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이슈 및 트렌드 전망
2006 이슈 및 트렌드 전망
  • 김병조
  • 승인 2006.01.05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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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식품-외식업계에는 어떤 뉴스가 핫이슈로 등장하고 시장동향은 어떻게 전개될까?
그 어느 때보다 역동적인 일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2006년의 주요 이슈 및 트렌드를 데스크의 시각에서 정리해봤다.

1. 식품행정체계 개편될까
지루할 정도로 말만 무성했지 진전을 보지 못했던 식품관련 행정체계가 올해는 개편이 될 전망이다. 현재 8개 부처로 분산돼 있는 식품관련 행정을 식약청으로 일원화하느냐, 농림부로 일원화하느냐, 아니면 총리 산하에 ‘(가칭)식품관리처’를 신설하느냐 등 서너 가지를 놓고 현재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부처이기주의가 작용해 쉽게 결론이 날 것 같지는 않지만 2월쯤 최종 결론을 낸다는 소문이 들리고 있다. 어떤 식으로 결론이 나든 식품행정의 큰 변화가 예상된다.

2. 정부, 식품산업육성 정책 만드나
식품행정의 핵심은 ‘안전관리’와 ‘산업육성’이다. 정부는 지금까지 ‘안전관리’에만 치중해왔다. 때문에 업계의 목을 죄는 규제 정책 개발에만 몰두해온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지난해부터 ‘산업육성’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당초 지난연말쯤 내놓을 목표로 ‘식품산업발전종합대책’도 마련 중에 있었다. 김치파동 탓에 슬그머니 잠수한 상태지만 올해는 ‘식품산업발전법’과 식품산업 전담부처 지정 등을 핵심으로 하는 식품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들이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3. 경기회복이 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어느 정도일까
올해는 경제성장률이 5% 안팎에 이르고 중소기업 경기도 회복될 것이라는 등 전반적인 경기전망이 밝게 나오고 있다. 지난 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5년 12월 소비자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와 비교해 6개월 후의 경기, 생활형편, 소비지출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는 100.4로 지난해 4월 이후 8개월 만에 기준치 100을 넘어섰다. 올 하반기쯤에는 서민경기도 좋아질 것이라는 예측이다. 숫자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경기회복세가 업계에 실질적으로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 관심사다.

4. 업계, 소비 양극화 대응책 뭔가
경기가 살아난다고 해서 무조건 좋아할 일은 아니다. 경기회복의 혜택을 보지 못하는 업종이나 업체도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중산층이 무너진 가운데 장기불황 여파로 소비시장에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그래서 이미 국내 식품-외식업계에도 고급상품이나 고급식당, 다른 한편으로는 저가삼겹살집 등은 영업이 잘되는 반면 어중간한 식당은 재미를 못보고 있다. 업체들 입장에서는 이같은 소비 양극화에 대한 치밀한 마케팅전략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다. 대응책이 궁금해진다.

5. 웰빙 및 로하스 열풍의 강도는
최근에 대세를 이루고 있는 웰빙 및 로하스 지향적인 소비행태가 새해에는 어느 정도의 힘을 발휘할지 관심을 끈다. 이웃 일본에서는 백화점을 비롯한 음식점 이름에 로하스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특히 먹거리 중심의 웰빙 또는 로하스 차원을 넘어 운동이나 온천 시설을 갖춘 외식점포까지 등장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도 새해에는 이런 열풍이 어느 정도 강도를 보일지, 아니면 또다른 소비 트렌드가 생겨날지, 또 이에 따른 업계의 대응전략은 무엇인지가 관심사항이다.

6. 패스트푸드 몰락인가 부활인가
웰빙 열풍과 광우병, 조류인플루엔자 등으로 위기에 처한 패스트푸드 업계가 몰락할 것인지 아니면 돌파구를 찾아 부활할 것인지도 관심사항이다. 국내 업계는 매장수를 줄이는 등 긴축경영을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웰빙 지향적인 메뉴 개발과 매장 분위기의 쇄신 등을 꾀하며 활로를 모색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같은 현상은 패스트푸드뿐만 아니라 정크푸드 전반이 직면한 당면 최대 현안이다. 업계 입장에서는 품질개선으로 정면 승부를 할 것인지, 아니면 대안 사업을 모색할 것인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7. M&A 열풍 불까
국내 식품-외식업계에도 규모의 경제 논리가 서서히 먹혀들고 있다. 최근 1~2년 사이에 한국야쿠르트의 파스퇴르우유 인수를 비롯해 크라운제과의 해태제과 인수, 하이트맥주의 진로 인수, CJ의 해찬들 인수 등 대형 M&A가 여러 건 이뤄졌다. 경기 및 소비의 양극화와 더불어 같은 업종내 기업간에도 양극화 현상이 벌어지고 있어 새해에도 기업간 인수합병이 대유행처럼 번지지 않을까 관측된다. 이같은 규모의 경제 논리는 시장확대의 한계상황에 봉착해 있는 가운데 국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대안으로도 여겨진다.

8. 수입개방 영향은
올해는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이 재개되고 가정용 수입쌀의 시판이 허용되는 등 수입개방에 따른 시장의 변화가 적지 않을 전망이다. 이달중으로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 재개 방침이 결정되고 빠르면 상반기 중에 수입이 재개될 전망이다.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재개는 영업 업주들에게는 원가부담 하락이라는 긍정적인 면이 있지만 한우 생산농가에는 한우값 하락으로 이어지는 양면성이 있다. 또 3월부터 밥쌀용 수입쌀의 시판이 허용되면 캘리포니아산 고급쌀이나 값싼 중국산 쌀 등이 국내 소비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거리다.

9. 음식점 원산지표시 질풍노도?
수입식품의 안전성 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먹거리 안전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음식점에서의 원산지표시가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이미 구랍 1일에 음식점에서의 식육 원산지표시를 의무화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하는 식품위생법이 개정돼 내년부터 일정 규모 이상의 고기전문점에서는 쇠고기의 원산지를 의무적으로 표시해야 한다. 이런 가운데 최근에는 김치나 밥 등 주요 식당음식 전반에 원산지를 표시하자는 등 음식점 원산지표시 여론이 질풍노도처럼 불어 닥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0.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인가 진정인가
지난해 10월 AI(조류인플루엔자)가 21세기 대재앙이 될 것이라는 외신보도가 나오면서 전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은 적이 있다. 물론 지금도 지구촌 곳곳에서 조류인플루엔자의 인간대 인간 감염으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어 긴장을 늦추지 못하게 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실제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하지도 않았는데도 치킨 업체의 매출이 급감하는 등 소비자들의 반응이 매우 민감하게 나타나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최근에는 다소 진정기미를 보여 업계의 매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새해에는 이런 분위기가 어떤 양상으로 전개될지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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