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하기보다 실내에서 건강 챙겨

컨슈머인사이트, 상품구입 동향 및 이용 채널 조사

2019-03-21     전윤지 기자

경기침체와 미세먼지 등 환경적 요인으로 소비패턴이 외출보다는 집에서 먹고 즐기며 건강을 챙기는 분위기로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출의 감소는 패션, 뷰티, 여행 소비의 축소로 이어지고 있으며 20대 여성이 앞장서고 있다. 소비자 조사 전문기관인 컨슈머인사이트와 한양대학교 유통연구센터가 2017년 7월부터 시작한 ‘상품구입 행태 및 변화 추적조사(매주 500명, 누적 3만9천5백 명)’에서 지난 5분기 동안 소비행태의 변화를 추적한 결과다.

컨슈머인사이트가 11개 상품군(의류·잡화, 식품·음료, 생활용품, 뷰티용품, 가전·디지털 기기, 문화·디지털 콘텐츠, 건강식품, 스포츠·레저·자동차 용품, 여행상품, 가구·홈인테리어, 유아동 용품) 중 2018년 4/4분기 기준으로 구입한 적이 있는 상품을 조사한 결과 식품·음료가 78.3%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의류·잡화 72.8%, 생활용품 59.6%, 뷰티용품 49.2%, 건강식품 32.3% 등의 순이었다.

11개 상품군 중 전년 동분기(’17년 4/4분기)와 비교해 상승폭이 가장 큰 상품은 건강식품(2.0%포인트)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타민·영양제(1.9%포인트), 다이어트·헬스 보조식품(1.2%포인트)이 증가했다.

다음은 식품·음료군이 1.3%포인트 증가했으며 가공식품과 완전조리·반조리·즉석식품 등 HMR(가정간편식, 1.3%포인트), 신선식품(1.0%포인트)이 늘었다.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와 식생활의 변화로 이런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문화·디지털 콘텐츠(1.1%포인트)와 가전·디지털 기기(0.5%포인트)는 증가한 반면, 스포츠·레저·자동차 용품(2.0%포인트), 여행상품(0.4%포인트) 구입은 감소했는데, 미세먼지 등 환경적 변화로 실내활동은 늘고 실외활동이 줄어든 탓으로 보인다.

이에 더해 의류·잡화는 2.0%포인트 감소했고, 뷰티용품은 큰 변화는 없으나 ’18년 1/4분기 이후 감소세이다.
이는 20대 여성이 주소비층인 상품으로, 이들 사이에서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비용들여 꾸미고 외출하기보다는 집안에서 건강을 챙기는 것이 낫다고 판단하고 있다.

컨슈머인사이트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상품구입의 변화를 보면 트렌드를 읽을 수 있다. 경기침체, 환경변화, 혁신적 상품의 등장으로 소비 패턴이 바뀌고 있다”며 “트렌드에 가장 민감한 소비층인 20대 여성들이 외출보다 집안에서 먹거리와 건강을 챙기는 등 그 변화가 시작되고 있어 이들의 소비 변화에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