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리, “돼지열병 닷새째 확진없어… 긴장감 갖고 방역”

1일 제18호 태풍 미탁 대응 및 ASF 방역상황 점검

2019-10-01     박현군 기자
이낙연

이낙연 국무총리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국내 발생 상황과 관련해 “지난 9월 27일 강화의 마지막 확진 이후 닷새째 확진이 없다”며 “불행 중 다행이지만 안심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1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8호 태풍 미탁 대응 및 ASF 방역상황 점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 총리는 “걱정했던 충남 홍성과 경기 화성의 의심 신고는 모두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아닌 것으로 판정됐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총리는 기상청장으로부터 태풍 진로 및 기상전망 등을 보고받고, 행안부․방통위․해수부 및 전남도․충북도 등의 대처상황을 점검했다.

이어, 농식품부 장관으로부터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및 방역 추진상황을 보고받고, 경기도․인천시․충남도의 방역상황도 점검했다.

이 총리는 전국의 한돈 농가 그 주변의 주민, 군·경, 농협, 축협, 지자체, 정부 모두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 고생한다면서 지난달 17일 첫 확진 이후 집중적인 방역이 강화돼서 대단히 피로가 많이 쌓인 상태지만 방역에 계속 최고의 긴장감을 가지고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국내에서 처음 확진된 지난 17일 이후 총 9건 발생했다. 인천 강화에서만 5건이 잇따라 발생했고 경기 파주 2건, 연천과 김포에서 각각 1건씩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29일 기준으로 살처분 대상 돼지는 9만 5089마리로 5만 6000여마리에 대한 살처분·매몰은 완료됐다. 나머지 3만 9000여마리에 대한 추가 조치가 진행되고 있다.

한편, 28일 정오까지 내려졌던 전국의 돼지 일시이동중지 명령이 해제되면서 28∼29일 이틀간 전국에서 11만 3000여마리의 돼지가 도축·출하됐다.

농식품부는 이날도 전국 70개 도축장에서 7만 8000여마리의 돼지가 도축되는 등 이번주부터 돼지 출하가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사람에게 감염되지 않고 국내에서 생산되는 모든 돼지고기는 도축단계에서 철저한 검사를 거쳐 안전한 고기만 유통된다”며 “소비자들은 안심하고 소비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지자체와 농협, 생산자단체, 유통업계에도 국내 생산과 재고를 고려할 때 돼지고기 공급여력이 충분한 만큼 수급과 가격이 안정화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