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 브랜드 ‘가성비’로 피자 사업 진출

맘스피자, 노브랜드 피자 등 신규 브랜드 론칭으로 경쟁력 확대

2021-10-19     이동은 기자
맘스터치는

최근 ‘가성비’를 내세운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피자 사업에도 진출해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고 정부가 방역체계를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로 전환할 것을 예고함에 따라 매장 확대 및 신규 브랜드 론칭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종합 외식 브랜드로 거듭난다는 전략이다.

맘스터치는 지난 5일 서울 화랑대역 인근에 맘스터치 랩(LAB) 2호점 ‘맘스피자’ 화랑대역점을 오픈했다. 맘스피자 화랑대역점은 맘스터치가 지난 6월 송파구 헬리오시티에 오픈한 ‘맘스키친’ 헬리오시티점에 이어 선보이는 맘스터치 랩 2호 매장이다. 주거 상권을 배후에 둔 15평 규모의 소형 매장으로 기존에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스타일의 메뉴와 상권, 운영 형태 등을 다각도로 테스트할 예정이다.

맘스피자는 기존 이탈리안 정통 화덕피자 브랜드 ‘붐바타’와 달리 크리스피한 도우와 한국식 식재료 토핑을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주요 메뉴는 1인 가구 증가 추이에 맞춘 12인치 피자와 한 손으로 접어 먹는 폴딩(folding) 타입의 샌드 피자다. 바베큐싸이피자, 청양불고기피자 등 토종 프랜차이즈 맘스터치만의 메뉴 개발 노하우를 담은 메뉴에 브랜드 특징인 가성비를 더해 피자는 1만900원, 샌드 피자는 4300원부터 가격을 책정했다. 맘스터치는 향후 붐바타와 더불어 가성비 기반의 한국형 피자를 선보이는 맘스피자를 통해 소비자의 다양한 취향과 니즈에 부합하는 메뉴와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테스트해 나갈 계획이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맘스터치 랩은 고객과 가맹점주를 위한 다양한 메뉴와 서비스를 테스트하고, 더 나은 서비스 경험 제공을 위해 연구하는 매장”이라며 “맘스피자를 통해 국내 NO.1 QSR 브랜드로 도약할 수 있는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한편 급변하는 외식 사업 환경에 발 빠르게 대응해 가맹점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브랜드 버거를 운영하는 신세계푸드도 최근 ‘노브랜드 피자’ 론칭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신세계푸드는 지난달 7일 노브랜드 피자의 정보공개서를 등록했다. 노브랜드 피자의 창업비용은 가맹비 1650만 원을 비롯해 1억6835만 원이며 단위면적(3.3㎡)당 인테리어 비용은 308만8000원, 기준점포면적 43㎡으로 총 인테리어 비용은 4015만 원으로 책정됐다. 

신세계푸드가 노브랜드 피자의 가맹사업을 하지 않고 직영점만 운영할 경우 가맹사업법상 정보공개서 등록 의무가 없으나 공정위에 정보공개서를 등록한 만큼 가맹사업에 나설 것으로 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가성비를 강조한 두 브랜드의 피자 사업 진출에 기존에 저가 전략을 펼쳐 온 전통 로컬피자 업계는 관심을 갖고 지켜본다는 반응이다. 국내 한 로컬피자 브랜드 관계자는 “피자 시장이 워낙 진입장벽이 낮고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버거 브랜드의 피자사업 진출에 대해서는 향후 메뉴 구성이나 전개 방향을 좀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다만 고피자 이후 새롭게 등장하는 브랜드마다 1인 시장을 공략하는 추세여서 이 부분은 조금 더 세심하게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