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500-박카스 ‘호각지세’

올해 박카스 1위 수성…향후 장담 못해

2005-11-15     김병조
비타500의 유통력이냐, 박카스의 브랜드 파워냐.

광동제약의 ‘비타500’과 동아제약의 ‘박카스’가 드링크 음료 시장에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호각지세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음료시장의 최대 관심품목은 단연 ‘비타500’. 특히 올 4월에는 월 매출이 100억원을 넘어가며(107억원) 45년 전통의 박카스(97억원)를 추월해 드링크 음료 시장을 떠들썩하게 하며 2분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반면 3분기에는 박카스와 비타500이 365억원의 매출을 올려 호각지세로 돌아섰다.

이에 대해 광동제약 관계자는 “음료의 최대 성수기인 7, 8월에는 월 평균 120억원 정도의 매출을 달성했는데 9월에 비타민 음료의 안식향산나트륨 함유 논란이 촉발되면서 매출이 100억원 정도로 부진했던 것이 원인이 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올해 비타500이 박카스를 앞서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3분기까지의 총 매출은 박카스가 995억원으로 비타500 951억원에 44억원 정도를 앞서고 있다. 이는 1분기에 박카스가 50억원 가량 매출이 컸던 것에 기인한다.

또한 4분기는 음료 시장이 비수기로 돌입하면서 음료제품인 비타500보다는 박카스가 비교적 선전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까지는 박카스가 45년 전통의 브랜드 파워로 드링크 음료 1위를 수성할 것이 확실해 보이지만 앞으로는 장담할 수 없는 처지”라고 전망하며 “약국에서만 팔아야 하는 박카스에 비해 슈퍼마켓과 할인점 등에서 팔리는 비타500의 유통력이 강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드링크음료 시장의 전통적인 강자 박카스와 박카스의 아성에 탁월한 마케팅 전략으로 도전하고 있는 비타500 간의 1위 전쟁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승현 기자 dre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