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불매운동 여파, 승승장구 일본 맥주 1위→3위 추락

수입 맥주 1위 벨기에·2위 미국

2019-08-20     이동은 기자
지난

수입 맥주의 대표 주자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켜온 일본 맥주가 지난달 3위로 급락했다.

일본 맥주는 지난 2009년 1위였던 미국 맥주를 앞지른 이후 지난해까지 10년 동안 맥주 수입액 1위 자리를 유지해 왔다. 특히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일본 맥주 수입액은 3479만6000달러로 중국(2026만1000달러), 벨기에(1962만 달러), 미국(1354만9000달러)에 비해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일본 불매운동의 여파로 수입액이 급감하면서 1위 자리를 내줬다. 지난달 수입 맥주 1위 자리는 벨기에 맥주가 차지했다.

15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 맥주 수입액은 434만2000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790만4000달러에 비해 45.1% 감소한 수준이다.

지난달 수입 1위는 456만3000달러 어치가 수입된 벨기에 맥주로 전달(305만2000달러) 대비 49.5% 증가했다. 2위는 수입액 444만3000달러를 기록한 미국 맥주다.

미국 맥주는 전달(227만달러)에 비해 95.7% 증가해 도드라지는 성장세를 보였다.
수입 맥주 4위는 네덜란드 맥주가 차지했다. 네덜란드 맥주의 7월 수입액은 310만 달러 어치로 전달(168만1000달러)보다 84.4% 늘었다. 5위는 308만7000달러 어치가 수입된 중국 맥주로 나타났다.

7월 맥주 수입 중량은 총 3만6090.1t으로 전달(3만4081.5t)보다 5.8% 증가했다. 일본 맥주 수입량은 9462.4t에서 5131.2t으로 45.8% 줄어든 반면, 벨기에 맥주는 4352.6t에서 7016.7t으로 61.2% 늘었고 미국 맥주는 2431.7t에서 4913.1t으로 102.0% 급증했다.

한편,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관세청이 제출한 8월 1~10일 수입 현황 자료에 따르면 일본 맥주 수입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98.8% 급감했다. 일본 정부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2차 경제보복을 강행함에 따라 일본 불매운동이 장기화되면서 일본 맥주 수입은 더욱 위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