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만 일대 먹을거리 볼거리 풍성
천수만 일대 먹을거리 볼거리 풍성
  • 관리자
  • 승인 2005.10.06 0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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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새 오는 시기 맞물려 각 지역 특산물축제 왕성
신선하고 다양한 수산물로 관광객들 인기
가을이 되면 산과 들에 먹을거리가 풍성해져 나들이를 떠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특히 지방 특산물과 관련하여 열리는 축제는 도시인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충청남도 천수만 일대는 1983년 천수만 간척사업으로 인해 4600만평의 간척지가 조성되면서 세계적인 철새도래지가 된 것에서부터 서산 갯마을로 유명한 간월도의 대하, 굴, 꽃게, 새조개 등 20여가지가 넘는 갯벌에서 나는 수산물과 관련된 축제가 10월과 11월에 잇달아 준비 돼 관광객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로 접근성이 좋아져 수도권에서 당일코스로 유명해지자 지방마다 특산물을 내세워 다양한 축제를 벌이는 천수만 일대를 찾아가봤다.
대하축제
올해로 6회째를 맞는 안면도 백사장 대하축제는 오는 15일까지 열린다.
작은 배들이 오밀조밀 모여 있는 백사장항 포구에 들어서면 색색의 깃발을 달고 있는 어선들이 먼저 눈에 띄지만 그 뒤로 펼쳐진 횟집들과 노천 광장에 펼쳐진 먹거리 장터와 행사장의 왁자함에 금방 시선을 뺏긴다.

인근에 여타 횟집들도 즐비하지만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노점 앞마다 산처럼 쌓인 대하. 칼슘과 단백질이 많아 예로부터 강장식품으로 인기가 높은 대하는 9월부터 12월 초순까지 잡히지만 그중에서 가장 맛있고 많이 잡히는 때는 9월에서 10월사이다.
이 일대에서는 kg당 양식은 2만~2만5천원, 자연산은 4만~4만5천원에 판매하고 등급 외인 파지를 kg당 1~2만원에 팔아 대하를 맛보고자 하는 외지인들에게 부담 없이 대하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

이 일대가 자연산과 양식을 통틀어 대하가 가장 많이 나는 곳이기도 하지만 갓 잡은 대하 중 가장 많은 양이 백사장항을 통해 시장으로 흘러가기 때문에 자연산을 가장 신선하고 싼 가격에 살 수 있는 곳이 바로 백사장항이다. 대하는 흔히 구이로 먹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이곳의 대하는 신선한 만큼 껍질과 머리, 꼬리를 떼고 날것을 초장에 찍어먹는 것도 별미다. 남긴 머리와 꼬리 등은 버리지 않고 모아뒀다가 남은 대하와 함께 소금에 구워먹으면 이 또한 별미다. 대하구이 외에도 새조개 샤브샤브를 비롯해 각종 활어와 해산물을 맛볼 수 있다.

항구를 따라 조금 더 들어가면 노천 광장에서는 품바공연과 퀴즈대회, 전통극 등 다양한 볼거리와 함께 바다 내음을 맡으며 대하구이를 즐길 수 있는 노천극장들이 즐비하다.
길을 따라 백사장 해수욕장 쪽으로 더 들어가다 보면 길 양 옆으로 비닐하우스 앞 대형 수족관에 대하를 가득 체우고 호객행위를 하는 아낙네들을 볼 수 있고 바로 옆에는 백사장 해수욕장이 펼쳐져 가족단위 나들이로는 제격이다.
철새축제
천수만 일대 3천만평의 간척 농지에서 추수를 마치고 떨어진 곡식의 낱알이나 9월부터 풍성해지는 갯벌 해산물, 넓은 갈대숲으로 인해 겨울에 찾아드는 철새가 늘면서 천수만 일대는 철새들의 휴양지로도 유명하다.

300여종 40여만 마리의 철새가 찾아오는 간월도 일대에서는 매년 천수만세계철새 기행전을 열고 있으며 전국 최대의 철새 도래지로 세계적으로도 유명해 세계 각국의 관광객과 전문가들이 탐조를 하기 위해 몰려든다. 이달 21일부터 시작되는 철새기행전은 오는 11월 30일까지 행사가 진행된다.

현재는 발구지, 가창오리, 큰기러기, 큰밭종다리 등 하루 6천여마리의 이름도 생소한 겨울철새들이 찾는 천수만은 이달 중으로 노랑부리저어새, 황새, 흑두루미 등이 천수만을 찾게 되며, 이들 철새를 따라온 항라머리검독수리, 알락개구리매, 잿빛개구리매 등의 맹금류도 관찰 할 수 있다.
특히 가창오리는 세계적인 희귀종으로 천수만 일대에만 30여만 마리가 찾아와 이를 관찰하려는 세계 각국의 전문가들이 몰려들기로도 유명하다.

서산천수만세계철새기행전위원회는 이번 행사에서 전문가뿐만 아니라 관광객들도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탐조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지역의 특산물들과도 연계한 다양한 먹거리 마당과 공연들도 준비하고 있다.
천수만 일대에는 지역별로 굴, 대하, 새조개 등을 주제로 한 다양한 축제들이 철새출제와 맞물려 진행되고 있지만 볼거리 중 단연 으뜸은 아침, 저녁으로 붉게 물드는 하늘을 까맣게 뒤덮는 새때로 이들의 군무를 보고 있자면 정신이 아찔할 만큼 현란하다.

무학대사가 지은 절로 유명한 간월암은 물론 크고 작은 해수욕장이 많고 인근에 휴양림도 갖추고 있어 다양한 여행코스를 제공할 뿐 아니라 덕산스파캐슬, 안면오션캐슬 등의 온천과 맛동산, 큰마을영양굴밥 등 지역 특산물을 이용한 유명 식당들도 많아 몸과 마음이 즐거운 여행지로 손꼽힌다.

관심 끄는 먹거리 축제
남도음식문화큰잔치 : 순천시 낙안면 낙안읍성 민속마을에서 10월19일부터 10월24까지 열린다. 22개 시군의 대표음식을 전한 남도음식 나들이 외에도 세계의 특이한 음식전, 남도의 떡과 차 전시, 웰빙 사찰음식전 등의 행사가 치러진다.
광주김치축제 : 광주 염주종합체육관에서 오는 11월 18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된다. 김치담그기, 시식회, 학술세미나, 김치 만들기 경연대회, 콘서트 등의 대양한 행사가 준비된다.
강경젓갈축제 : 강경포구와 일대의 젓갈시장, 젓갈전시관에서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열리며 관광객·부부·외국인 젓갈김치 담그기, 젓가락왕 선발대회, 젓갈과 지게꾼, 젓갈담는 아낙내 등의 행사가 준비된다.
이형곤 기자 coolcub@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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