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중남미서 커피 소비 2위

연간 1인당 커피 약 1.4kg 소비 지난해 커피 소비 세계 11위

2018-12-18     전윤지 기자
멕시코

멕시코산 커피의 지난해 생산량이 전년 대비 5.8%를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코트라는 전했다. 
멕시코는 전 세계에서 10번째 커피 생산국가로 전 세계 시장의 2.4% 비중을 차지한다.

커피 생산 및 소비량의 단위는 보통 ‘자루(Bags)’를 사용하며 한 자루의 무게는 60kg으로 한다. 멕시코 연방 소비자위원회 쁘로뻬꼬(PROFECO; Pro-curaduria Federal del Consumidor)에 따르면 멕시코 원두의 주요 생산품종은 아라비카(Arabica)로 전체 생산량의 94.5%를 차지한다. 로부스타(Robusta)가 나머지 5.5%이며 리베리카(Liberica) 품종은 생산되지 않는다.

멕시코 전체 32개 주 중 15개 주(州)에서 커피를 생산하고 있지만 3대 생산지인 치아파스(Chiapas), 베라크루즈(Veracruz), 푸에블라(Puebla)에서만 전체 생산량의 80% 이상을 차지하며 최대 생산지는 치아파스다.

멕시코 농축 수산부(SAGARPA)에 따르면 지난 2016년 기준 멕시코 커피 생산업계 종사자는 총 15개 주(州) 480개 시(市)에 50만 명 이상이며, 치아파스주에서만 17만5천 명 이상이 커피 생산업계에 종사하고 있다.

멕시코는 지난 2016년과 지난해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커피 소비 11위를 차지했다. 국제 커피 기구(ICO)에 따르면 멕시코는 2016~2017년 총 236만 자루의 커피를 소비했으며, 중남미 국가 중에서는 1위인 브라질 다음으로 높은 소비량을 기록했다.

멕시코 연방 소비자위원회의 조사 결과 멕시코 사람들의 85% 이상이 매일 1~3잔의 커피를 마시며, 연간 1인당 커피 약 1.4kg을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6년 기준 멕시코의 전체 커피 소비량 중 인스턴트커피 소비량이 54.2%로 가장 높았으며 그라운드 커피(40.5%), 로스티드 커피(5.3%)가 그 뒤를 이었다.

RDT커피·스페셜티 카페 열풍
멕시코 RTD(Ready To Drink?바로 마실 수 있게 포장된 음료) 커피 시장은 지난해 기준 총 1040만ℓ가 판매됐으며 2003년부터 연평균 13.5%의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멕시코 RTD 커피 시장은 오는 2022년까지 2% 성장을 지속해 연간 판매량이 1180만ℓ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판매량이 높은 RTD 커피 브랜드는 시그마 알리멘토스(Sigma Alimentos)의 ‘카페 올레(Cafe Ole)’로 전체 RTD 판매량의 57.1%를 차지했으며 스타벅스의 ‘프라푸치노’(9.6%), 코카콜라 멕시코 법인인 포멘토 이코노미코 멕시카노(Fomento Economico Mexicano)의 ‘Andatti’(9.4%)가 그 뒤를 따른다.

멕시코는 RTD 커피 외에 카페 시장도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그중 스페셜티 카페가 두드러진다.
멕시코 경제 일간지 엘피난시에로(El Fin-anciero)는 지난 2016년 멕시코 카페 시장규모가 약 26억9천만 페소(1억3천만 달러) 규모로 2011년 대비 약 45% 성장했으며 3일마다 새로운 카페가 생기고 멕시코시티, 과달라하라 등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스페셜티 카페가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페셜티 카페는 스페셜티 커피협회(SCA)의 테스트를 통과한 스페셜티 커피를 취급하는 카페로 특정 지역의 독특하고 특별한 풍미를 지닌 커피를 판매한다. 
이런 스페셜티 카페들은 주로 SNS로 카페를 홍보하며 주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스페셜티 카페뿐만 아니라 최근 대도시 위주로 배달문화가 발달하면서 우버이츠(Uber Eats), 라피(Rappi) 등 대표적인 배달 플랫폼을 통해 커피를 주문하는 현상이 증가하고 있다.
우버이츠에 따르면 멕시코시티에 등록된 카페만 80곳이 넘으며 앞으로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