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 가능성 높아, 정부 지원 필수
지난 13일 보건산업진흥원에서 열린 ‘한국 전통식품 생식의 세계화 전략’ 세미나에서 (주)이롬의 박미현 이사는 “생식은 이미 인삼, 김치에 이어 3번째 주요 수출품으로 부각되고 있고 세계 시장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설명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박 이사에 따르면 생식수출은 98년 128만달러로 시작해 2000년 390만달러, 2002년 750만달러, 2004년 920만달러로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며, 올해는 1천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생식이 수출되고 있는 나라는 미국, 일본, 중국을 비롯해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20여개국에 달하며 특히 미국과 일본에서는 점차 시장을 넓혀가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박 이사는 “생식의 세계화는 우리문화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림과 동시에 우리 농산물의 수요를 지속적으로 유지, 확대함으로 경제적으로도 막대한 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전망하며 “패스트푸드와 시리얼 등으로 아침식사를 때우는 외국인에게 생식은 매력적인 제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이사는 생식의 세계화를 위한 정부의 역할로 △전통식품인증을 통한 국가지원 △CODEX 기준 규격 마련 △생식의 유효성 연구 및 제품개발을 위한 연구지원 △해외생식 브랜드 육성을 위한 국가적 전략 수립 △생식관련 기술과 상표권 등 지적재산권의 확보를 통한 안정적 시장 유지 등을 제시했다.
또한 업계는 △현지인 입맛에 맞는 제품 개발 및 지속적 투자 △지속적인 제조기술개발과 효율적인 생산체제 운영방안 수립을 통한 경쟁력 확보 △위생설비 도입으로 국제수준의 품질 확립 △산학연 연계 생식의 유효성 연구로 해외학술지 논문 발표 △세계적 마케팅 전략 수립 등을 통해 경쟁력을 갖출 것을 조언했다.
이에 대해 연세대 박지용 교수는 “생식에는 다양한 원료가 사용되는 만큼 안전성 확보에 주력해야 하고, ‘생식’이란 용어도 세계적으로 대표성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세계화에 성공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농림부 최대휴 식품산업과장은 “생식의 전통식품 인증을 추진하고 있으며, 생식의 세계화에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승현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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