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 친환경 용기 수요 확대··· PLA소재 국산화 시급

볏집·밀집 등 농가부산물 확보 어려원 100% 수입 의존

2020-08-20     박현군 기자
밀집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국내 식품·외식 시장에서 사용되고 있는 생분해성 일회용기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PLA(Poly Lactic Acid:옥수수 등 식물성 원료로 만든 친환경 수지)소재의 국산화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PLA 일회용기 생산업계에 따르면 국내 식품·외식업계에서 사용하는 생분해성 일회용기들은 브라질 등 남미의 사탕수수, 중국이 볏집, 미국의 옥수수 등으로 만든 PLA 소재를 수입해 만든 제품들이다.

이와 관련 PLA업계 관계자는 “PLA소재 생산기술을 갖춘 업체들이 몇 곳 있지만 경제성 문제로 생산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뒷받침된다면 소재의 국산화는 올 해 안으로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PLA소재 국산화의 가장 큰 걸림돌은 국내산 원료 확보 문제다.

PLA 원료는 추수 후 탈곡하고 남은 볏집과 밀집, 감자와 고구마를 캐고 버려지는 잎사귀, 잡초들이다. PLA 원료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이들을 모아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비용이 급증한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미국·브라질·중국 등은 농가 몇 곳과 계약하더라도 충분한 원료를 확보할 수 있지만 우리나라는 어렵다”며, “자연재해로 상품성을 잃어버린 농작물, 농사를 다 마치고 남겨진 부산물을 단일창구에서 구매할 수 있다면 PLA소재 국산화도 먼 일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생분해성 음식용기로 얻을 수 있는 효과가 단지 토양·수질 등 환경오염 방지 뿐 아니라 볏집 소각 등으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 방지와 농가의 추가소득 제공 등 다양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서 PLA를 소재로 하는 식품·외식 용기 제조 업체들은 ㈜리와인드, KBF, 한서, 한국PLA㈜ 등이 있다. 또한 PLA 소재로 만든 제품을 사용하는 식품용기 시용업체도 SPC그룹, 호텔신라, 홍루이젠, BGF리테일 등으로 확산되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