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산업, 위기의 끝에서 도약할 준비 하고 있나

2020-10-28     박현군 기자

최근 외식산업은 금융시장에서 블루칩으로 부각하고 있다. 외식산업만 놓고 보자면 코로나19로 인한 내점매출 타격이 아직도 회복되지 못했고 온라인채널도 배달의민족 외에 쿠팡·SSG·롯데ON·네이버 등 공룡들이 속속이 진출하면서 종속화 우려가 심해지고 있다.

또 코로나19 이전인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외식업계 전체의 자산회전율, 매출액순이익률, 매출원가 추이 등을 보면 코로나19가 지금 극복된다고 당장 외식환경이 좋아질 것 같지는 않다.

이쯤되면 사업성과 비전이 없다며 냉정하게 뒤돌아서는 것이 투자자들의 속성이지만 금융시장의 움직임은 정 반대다. 노랑통닭, 할리스커피, 투썸플레이스, 해마로푸드서비스 등 지난해와 올해 진행된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 M&A도 외식기업이 팔고 금융회사가 샀다.

이 밖에도 KB금융지주는 매년 몇 차례씩 외식업계 동향 및 전망 보고서를 발표한다. 이번에는 베이커리 시장동향과 소비트렌드 변화 보고서를 발표했다. 

사실 탐앤탐스, 뚜레쥬르, 미스터피자, 할리스커피, 커피빈코리아,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의 매각은 최근에 시작된 것이 아니다. 그러나 3~4년 전 M&A 시장에서 이들을 보는 시각은 싸늘하기 그지없었다.

외식환경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실패자라는 인식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 M&A시장에서 외식 프랜차이즈 매물들은 블루칩으로 대우받고 있다.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한들의 세계로 알려진 자본시장의 투자 귀재들은 한국 외식산업에서 무엇을 봤길래 돈을 싸들고 달려들고 있을까?

금융산업 관계자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외식업계의 내점매출과 영업환경이 극도의 제약을 받아 어려움에 빠졌으며 이를 헤쳐나가기 쉽지 않다는 점에 이견을 달지 않는다. 그러나 그같은 어려움은 외식 소비자들도 스트레스다.

이와 관련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외식업계의 영업환경과 매출은 크게 떨어졌지만 반대로 소비자들의 외식 욕구는 더 늘어났다.

또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영원히 없어지지 않을 수 있지만 지금의 코로나19 사태는 끝나게 될 것”이라며 “코로나19와 외식 환경변화로 저평가된 지금이 바로 투자의 적기”라고 말했다.

금융권은 외식산업의 위기시대가 끝나가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외식업계는 위기의 터널 끝에서 도약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