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소상공인 절반 ‘빚’… 매출·영업이익 모두 감소

중기부·통계청, ‘2019년 소상공인 실태조사’ 결과 발표

2020-12-30     이동은 기자
사진=통계청

지난해 소상공인의 절반 이상이 빚을 진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의 부채액은 평균 1억71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상권은 쇠퇴하고 동일 업종 경쟁은 심화하는 가운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통계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9년 소상공인 실태조사’ 잠정 결과를 지난달 28일 발표했다.

2019년 기준 소상공인 사업체 수는 전년 대비 1.1% 증가한 277만 개, 종사자 수는 1.9% 증가한 644만 명으로 나타났다. 사업체 수와 종사자 수 모두 교육서비스업이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다.

창업 준비기간은 평균 10.2개월로 1년 전보다 0.17개월 늘었다. 1~2년 미만(28.7%), 6~12개월 미만(25.8%) 순이었다. 창업비용은 평균 1억 200만 원이다. 이중 본인부담금은 7500만원으로 조사됐다.

사업체당 평균 매출액은 전년 대비 0.2% 줄어든 2억 3400만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300만 원으로 월 기준 275만 원이었다. 영업이익 역시 1년 전보다 3.0% 감소했다.

사업체의 부채 보유비율은 전년 대비 3.5%포인트 증가한 51.9%로 나타났다. 절반 이상이 빚이 있는 셈이다. 사업체당 부채액은 평균 1억 7100만 원으로 조사됐다.

사업장의 경우 임차 비율이 79.3%에 달했다. 임차료는 전년 대비 보증금, 월세, 전세 모두 증가했다.

경영상 애로는 상권쇠퇴가 45.1%(이하 복수응답 가능)로 가장 많았다. 동일 업종의 경쟁 심화를 문제로 지적한 소상공인도 42.2%로 나타났다.

희망하는 정책은 자금지원(71.4%), 세제지원(55.1%), 판로지원(19.1%), 인력지원(12.9%) 순이었다.

김임용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직무대행은 “소상공인들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얼마나 어려운지 객관적으로 알 수 있는 정부의 공식 자료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정부는 객관적으로 도출된 통계 자료를 바탕으로 소상공인의 어려움이 경감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정책을 펼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