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 770억에 미얀마 제과시장 1위 ‘메이슨’ 인수

동남아 요충지 ‘미얀마’... 매년 7% 넘는 경제성장률 기록

2019-01-31     윤선용 기자
롯데제과(대표이사

최근 급성장하는 동남아시장에 대한 롯데그룹의 ‘신남방정책’이 올해도 계속된다.

롯데제과(대표이사 민명기)는 지난 30일 오후 6시(현지시간) 미얀마의 제과회사 ‘메이슨(L&M Mayson Company Limited)’ 인수식을 갖고 미얀마 제과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롯데제과는 지난해 10월부터 인수 작업을 추진해 메이슨사의 주식 80%를 한화로 약 770억 원에 인수했다.

미얀마 양곤 롯데호텔에서 열린 인수식에는 이영호 식품BU장, 민명기 롯데제과 대표 등 롯데그룹 관계자와 우 표 민 뗑(U Phyo Min Thein) 양곤 주지사 및 이상화 주 미얀마 대사 등 주요인사 80여 명이 참석했다.

롯데제과가 인수한 메이슨은 미얀마 제과시장 점유율 1위 기업으로 비스킷, 파이(케이크), 양산 빵 등을 생산한다. 1996년 설립돼 공장 3개, 영업 지점 12개, 물류센터 10개를 운영하며 미얀마 전역에 판매망을 갖추고 있다.

미얀마는 중국과 인도를 잇는 동남아의 요충지로 매년 7%가 넘는 높은 경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런 경제 발전에 따라 구매력이 높아진 약 5200만 명의 소비자로 식품기업 들에게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주목 받고 있다.

롯데그룹은 최근 동남아 시장의 성장성에 주목, ‘신남방정책’을 펼치며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지에 식품, 화학, 건설 등의 부문에서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인도네시아에 4조 원을 투입한 나프타 분해시설(NCC) 건설을 추진 중이며 롯데자산개발은 베트남에 대규모 복합단지 개발 사업을 진행해 호치민시에 백화점, 쇼핑몰, 오피스 및 주거 시설 등으로 구성된 ‘에코스마트시티’의 착공을 앞두고 있다. 미얀마에는 2013년부터 롯데GRS에서 롯데리아 매장을 지속 확대하고 있으며, 2014년에는 롯데칠성음료가 미얀마 음료업체와 합작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번 ‘메이슨’ 인수를 시작으로 올해도 적극적인 ‘신남방정책’을 펼쳐 동남아시장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