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평균 영업 4년 4개월

통계청, ‘KOSTAT 통계플러스’ 겨울호 발간 “창업시 매출액, 영업이익 등 고려하고 창업자금에 맞춰야”

2018-12-28     윤선용 기자

프랜차이즈 가맹점들이 평균 4년가량 영업 후 폐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영업기간이 짧은 업종은 음식점으로 특히 커피전문점은 최단기간인 2년3개월 만에 폐업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지난달 24일 발표한 ‘통계플러스(KOSTAT)’ 겨울호에 실린 ‘프랜차이즈와 비프랜차이즈 사업체 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프랜차이즈 업종별 평균 영업 지속기간은 커피전문점이 27개월로 가장 짧고 의약품이 133.6개월로 가장 긴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하위 업종 대부분이 외식업으로 분식·김밥(34.9개월), 주점(41.6개월), 한식(43.4개월)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영업기간이 가장 긴 프랜차이즈 업종은 의약품이 133.6개월로 커피전문점의 5배가 넘는 11년 11년이 넘었다. 

비 프랜차이즈의 경우 문구점이 155.5개월로 가장 길었다. 하위 업종으로는 커피전문점 43.3개월, 일식·서양식 45.2개월, 피자·햄버거51.7개월 순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를 프랜차이즈와 비 프랜차이즈로 나눠 비교하면 한식이(43.4개월/75.8개월), 일식·서양식(39.5/45.2), 치킨(55.1/62.6), 피자햄버거(51.1/51.7), 커피전문점(27.0/43.3)으로 각각 나타났다. 

단 위에서 말하는 평균 영업 지속기간은 통계청의 지난 경제총조사 기준 시점인 2015년 12월31일 현재 생존하고 있는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했을 때의 지속기간을 말한다. 일반적인 의미인 사업체의 신생부터 소멸까지를 말하는 ‘생존기간’과는 의미가 다르다. 

개별 사업체별로 실적을 살펴보면 종사자수, 매출액, 영업이익 모두 프랜차이즈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프랜차이즈의 사업체당 종사자수는 3.7명으로 비 프랜차이즈 2.3명보다 1.4명 많다. 사업체당 매출액은 프랜차이즈가 2억7300만 원으로 비 프랜차이즈 1억4100만 원으로 두 배가량 높다.

프랜차이즈 업종별로는 의약품이 9억2100만 원으로 가장 높고, 편의점(4억3천만 원), 제빵·제과(4억 원) 순이다. 비 프랜차이즈는 의약품이 7억4500만 원으로 가장 높고, 일식·서양식(3억3200만 원), 제빵·제과(2억800만 원)순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프랜차이즈가 2700만 원으로 비 프랜차이즈 2200만 원보다 600만 원가량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종사자 규모를 기준으로 사업체당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살펴보면 1~4인 사업체의 매출은 프랜차이즈가 높지만, 5인 이상은 비 프랜차이즈가 7억2500만 원으로 프랜차이즈의 5억3500만원 보다 높게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1~2인 사업체는 프랜차이즈가 높았지만 3인 이상으로 규모가 커질수록 비 프랜차이즈의 영업이익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소규모 사업체에서는 프랜차이즈의 영업활동이 활발하고 수익도 좋지만, 대규모 사업체로 갈수록 비 프랜차이즈의 영업활동이 활발하고 수익도 좋음을 알 수 있다.

보고서는 “최근 프랜차이즈의 증가는 살펴봤듯이 비 프랜차이즈와 비교해 사업체당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이 다소 낮지만 사업체당 영업이익에서는 우위를 보인다”며 “이는 프랜차이즈가 비 프랜차이즈보다 사업체당 영업비용이 영업이익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아서 나타난 결과”라고 설명했다. 

박승빈 통계개발원 통계분석실 사무관은 “창업을 준비하고 있다면 이처럼 업종별 매출액, 영업이익, 영업이익률 및 창업 지역 등을 고려하고, 본인이 준비하고 있는 창업자금에 맞춰 창업을 선택하는 것이 올바른 자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프랜차이즈 사업체는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2015년 12월31일 기준 프랜차이즈 사업체가 차지하는 비율은 22.1%였다. 1995년 이전 3.8%에 불과했던 것이 지속해서 올라 2010년 이후 20%대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