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축/수산물 항생제 사용 최고 수준
국내 축/수산물 항생제 사용 최고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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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5.10.07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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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참여연대 '우리나라 축수산업의 항생제 오남용 실태 보고서’ 발표
국내 축/수산업의 항생제 사용량이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참여연대가 수의과학검역원에서 발표한 ‘연도별(2001~2004년) 항생제 판매실적’과 관련 외국자료를 분석해 ‘우리나라 축수산업의 항생제 오남용 실태 보고서’를 지난 4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축/수산업의 항생제 사용량은 연간 1천500톤으로 이는 축산물 생산량이 우리의 1.2배인 덴마크(연간 94톤 사용)에 비해 16배나 많은 수치이며 축산물 생산량이 2배에 이르는 일본(연간 1천84톤)에 비해서도 1.5배나 높은 수치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24배나 많은 미국의 항생제 사용량은 우리나라보다 3.8배 정도로 나타나 국내 축수산업의 생산량 대비 항생제 사용량이 세계 최고 수준임이 드러났다.
축종별로 보면 2001~2003년까지 3년 평균으로 볼 때 돼지(7만1천741kg)가 가장 많이 사용됐고 닭(35만975kg), 수산물(19만2천699kg), 소(10만9천500kg)순으로 나타났다.

용도별로는 배합사료제조용(51~56%)으로 가장 많이 사용됐으며 자가 치료용(38~43%), 수의사 처방용(6%)순으로 나타났다.
품목별 항생제 사용비중은 테트라싸이클린계가 가장 많이 사용됐으며 그 다음으로 설파제, 페니실린계 순이었다.
배합사료제조 과정 중 법적인 사용기준 이외의 항생제도 사용한 것이 드러났는데 참여연대는 2003년 배합사료제조용 항생제 총 67만619kg 중 6만1천739kg, 2004년 40만8천68kg 중 3만8천537kg이 관련 법규 외의 항생제로 배합사료제조과정에서 위법적으로 사용됐다고 밝혔다.

참여연대는 또 농림부가 항생제 사용량 감축을 위해 사용을 금지한 항생제 28종 중 실제 농가에서 쓰이고 있던 항생제는 8종(카바독스, 에프로토마이신, 나아카바진, 염산로베니딘, 록사손, 설파메타진, 설파디메톡신, 설파퀴녹살린)에 지나지 않으며 이들 항생제가 차지하는 비중 또한 2003년 전체 항생제 사용량(143만8천533kg) 중 1.3%인 1만9천232kg, 2004년의 경우에는 96만8천257kg의 2% 수준인 1만8천833kg에 이르는 등 매우 적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농림부 측은 적정 가축사육밀도 유지를 위한 각종 대책을 추진하고 가축사육단계의 HACCP를 추진(2006년 돼지, 2007년 젖소, 한우, 2009년 산란계, 육계)하는 한편 배합사료에 혼합 가능한 항생제의 지속적 감축 방안을 세우는 등 항생제 사용절감을 위한 다각적인 대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수진 기자 star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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