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입맛 잡은 ‘한국식 프라이드 치킨’

한국식 프라이드 치킨, 가장 맛있는 치킨 메뉴 TOP 5에 들어

2019-12-20     정태권 기자
호주에서

호주에서 K-FOOD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국 음식점 창업 및 프랜차이즈 외식업체의 호주 진출이 늘고 있다. 진출한 K-FOOD 중에서 호주 소비자들은 한국식 치킨 매력에 푹 빠졌다고 코트라 호주 멜버른무역관이 전했다.

한식진흥원의 조사에 따르면 2017년 기준 호주 내 한식당 수는 252개로 2009년 147개에서 71.4% 증가했다. 호주는 한식당 수가 많은 국가 TOP10 중 중국, 일본, 미국, 대만, 베트남, 캐나다,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에 이어 9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 음식점의 수가 많아지면서 K-FOOD에 대한 관심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특히 한국식 치킨이 호주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현지 미디어에서 KFC를 Korean Fried Chicken으로 바꿔서 말할 정도로 한국식 치킨이 주목을 끌고있다.

한국식 프라이드 치킨이 호주에서 가장 맛있는 치킨 메뉴 리스트 TOP 5 안에 들면서 현지 방송, 신문, 잡지에서 한국 치킨 전문점 관련 현장 취재 및 인터뷰, 맛집 소개 기사를 게재하고 있다.

마스터셰프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현지 레스토랑의 메인 메뉴로도 소개됐다. 올해 방영한 마스터셰프 오스트레일리아(Master Chef Australia) 시즌 11의 참가자 데릭 라우(Derek Lau)는 한국식 양념치킨을 요리해 심사위원의 극찬을 받았고 프로그램 페이스북에 레시피를 공개해 큰 호응을 얻었다.

호주에서 생겨난 한국식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 가미(Gami)는 2009년 한국의 치맥 문화를 호주에 소개하고 가미 치킨 앤드 비어(Gami Chicken & Beer)로 시드니, 캔버라, 퍼스에 진출해 총 23개의 프랜차이즈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2018년 기준 연매출액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해 2480만 호주달러(한화 약 201억6661만 원)를 기록했다. 

호주에서는 한국식 불고기가 대표적인 한식 메뉴였지만 최근에는 가격적인 부담없이 간편하게 먹을 수 있고 배달이 용이한 패스트푸드식 음식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다. 

치킨이 한국의 대표적인 배달 음식이 됐듯이 호주에서도 배달에 최적화 된 메뉴로 자리잡고 있다. 이에 호주 최대 밀키트 배달 서비스 ‘헬로 프레시(Hello Fresh)’는 한국식 치킨을 주 메뉴에 포함하기도 했다.

호주 소비자들에게는 치킨이 한 끼 식사용으로 밥, 샐러드, 감자튀김 등과 함께 세트메뉴로 구성돼 있다. 여기에 치킨버거, 랩, 타코 등으로 메뉴를 개발해 12~15 호주달러(한화 약 9700원~1만2000원)로 판매하는 등 현지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