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식당마다 북적북적 ··· 경기전망은 ‘두고봐야’

일상회복 첫째·둘째날 서울 외식거리 풍경

2022-04-21     박현군 기자
코로나19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종료된 지난 18일 이후 2일 간 서울지역 내 주요 식당가와 먹자골목에 사람들이 몰리면서 외식 소상공인들의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8일 저녁 8시 경 서울 연신내 로데오거리에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찜닭 전문점, 일식 전문점, 호프집 등 식당마다 손님들로 발디딜 틈 없었다. 그러나 이곳 자영업자들은 영업제한 종료로 인한 기대감 속에서도 코로나19 펜데믹 재유행·구인난·식재료 난 등으로 인한 걱정이 앞서는 모습이었다.

이와 관련 로데오거리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A씨는 “사람들이 붐비기 시작하고 정상영업이 가능해졌기 때문에 열심히 장사하는 일만 남았다”면서도 “그러나 오미크론과 같은 바이러스가 다시 유행하게 되면 다시 손님이 없는 상황에 빠질 수 있다는 점도 불안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하철 홍대입구역과 광화문 인근 식당가에서 손님들이 즐비한 식당 옆에 폐업 혹은 영업 조기 마감으로 불이 꺼진 점포가 지난 2년 간 사회적 거리두기 아래에서 겪은 외식 자영업계의 어려움을 나타내고 있었다.

일상회복 2일 째인 지난 19일 오후 7시 경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인근에서는 카페베네가 24시간 영업을 개시하며 손님들을 모으는 반면 맞은 편 이디야커피는 셔터를 내린 상태였고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골목 맛집들을 찾아 들어가고 있었다. 또한 같은 날 오후 9시 경 서울 홍대입구역과 광화문 인근에는 퇴근 후 술잔을 기울이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그러나 이자카야를 비롯해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지난해 초부터 휴업에 들어갔던 몇몇 점포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영업금지·제한조치가 철폐됐음에도 여전히 문을 닫고 있었다.

이날 홍대입구역 인근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B씨는 “내 생각 같아서는 종업원도 더 뽑고 인테리어도 다시 리모델링 하고 24시간 영업을 하고 싶지만 종업원을 구하기도 추가 대출을 하기도 어렵다는 점 때문에 추진하기가 쉽지 않다”면서도 “그렇다고 멈출 수는 없으니 최대한 열심히 일하는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