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까지 대미 김치 수출 2670만 달러… 사상 최대

6일 연방정부 차원 ‘김치의 날’ 제정 독려 행사 진행 7일 워싱턴DC 하얏트 리젠시 호텔서 ‘한국 발효식품 토론회’ 진행

2022-12-08     정태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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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11월 대미 김치 수출액이 동기 대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이하 농식품부)는 이 기간 대미 김치 수출액이 2670만 달러(한화 약 352억 원)로 지난해 동기 2620만 달러보다 1.7% 증가했다고 지난 5일 밝혔다. 수출 물량은 7991톤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9.2% 늘었다.

그동안 연간 대미 김치 수출액은 △2018년 900만 달러 △2019년 1480만 달러 △2020년 2300만 달러 △2021년 2820만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농식품부 김치와 장류 등 전통식품의 해외 소비 저변 확대를 위해 현지 식문화와 연계한 김치‧장류 조리법을 개발해 미국, 일본 등 10개국에서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 또한 김치 가공품(양념 등), 고추장 등 유망제품을 발굴하여 육성하고 시장 다변화를 위해 비건‧할랄 등의 인증취득도 지원하고 있다. 이에 김치 수출 대상 국가가 2012년 기준 62개국에서 89개국으로 늘어났다.

특히 미국 내 김치 먹기 분위기 조성과 김치의 위상 확립을 통한 수출 확대 기반 마련을 위해 소비자, 수출 관계자, 식품업계 관계자 등이 힘을 모으고 있다. ‘김치 수출협의회’ 회원사들과 교민 등 미국 내 김치를 사랑하는 소비자들은 지난 6일 미국 워싱턴 디시(DC) 연방의회 의사당(의회 도서관)에서 우리나라 김치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연방정부 차원의 ‘김치의 날’ 제정을 독려하기 위한 행사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연방의회 ‘김치의 날’ 통과에 힘을 싣고자 ‘김치의 날’ 결의안을 발의한 캐롤린 멀로니(Carolyn Maloney) 하원의원을 비롯하여 결의안에 참여하지 않은 주디 추(Judy Chu) 미국 연방의회 아시아·태평양 코커스 의장 등이 참석했다.

김치 수출협의회 회장사인 대상(주) 미주법인 이정한 본부장은 “과거에는 한인 중심으로 김치 소비가 이루어졌지만 K-푸드에 대한 관심과 김치가 건강식이라는 인식의 확산 등으로 인해 현지인들의 소비가 늘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미국내 김치 소비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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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은 “미국 각 주의 김치의 날 제정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연방 차원의 김치의 날 제정이 이뤄지길 희망하며 이로 인해 한국 김치의 우수성과 건강함을 더 많은 미국인이 경험할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7일에는 워싱턴DC 하얏트 리젠시 호텔에서 김치 등 발효식품 전문가, 수출 관계자, 요리사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 발효식품 토론회’를 진행했다.

현재까지 미국 주 정부에서 김치의 날을 제정한 곳은 캘리포니아, 버지니아, 뉴욕, 워싱턴 디시(DC) 총 4개 주다. 미시간, 메릴랜드 등 5개 주에서도 김치의 날을 선포했고 미국 연방정부 김치의 날 제정 결의안이 지난 7월 22일 발의됐었다.

양주필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케이푸드(K-food)의 대표 주자인 김치의 수출을 더욱 확대하기 위한 여러 노력과 함께 다른 유망한 한국 농식품을 계속 발굴해 해외에 널리 알려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