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산업종사자 45% “임금 줄었다”

한국고용연구원 ‘코로나19가 직업에 미친 영향’ 조사 외식산업종사자 66.8% ‘근무시간과 고객 수 감소’

2021-06-04     박현군 기자

지난해 코로나19 사태가 외식업계 종사자들의 근무환경을 악화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0일 한국고용연구원이 발표한 ‘코로나19가 직업에 미친 영향’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식품·외식분야 전문직 종사자들중 외식산업종사자들은 코로나19로 근무시간과 고객 수가 감소했다는 응답이 66.8%, 근무시간 중 할 일이 많이 없어졌다는 응답이 54.5%, 임금과 근로소득이 줄었다는 응답이 45.0%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식품산업종사자들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근무환경의 변화를 크게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이번조사는 지난해 8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557개 직종 근로자 1만6244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중 외식업 관련 직군은 음식서비스 관리자, 주방장 외 한식조리사, 중식조리사, 일식조리사, 제과·제빵원, 패스트푸드 준비원, 음료조리사, 음식배달원, 일반음식점 주방보조원, 홀서빙원, 영양사, 바텐더 등 13개, 식품산업 관련 직군은 김치·밑반찬 제조 종사원, 낙농종사원, 떡제조원(한과포함), 식품·담배 등급원, 육류·어패류·낙농품 가공기계 조작원, 음료 제조기계 조작원, 제분·도정 기계 조작원, 식품공학기술자 및 연구원, 식품공학시험원 등 9개다.

외식업종 중 코로나19 사태로 가장 많이 피해를 본 직군은 음식서비스 관리자였다. 이들 중 96.7%가 코로나19로 근무시간과 내점고객이 감소했고 80.0%는 근무시간 내 할 일이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한식조리사도 근무시간과 고객수를 묻는 질문에 80.0%가 줄었다고 답했고 20.0%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소득은 줄었다는 응답이 60%, 변화가 없다는 응답이 40%였다. 

반면 업무가 늘었다는 응답은 13.3%였고 36.7%는 업무가 줄었고 50.0%는 변화가 없었다고 답했다. 음식 배달원은 코로나19 특수를 누렸다. 90.0%가 코로나19 이후 일감이 늘었다고 답했다. 73.3%는 업무 내용이 증가했으며 36.7%는 소득도 증가했다고 답했다. 반면 모두 줄었다는 응답은 6.7%였다.

식품업종에서 코로나19로 가장 큰 피해를 본 직종은 떡·한과 및 음료 제조기계 조작원들로 나타났다. 

근무시간의 변화에 대한 설문에서 떡·한과 제조원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근무시간이 줄었다는 응답이 73.3%, 큰 변화가 없다는 응답이 26.7%였다. 또 업무 종류에 대한 질의에도 63.3%가 줄었다고 응답했고 36.7%는 변화가 없다고 답했다. 

음료 제조기계 조작원은 근무시간이 줄었다는 응답과 변함이 없다는 응답이 각각 50.0%씩 나왔고 업무량이 줄었다는 응답이 23.3%, 변함없다는 응답이 76.7%였다. 소득 수준은 두 직군 모두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줄었다는 응답이 50.0%, 변함이 없다는 응답이 50.0%였다. 

한편 김치업계 종사자들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임금이 줄었다는 응답과 변함없다는 응답이 각각 50.0%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