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한 라면시장, 풀무원 재도전… 하림 출사표

풀무원, 프리미엄 시장 안착… 빙그레, 시장 리서치 중 하림, 하반기 신제품 출시 앞두고 라면시장 진출 박차 지난해 라면 시장 14.5% 성장… 수출 6억 달러 돌파

2021-05-18     박현군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라면시장이 확대되면서 기업들의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하림은 올해 ‘속이 편하고 맛이 좋은 순라면’과 ‘하림 친라면’의 하반기 출시를 앞두고 마지막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림은 지난 2019년 완공한 전북 익산의 하림푸드 콤플렉스에서 라면 생산라인을 갖추고 지난해 7월 ‘하림 순라면’과 ‘하림 신라면’에 대한 상표 출원을 신청했다. 

이와 관련 하림 관계자는 “하림의 전통적인 닭육수 등 육가공업계의 강점을 앞세워 라면시장의 선도적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풀무원식품은 지난해 7월 정·백·홍면을 출시하며 라면시장에 재도전했다. 

풀무원식품의 정·백·홍면은 생면을 튀기지 않고 단순 건조한 건면과 스프 재료를 고온에서 단시간 볶는 로스팅 기법으로 차별화를 실시한 결과 출시 8개월 만인 지난해 3월 1000만 봉 판매를 돌파했다. 이로써 풀무원식품은 지난 2011년 ‘자연은 맛있다’를 앞세워 라면 시장에 도전했다가 실패한 이후 10년 만에 재도전에 성공했다. 

국내 라면시장을 주도해 온 농심, 오뚜기, 삼양식품, 팔도 등의 지난해 라면매출도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농심의 지난해 라면 매출은 2조868억 원으로 전년(1조7940억 원) 대비 16.3% 성장했다.

오뚜기는 전년(6457억 원) 대비 8.4% 증가한 7000억 원, 삼양식품은 전년(4889억 원) 대비 20.9% 오른 5911억 원이었다. 팔도는 지난해 2300억 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2230억 원) 대비 3.1% 증가했다. 이에 따라 이들 4사의 라면 총 매출도 3조6079억 원으로 전년(3조1516억 원) 대비 14.5% 증가했다.

국내 주요 식품기업들의 라면시장 진출은 K라면이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다른 이들과의 접촉 없이 집에서 간편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글로벌 대체 식품으로 인식되면서부터다. 

실제 지난해 라면수출은 처음으로 6억 달러를 돌파하며 전년 대비 29.3% 성장했고 지난 1분기에도 1억57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