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식재료 통관 지연 당분간 지속될 듯

2020-02-14     박현군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진정기에 들어서면서 중국산 식재료 대란 우려는 해소됐지만 원활한 수급에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지난 13일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중국산 식재료에 대한 통관 검사업무 강화는 코로나19 사태가 완전히 사그라질 때까지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식약처는 지난해 12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코로나19에 의한 폐렴 발생 소식을 접한 후 지난달 3일 전국 공항과 항만에서 중국산 식재료에 대한 검사를 철저히 하라는 지시를 하달한 바 있다.

전국 공항과 항만에 나가 있는 검사관들은 이날부터 중국에서 들여온 제품에 대해 서류조사와 샘플검사를 없애고 전부 현장검사와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달 초부터 김치, 마라, 마늘, 파 등 중국산 식재료의 수급이 짧으면 3일, 길면 일주일까지 늦어지기도 했다.

이것이 지난달 중순부터 언론을 통해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자세한 보도가 나가기 시작하면서 중국산 식재료에 대한 수입금지 정책으로 인식되기도 했었다.

이와 관련 식약처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완전히 진정됐다고 보기에는 무리이기 때문에 현재의 방역조치는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며 “민간에서 식재료 수급 차질 등 불편이 있는 것은 알지만 국민 보건 안보 차원에서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