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 매장에서 커피 드세요

2005-11-17     관리자
패스트푸드 매장에 ‘커피’ 바람이 불고 있다.

과거 겨울철 계절 메뉴로만 한시 판매되던 커피가 이제는 단순히 겨울이라는 계절적 특수를 넘어 불황에 주머니가 가벼워진 고객들이 비싼 커피숍 대신 패스트푸드 매장을 선택하면서 동시에 커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짐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각 패스트푸드 업체들은 기존 아메리카노 한 종류에 불과했던 것에서 벗어나 카푸치노, 에스프레소 등 다양한 커피 메뉴를 선보이고 나섰다.

맥도날드는 한국맥도날드 본사 맞은편에 위치한 관훈점의 매장 리뉴얼과 함께 아예 ‘커피바(Coffee Bar)’를 설치했다.
커피바에서는 아메리카노와 카푸치노, 카페라떼, 에스프레소 등 프리미엄커피와 함께 다양한 커피와 핫초코, 맥플러리 등 음료 디저트류를 판매하고 있다. 인테리어 역시 기존의 딱딱한 플라스틱 의자 대신 푹신한 소파를 배치하고 부스석을 강화해 보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쉬었다 갈 수 있도록 배려했다.
현재 맥도날드는 이탈리아 커피 업체인 라바짜로부터 커피 원재료를 공급받고 있다.

또한 버거킹도 일반 커피, 카푸치노, 카페라떼, 핫쵸코 등 다양한 커피를 1천~1500원대에 내놓고 있으며, 롯데리아도 비슷한 메뉴들을 1천원~2천원대에 판매하고 있다.
버거킹에서 자주 커피를 마신다는 한 고객은 “매장에서 햄버거 뿐만 아니라 다양한 커피를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어 좋다”며 “맛과 향이 커피전문점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고 전했다.
버거킹 마케팅팀 김근용 대리는 “최근 쌀쌀해진 날씨로 인해 매장에서의 커피 판매율이 높아지고 있다”며 “저렴한 가격으로 친구, 동료들과 커피를 즐길 수 있어 점차 커피 메뉴의 매출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임영미 기자 ym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