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는 국산 우유 자급률… 정부・업계 지혜 모아야

2022-09-19     강수원 기자

지난 10년간 국내 우유 소비량은 증가한 반면 지난해 국산 우유 자급률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어기구 의원(더불어민주당, 충남 당진시)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국내 우유시장 현황 및 점유율’에 따르면 국내 우유 소비량은 10년 전인 2012년 335만9000t에 비해 32.4% 가량 증가한 444만8000t을 기록한 반면, 같은 기간 국산 생산량은 211만1000t에서 203만4000t으로 약 8만t이 감소했고 우유 자급률은 45.7%로 2012년 62.8%에 비해 17.1%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수입산 우유는 2012년 124만8000t에서 지난해 241만4000t으로 2배 가까이 증가해 점유율은 54.3%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입우유 증가로 국내 우유에 대한 수요는 계속 줄어드는데 ‘밀크플레이션’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국내 우유 가격이 오르는 이유는 낙농가의 생산비와 연동해 원유가격이 결정되는 ‘생산비 연동제’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서울우유가 대형마트 기준 흰우유(1ℓ) 가격을 2500원대에서 2700원대로 올렸고, 매일유업과 남양유업도 줄줄이 우유 가격을 4~5% 인상하면서 우유가격 3000원 시대를 목전에 두고 있다. 

계속 오르는 우유가격에 정부는 지난해 이와같은 가격 결정구조를 개편하기 위한 개편안을 내놓았다. ‘생산비 연동제’를 폐지하고 ‘용도별 차등가격제’를 도입하는 것이다. 낙농업계는 거센반발을 해왔지만 최근들어 분위기가 바뀌는 모양새다.

낙농업계는 이달 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주재 낙농제도 개편 간담회에서 생산비 외에 수급 상황을 함께 반영할 수 있도록 가격결정 구조를 개편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정부의 낙농제도 개편 작업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낙농제도 개편 작업이 시작되면 그간 중단된 원유 가격 인상도 재개될 것으로 보여 이미 수입우유로 발길을 돌린 소비자의 싸늘한 시선을 피하기는 힘들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