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김치·절임 배추 안전관리 강화

식약처, “소비자단체와 유통 전단계 안전검사 실시”

2021-03-19     박현군 기자
MBC뉴스가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김강립)가 중국산 절임 배추에 대한 안전 관리 강화에 나섰다.

식약처는 22일부터 소비자단체와 함께 김치와 김치 원재료(다진 마늘·고춧가루 등)를 중심으로 유통 단계별(보관 창고, 식자재마트, 도·소매업체, 음식점 등) 안전성 검사에 들어간다.

이날 식약처는 김치 및 주원료를 대상으로 식중독균·납·카드뮴·타르색소·보존료·대장균군 등에 대해 검사할 예정이다. 또 지난 12일부터 중국산 절임 배추와 김치에 대해 통관검사(관능·표시 등)와 정밀검사(보존료·식중독균 검사) 절차를 강화했다.

특히 식중독 검사와 관련 장출혈성 대장균 등 기존 식품공전에서 규정한 기준 이외의 균 검사 등도 추가로 실시하고 있다.
이와 관련 식약처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중국산 절임 배추의 비위생적 제조 환경에 대한 소비자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사전 예방 조치”라며 “앞으로도 위해 우려가 있는 식품 등이 수입되지 않도록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해 소비자가 안심하고 수입식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식약처의 이번 조치는 중국산 김치의 위생·안전성 논란이 불거진 데 따른 조치다. 지난 15일 인터넷 커뮤니티에 중국의 한 김치 생산업체가 비위생적으로 배추를 절이는 영상이 공개돼 중국산 김치에 대한 불안감 확산과 당국의 철저한 안전성 검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지난 15일 공개된 영상에서는 중국의 한 김치 생산업체가 흙탕물 투성이인 컨테이너에 물과 소금을 넣은 후 포클레인으로 배추를 투입했으며 그 안에서  사람이 알몸으로 헤엄치듯 오가며 배추를 절이고 있었다. 

네티즌들은 중국산 수입 농식품에 대한 식약처의 관리감독 실태를 지적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송파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박철민(55·가명) 씨는 “이달 들어 고객들 중 김치와 반찬류에 대한 원산지 표시판에서 중국산이라고 적혀있는 모습을 확인한 후 그냥 나가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