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보다 무서운 식량 위기 시대를 대비하라

2022-02-18     박현군 기자

최근 식품업계의 최대 이슈는 일회용기 및 포장재 규제 등 환경규제에 따른 리스크 해소라면 외식업계는 정부의 거리두기 조치로 인해 발생한 손실 보상 현실화다.

이 문제들은 업계에 종사하는 기업들이 현재 당면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것들이다. 그러나 코로나19보다 더 강력한 쓰나미가 소리 없이 다가오고 있다. 바로 기후변화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이다.

앞서 말한 거리두기로 인한 손실보상 문제와 환경규제는 대한민국 식품·외식업계가 지금까지 겪었던 일 중 가장 심각한 위기인 것은 분명하지만 이는 결국 인재(人災)일 뿐이다. 거리두기 정책을 조절하거나 생분해 플라스틱 개발 등을 통해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이다.

즉 사람이 생각을 바꾸고 한마음으로 뭉친다면 어쩌면 한순간에 해결될 수도 있고 또 예방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인재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시작된 곡물·육류·유지 등 식량 자산의 세계적 부족 현상은 정치변혁·기술개발 등 인간의 노력으로 어찌하기 힘든 천재지변(天災地變)의 영역에 속한다.

천재지변은 개인과 사회가 총력을 다해서 오랜 시간 준비해야 무리 없이 대응하고 적응할 수 있다. 준비되지 않은 개인과 사회가 천재에 직면하면 도태와 몰락에 준하는 극심한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것은 역사에서 수없이 입증된 사실이다.

식품·외식산업 앞에 직면한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큰 파도에 이어 다가오는 몇 배나 더 큰 쓰나미를 준비하기 위해 식품·외식업계의 변화가 필수적이다.

어쩌면 천재지변 속에서 식품·외식업계 존재가치의 근원인 국민의 생존을 위한 먹거리를 지키기 위해 식품·외식 산업뿐만 아니라 농·어업과 유통·물류·IT까지 융복합된 새로운 산업의 모습이 탄생할 수 있다. 어쩌면 이같은 흐름이 지금 시작되고 있다. 이같은 변화의 흐름을 인정하고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기업·사람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 식품·외식산업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