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생산 이제는 자동화 시대

(유)새로운김치서 시연···김치업계 40명 참석 생산량 최대 5배 향상·생산직원 피로도 개선

2021-02-26     박현군 기자

 

‘김치 양념 속 넣는 기계’ 보급을 위한 현장 시연 및 설명회가 지난달 25일 ‘농업회사법인 (유)새로운김치’에서 열렸다.

인천김치절임류가공사업협동조합(이사장 김치은) 주최로 열린 이번 시연회에는 이하연 ㈔대한민국김치협회 회장, 김치은 인천김치절임류가공사업협동조합 이사장, 정영배 세계김치연구소 선임연구원, 민병철 ㈜잇지 농업회사법인 대표, 문성호 나리찬 대표 등 김치업계 관계자 40여 명이 참석했다.

인천김치절임류가공사업협동조합이

김치은 이사장은 시연회 개회사에서 “김치 속 넣는 기계 보급을 통해 김치생산공정의 자동화·스마트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중소벤처기업부의 스마트팩토리 지원사업과 각 지자체의 지원사업 등을 활용하면 업계의 비용부담도 한층 경감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하연 회장은 시연회 축사를 통해 “김치 양념을 절임배추에 넣는 과정을 반복하다보면 관절에 무리가 오는 경우가 많은 점이 가장 큰 애로사항이었는데 이 기계가 그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유)새로운김치에

이날 참석자들은 (유)새로운김치 관계자들의 안내를 받으며 김치 양념 속 넣는 기계가 적용된 생산라인을 둘러본 후 이 기계의 원천 개발자인 정영배 세계김치연구소 선임연구원, 유통·보급권을 가진 김치은 이사장 그리고 제조사인 이그린테크와 타프기계공업주식회사 관계자들로부터 설명을 듣고 질의응답의 시간을 가졌다.

(유)새로운김치에 도입된 ‘김치 양념 속 넣는 기계’는 크게 김치 양념 분출기 부문과 나선형 통돌이 부문으로 나뉜다.

김치 양념 분출기 코너에 있는 작업자는 양념 뿌려주는 배출구에서 배춧잎 사이사이에 양념을 담아 컨베이어 벨트에 넣는다.

(유)새로운김치는 이 공정을 1회 당 30g 씩 자동으로 뿌려주도록 설정했다. 이 기계를 제작한 (주)이그린테크의 김영민 차장에 따르면 양념을 뿌려주는 시간 간격과 한번에 뿌려지는 양념의 양은 프로그램으로 조절 가능하며 소모된 양념은 중앙에서 자동 충전된다.

양념 속을 담은 절임배추는 컨베이어 벨트를 타고 통돌이 속으로 들어간다. 통돌이는 나선형 원통 구조로 되어 있다. 이 속에 들어간 절임배추는 계속 돌면서 속에 뿌려진 양념들이 골고루 섞이고 완성된 김치가 된다. 통돌이 밖에서는 작업자 한 명이 통돌이 속에서 상처난 부분을 제거하는 등 상품성 있는 모양을 만들면 마지막 두 명이 김치를 포장하는 과정으로 끝난다.

김치은 이사장에 따르면 이 공정을 도입하면 기존 완전 수작업 방식으로 김치를 제조했을 때 보다 최대 5배까지 생산효율을 높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