“수산물, 생수 등 시판 제품서 다량의 미세플라스틱 확인”

정보원, ‘미세플라스틱 오염현황 및 주요국 관리 동향’ 발간

2018-11-20     전윤지 기자

식품안전정보원(원장 정윤희)은 전 세계적으로 관심이 높은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오염실태와 주요국 관리 현황 등을 담은 ‘미세플라스틱 오염현황 및 주요국 관리 동향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최근 밝혔다.

특히 이번 보고서에는 식품 중 미세플라스특 오염 관련 정보가 알기 쉽게 정리돼 있다. 정보원은 보고서를 통해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를 돕고, 산업체와 정부에 정보를 제공해 식품안전 관리에 필요한 동향 파악에 도움을 주기 위해 보고서를 발간했다.

최근 국제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미세플라스틱은 크기 5mm 이하의 작은 플라스틱 입자를 말한다.
보고서에는 미세플라스틱 오염 현황, 환경과 인간에 미치는 영향, 주요국(EU, 미국, 대만) 및 국제기구의 플라스틱 규제 관리 동향 등의 내용을 담았다.

정보원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적으로 환경과 수산물을 중심으로 한 식품 중 미세플라스틱 오염 실태에 관한 조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인체 노출 수준에 대한 정보는 미흡한 상황으로 조사됐다.

또 식품 중 미세플라스틱을 규제하는 국가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각국 정부는 동 사안을 환경적 측면에 초점을 두고 플라스틱 폐기물 또는 발생원 관리를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각종 정책과 연구가 해양생물 체내 미세플라스틱 검출 유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해양 생물 및 인체에 미치는 물리화학적 영향, 섭취 모니터링에 따른 노출 수준에 대한 정보는 미흡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식품 중 미세플라스틱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다각적 연구가 요구되며, 아직 정립되어 있지 않은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표준화된 분석방법도 조속히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최근 식염, 수산물, 생수 등 여러 국가에서 시판 중인 제품에서도 다량의 미세플라스틱이 확인되고 있고, 이에 따른 소비자들의 우려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여러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종합적인 연구가 요구되며 이를 바탕으로 한 관리 방안 마련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나라도 화장품 등 생산 시 마이크로비즈 사용금지(식품의약품안전처), 매장 내 일회용 컵 사용 금지(환경부) 등 관련 규제를 마련·시행하고 있다.
정보원 관계자는 “이번 보고서가 정부 및 산업체의 미세플라스틱 해외 규제동향 파악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관련 제도 및 동향을 지속적으로 제공함으로써 대책 마련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대두되고 있는 플라스틱 오염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규제 마련에 앞서 국민 개개인의 인식 개선과 플라스틱 사용을 가급적 자제하려는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