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부터 GMO옥수수 원료 전분ㆍ전분당 시판
5월부터 GMO옥수수 원료 전분ㆍ전분당 시판
  • 관리자
  • 승인 2008.02.25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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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급 불안, 중국 수출 제한으로 非GMO 물량 '품귀'
이르면 5월부터 국내에서 생산되는 거의 모든 전분과 전분당 제품이 유전자변형농산물(GMO) 옥수수를 원료로 만들어질 전망이다.

전분과 물엿ㆍ과당ㆍ포도당 등 전분으로 만든 당류를 통칭하는 전분당은 과자와 음료수, 빙과류 제조와 요리 등 용도로 널리 쓰이고 있어 식품업계에도 파장이 예상된다.

25일 한국전분당협회 등에 따르면 대상, 두산CPK, 삼양제넥스, CJ 계열의 신동방CP 등 협회 소속사 4곳은 최근 전분ㆍ전분당 원료용으로 GMO 옥수수 5만여t을 수입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5월부터 본격적으로 들여오기로 했다.

국내 전분ㆍ전분당 시장은 이들 4개사가 90%에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거의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옥수수는 협회 차원의 공동구매를 통해 일년에 170만-200만t씩 수입하고 있다.

따라서 이들 업체가 작년 말에 확보해 둔 비(非)GMO 옥수수가 소진되고 GMO 옥수수가 입고되는 5월 이후부터는 국내에 시판되는 대부분의 전분과 전분당 제품이 GMO를 원료로 생산될 전망이다.

특히 전분당의 경우 고열ㆍ고압 처리를 하는 가공과정 특성상 완제품에서 GMO 성분이 검출되지 않기 때문에 가공식품 생산에 이들 제품을 이용할 경우 사실상 GMO 사용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운 실정으로 알려졌다.

전분당 업체들은 그동안 먹거리 안전에 민감한 국내 소비자 성향 등을 감안, 비GMO 옥수수만을 원료로 사용해 왔으나 최근 국제 옥수수 수급 불균형으로 가격이 폭등하고 비GMO 물량을 구하기 어려워지면서 GMO 옥수수를 수입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옥수수 주요 생산국으로 꼽히는 미국과 중국, 유럽, 브라질 가운데 작년부터 작황이 급격히 나빠진 유럽이 브라질 등 남미에서 수출하는 비GMO 옥수수를 대부분 흡수하면서 국제시세가 급등하고 남미 지역의 국내 수입선도 막혔다는 것이다.

협회 관계자는 "비GMO 옥수수의 경우 국제 가격이 2006년까지 1톤에 150달러 가량이었는데 2007년에는 그 두배로 올랐다"며 "올해 들어서는 비GMO 물량 자체가 없을 뿐더러 있어도 400달러 이상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번에 들여오는 GMO 옥수수도 330달러에 이를 정도로 가격이 치솟고 있다"고 전했다.

설상가상으로 국내 업체들의 주요 옥수수 공급처이던 중국이 자국내 식량가격 안정을 위해 올해부터 곡물 수출을 제한하면서 GMO를 주로 생산하는 미국에서 옥수수를 들여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협회와 소속사들은 설명했다.

전분당 업체의 한 관계자는 "옥수수를 수입에 의존하는 이상 중국과 유럽의 옥수수 부족 문제가 해소되고 국제시장에 비GMO 물량이 풀리기 전까지는 GMO 옥수수를 수입하게 될 것"이라며 "관계당국의 안전성 검사를 철저히 거쳐 들여오겠지만 GMO의 안전성이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저항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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