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또 이물질... 이번엔 '애벌레와 곤충'

10월 28일 고양시 매장 버거서 나방류 애벌레, 11월 6일엔 벌레(곤충) 발견 올해 벌써 여섯 번 위생 문제 발생... "위생 당국은 침묵"

2022-11-08     김희돈 기자
지난달

고래회충으로 공분을 일으킨 한국맥도날드(대표, 이하 맥도날드)의 버거에서 또다시 이물질이 나오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달 28일과 이달 6일, 경기도 고양시와 인천에서 잘린 형태의 애벌레와 벌레(곤충)가 발견돼 충격을 더하고 있다. 

경기도 고양시에 거주하는 중학생 A 군은 지난 달 28일 인근 맥도날드 매장에서 상하이버거를 주문해 먹다가 반쯤 잘린 벌레를 발견했다. A 군은 햄버거로 인한 배탈로 병원치료를 받았다. 맥도날드는 신속하게 문제의 제품을 회수하고 환불처리까지 마쳐 당국의 조사부터 피하려 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맥도날드가 입수해 벌레를 조사한 결과, 양상추 농장에서 유입된 나방류 애벌레인 것으로 알려졌다. 길게 늘어진 모양의 벌레로 피해자에게 큰 혐오감과 충격을 주기에 충분했다. 

맥도날드 측은 "회수한 제품은 전문 기관에 조사를 의뢰한 상황으로 성실히 조사 후 적극 대응하겠다"며 "취식 중 불편과 불쾌감을 느끼셨을 고객님께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양상치는 햄버거류에 들어가는 대표적인 식재료다. 햄버거에서 애벌레가 발견됐다는 것은 맥도날드의 양상추 세척과 검수 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뜻이다. 

또한 지난 6일에는 인천의 한 매장에서 검은 곤충이 나왔다는 민원이 접수됐다. 맥스파이시 상하이 버거 세트에서 발견된 검은 형태의 벌레(곤충)로 맥도날드는 손님에게 즉시 사과와 환불조치를 한 뒤 제품을 회수해 방역업체에 이물질에 대한 정밀 분석을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맥도날드는 올해 초부터 버거, 감자튀김 등의 제품에서 달팽이, 철사, 벌레, 고래회충에 이어 나방류 애벌레와 곤충까지 모두 6번의 이물질 혼입 사고가 발생했다. 맥도날드는 사고 때마다 보상금 지급을 서두르는 등 피해자의 눈높이에 맞춘 대응 보다 사건 축소에 급급한 모습을 보여 더욱 질타를 받았다. 맥도날드는 이번에도 "식품안전을 맥도날드의 가장 중요한 가치로 여긴다"며 "미흡한 부분에 대한 개선을 위해 내부 식품위생 교육과 검수 절차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맥도날드의 벌레 혼입 소식을 접한 네티진들은 "도대체 몇 번인가?" "실수가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로 보인다." "영업정지 수준 아닌가?"라며 맥도날드 측의 철저한 검증과 근본적인 예방을 거듭 요청하고 있다. 또한 소비자들은 "맥도날드의 계속되는 유사 사고에 위생당국마저 침묵하고 있다"며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