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직장인 ‘술 회식’보다 연극·영화 등 ‘문화 회식’ 선호

20~30대 직장인 796명 대상... 87% 직장인 이색 회식 희망

2019-11-18     최민지 기자

2030 밀레니얼 세대 남녀 직장인이 각각 선호하는 이색회식은 레포츠와 문화관람 회식인 것으로 확인됐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대표 서미영)와 알바앱 알바콜은 20~30대 직장인 796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다.

조사결과 직장인 10명 중 7명은 회식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 ‘회식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습니까?’라고 물어본 결과 ‘그렇다’고 답한 비율이 71%에 달했다. 

스트레스를 느끼는 가장 큰 이유(복수응답)는 ‘귀가 시간이 늦어져서’(26%)였다. 다음으로 ‘자리가 불편하기 때문’(24%), ‘재미없음’(17%), ‘자율적인 참여 분위기가 아니므로’(17%), ‘회식이 잦기 때문에’(6%)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직장인이 재미를 느끼는 회식의 모습을 설문한 결과 87%의 직장인은 이색회식을 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호하는 회식으로는 ‘문화회식’(23%)과 ‘힐링회식’(21%)이 각각 1, 2위에 꼽혔다. 문화회식을 통해서는 뮤지컬, 연극, 영화, 전시회 관람 등을 즐기고 힐링회식은 심리치료, 테라피, 마사지 등 평소와 달리 나를 돌보고 여유를 찾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색회식으로 여긴다. 

다음으로 볼링, 당구, 골프, 야구 등 실내외 스포츠를 즐기는 ‘레포츠 회식’(16%), 보드게임, 방 탈출, PC방, 오락실 등 ‘게임 회식’(12%), 공방, 퍼스널 컬러 테스트 등 ‘체험 회식’(10%) 순으로 선호도가 확인됐다. 나머지 13%의 직장인은 딱히 이색회식을 해보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성별에 따라 선호하는 이색회식에도 차이를 보였다. 남성 직장인은 ‘레포츠 회식’(22%)과 ‘게임 회식’(16%)에, 여성 직장인은 ‘문화회식’(26%)과 ‘체험 회식’(12%)을 선호했다.

앞으로의 회식문화에 대해서는 술자리가 포함되는 경우 무리하지 말고 적당한 시간 내로 끝내는 것(31%)이 가장 큰 희망 사항으로 꼽혔다. 
이어 ‘자율적 참석 문화가 늘어났으면’(29%), ‘구성원의 기호, 연령대, 특징 등을 고려하는 회식문화가 늘어났으면’(16%) 순으로 나타났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좋은 취지에서 마련한 회식이 오히려 직장 내 스트레스를 가중하거나 갈등을 유발할 수도 있는 만큼 구성원의 의견을 반영해 다양하고 새로운 형식의 회식문화를 만들어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