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응 자세 보면 업체의 미래가 보인다

2020-02-18     이동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19) 확산에 따른 외식업계의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일반외식업소와 프랜차이즈업체들은 내점 매출이 평균 30%가량 감소했고, 대형몰과 백화점 등 다중 이용시설에 입점한 외식업체는 더 큰 타격을 입었다. 강남, 명동, 종로, 홍대, 대학로 등 주요 상권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뚝 끊겼고, 줄 서서 먹던 맛집에 테이블이 비어 있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모두가 힘들고 어려운 상황임은 틀림없지만 여러 외식업체를 취재해보니 코로나19에 대응하는 모습은 천차만별이었다. 아무런 대책 없이 매출 급감으로 인한 피해만 호소하며 불평하는 업체가 있는 반면 차분히 코로나 사태를 살피고 위생 관리에 집중하면서 이번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삼으려는 업체도 있었다.

한 마라 프랜차이즈 업체는 내점 고객의 감소와 매출 급감으로 당분간 휴점하는 대신 그 기간에 매장 인테리어 리뉴얼에 들어갔다. 해당 프랜차이즈 본사 관계자는 “그동안 매장 인테리어 리뉴얼을 고민했던 일부 매장들이 이번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휴점 후 리모델링에 들어갔다”며 “매장 매출이 급감해 휴점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오히려 그 위기를 기회로 삼아 매장 리뉴얼도 하고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다고 생각하는 가맹점주분들을 보니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외식업계가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라고 하지만 이 같은 생각의 한 끗 차이가 업소의 가치와 생명력을 높여주는 가장 큰 원동력이 될 수 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지만 무언가 하면 가능성이 생긴다. 위기의 상황일수록 긍정적인 생각과 적극적인 행동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