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외식산업의 구조변화를 위한 사회적 대화 준비하자

2019-08-19     박현군 기자

주 52시간 근무 리스크에 미중·한미 갈등까지 식품·외식산업의 환경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이미 몇몇 업체들은 2분기 기준 적자실적을 드러내면서 위기감은 더욱 고조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농산물 수급안정을 위해 식품·외식업계는 우리농축산물 우선 사용을 요구받는다. 또한 웰빙·소확행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식품·외식 산업에 대한 소비자들이 요구하는 품질의 수준도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다. 어려움에 빠져 허덕이는 사람에게 과도한 요구가 빗발치는 형국이다.

이쯤되면 식품·외식산업이 사회적으로 감당해야 할 역할과 사회적으로 보호·인정·지원 받을 수 있는 범위 등을 놓고 진지한 사회적 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주 52시간 근무와 최저임금 리스크 제거, 원자재 수입 시 환율지원, 국내산 농산물 구매 시 가격 및 수급 안정성에 대한 국가보증,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해외진출 지원 등 식품·외식업계의 애로사항과 현안들을 정리해서 국가와 사회에 요구하고 감당할 수 있는 부분은 받아들이는 사회적 대타협을 위한 대화를 준비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사회적 대타협을 통해 경제성장, 정치민주화, 분배정의 확립 등 대의적 목표를 확립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목표를 성취해 온 경험이 있다.

지금은 국가·사회적 차원에서 식품·외식 산업에 점점 더 많은 역할과 책임을 요구하고 있다. 그렇다면 그 요구를 감당할 수 있도록 기회와 일정부분의 특권을 요구하는 것은 대한민국의 현대사를 감안할 때 합리적이다.

그러므로 식품·외식산업은 점점 더 가중되는 경영환경 속에서 더 많이 요구되는 사회적 역할들을 수행하기 위한 사회적 대타협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