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hc치킨, 가맹점 튀김유 공급가 4650원 인하

가맹점과의 상생 위해 80여 개 원부자재 상승분 본사가 부담 지난달 공정위 bhc치킨 본사 ‘불공정거래행위금지위반’ 현장 조사

2022-09-08     정태권 기자
bhc치킨(대표

bhc치킨(대표 임금옥)이 7일부터 가맹점에 공급하는 튀김유인 고올레산 해바라기유 가맹점 공급 가격을 기존 대비 4650원 인하된 가격으로 전국 매장에 공급한다.

전 세계 해바라기유 수출량의 75%를 담당했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전쟁 영향으로 수출길이 막히고 국제적으로 해바라기유 물량 부족 사태가 이어지며 가격이 오르자 bhc치킨 해바라기유 공급 협력사는 지난 6월부터 대폭 인상된 가격으로 납품을 요청해왔다. 

bhc치킨는 가맹점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한 달 동안 자체적으로 감내하며 가맹점 공급가를 기존대로 유지해 방어해왔으나 해바라기유 공급 협력사의 지속적인 가격 인상 요청에 불가피하게 지난 7월부터 기존 8만2500원에서 13만2750원으로 약 60.9% 수준으로 공급액 인상을 결정했다. bhc치킨은 향후 해바라기유 국제시세가 안정화돼 매입 가격이 정상화되면 즉시 가맹점 공급가격도 내리겠다고 밝혔는데 이번 가격인하가 가맹점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또한 6월부터 일정 기간 가맹본부가 부담키로 한 파우더, 소스 등뿐만 아니라 9월부터 공급 협력사에서 지속해서 요청한 80여 개 품목의 원부자재 인상분은 물가 상승 등 어려운 환경 속의 가맹점과의 상생을 위해 가맹본부에서 전액 부담하는 것을 연장하기로 했다. 한편 bhc치킨 본사는 지난달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 서울사무소로부터 가맹사업법 위반 관련 현장 조사를 받았다. 8일 공정위 관계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현재 절차대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관련 사항에 대해서는 알려줄 수 없다”고 답했다.

지난

공정위 조사는 지난 6월 민변, 전국가맹점주협의회, 참여연대 등 중소상인·시민사회단체가 bhc치킨 본사를 ‘가맹사업법상 불공정거래행위금지위반’하고 있다고 공정위에 신고하면서 이뤄졌다.

시민단체는 6월 21일 참여연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bhc 본사가 기성품 튀김유(고올레인산 해바라기유)를 공급하면서 가맹점주가 그 품질에 준하는 튀김유를 시중에서 직접 구입 가능함에도 불합리하게 고가로 매입하도록 강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bhc는 2021년 기준 32.2%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주요 경쟁업체 교촌·BBQ·굽네의 평균 영업이익률(11.4%)의 3배에 가깝다”며 “bhc의 비상식적으로 높은 영업이익률은 가맹점주와의 거래에서 필수거래품목 지정과 차액가맹금 수취에 따른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시민단체는 “bhc 가맹본사는 고올레인산 해바라기유를 필수거래품목으로 지정해 가맹점주에게 구입을 강제했으며, 삼양사의 고올레인산 해바라기유를 공급하는 파리바게뜨보다 1kg당 33%, 대상 청정원보다 60% 비싼 값에 판매했음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