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커피로 롱런하는 기업 꿈꾼다.
번&커피로 롱런하는 기업 꿈꾼다.
  • 김병조
  • 승인 2009.02.06 09: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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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의 원조 (주)로티보이 베이크샵 코리아
은은하게 퍼지는 커피향에 고개를 돌려보면 그 곳엔 언제나 둥글넓적한 빵이 있다.

국내의 번 전문 브랜드가 10여개를 훌쩍 넘으며 이제는 길거리를 걷다보면 수많은 번 전문점 간판을 손쉽게 찾을 수가 있다.

최근엔 프랜차이즈 베이커리점과 일반 제과점, 대형마트 제과점에서도 번을 판매하고 있다.

이렇게 색다른 맛의 매력으로 번 열풍을 몰고 온 기업이 바로 (주)로티보이 베이크샵 코리아다. 로티보이는 2007년 3월 국내에 처음으로 번을 들여오며 센세이션을 일으킨 것이다.

싱가포르에 위치한 로티보이 본사는 1998년 Mr.Hiro Tan에 의해 설립되면서 말레이시아, 태국, 대만,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에서 5억개 이상의 번 판매를 기록하며 많은 사랑을 받는 글로벌 브랜드다.

번 열풍으로 새로운 틈새시장을 공략하며 한창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는 로티보이의 저력을 살펴봤다.

# 홍보위에 6개월간 프리 번(free bun) 행사 진행

동남아시아 대표간식인 번을 국내에 처음 선보였을 때 소비자에게는 생소하기만 했다. 권주일 대표와 허성구 이사는 소비자에 맞춘 현지화 전략을 짜야 했다.

이들은 베이킹, 포장, 매장 인테리어, 서비스 방식 등 로티보이만의 뭔가를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과 열정을 쏟았다.

2007년 3월 이대 앞에 1호점 오픈과 함께 번의 맛으로 소비자를 사로잡겠다는 자신감으로 무료 시식 행사를 통해 번을 알리기로 했다.

그러나 새로운 것에 대한 낯설음이었는지 한달 후에도 매출이 오르지 않자 6개월이라는 기간 동안 포기하지 않고 프리번 행사를 진행하였다.

그 후 소비자 입에서 입으로 소문을 타면서 매출이 점차 오르기 시작한 것이다.

이러한 결실로 로티보이는 우리나라에 상륙한 지 2년도 채 되지 않아 이색 먹을거리로 입소문을 타며 현재 150개 매장을 운영,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서울, 경기 지역부터 지방까지 지역별로 균형적으로 분포돼 있어 부산, 대구, 대전 지역에는 각각의 지사가 설립돼있다.

지사에서는 물류나 슈퍼바이징, 영업, 지역 마케팅, 가맹점 관리 등을 총괄해 맡아 운영하면서 지역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 한 번 맛본 고객은 로티보이 홀릭

로티보이는 속에 고소한 버터필링이 된 생지를 발효시켜 그 위에 커피 크림을 토핑해 약 15분간 구워내면 겉은 바삭하고 달콤하며 커피향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녹은 버터가 만들어내는 부드러우면서도 짭짤한 맛이 로티보이에 홀릭하게 만드는 이유다. 그 중 가장 인기제품은 버터 필링된 로티보이다.

한 번 먹으면 자꾸만 생각난다는 중독성 강한 번은 디저트로 많은 사랑을 받으며 시내 중심가를 시작으로 이제는 주택가까지 깊숙이 파고들고 있다.

또한 트랜스지방과 콜레스테롤이 0%이며 개당 칼로리가 225kcal로 낮아 20~30대 여성들의 간식, 식사대용, 브런치 등으로 인기다.

로티보이의 번은 바로 구운 제품만을 판매하며 만든 지 1시간이 지난 제품은 폐기처분해 언제나 신선한 제품만을 만날 수 있다.

또한 모든 매장에서 빵 만드는 전 과정을 100% 노출해 매장을 방문하는 소비자 눈을 즐겁게 해준다.

# 가맹점 사업자 만족도 높아

로티보이의 장점 중 하나는 체계적인 가맹점 지원시스템이다.

로티보이의 지원 시스템은 창업, 베이킹 기술, 교육, 사후 매장관리, 고객만족 관리 등 전 단계에 걸쳐 구축돼있다.

가맹점 오픈 전에는 로티보이 본사 점포개발 창업상담 담당자와 입지 선정에 대한 정보, 운영 방식에 대해 상담을 받으며 각종 조리 기구 사용 설명, 베이킹 및 커피 이론 및 실습, 서비스, 매니지먼트에 걸쳐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오픈 후에는 본사에서 점장이 한달간 파견돼 점포운영 및 관리를 체계적으로 지원해주며 매출이 부진한 매장에는 프로모션 등을 실시해 매출 활성화에 힘쓰고 있고 투잡족인 가맹점 사업자를 감안해 본사에서는 월급제 점장까지 파견해주기도 한다.

또한 가맹점별 슈퍼바이저를 통해 정기적으로 매장 모니터링을 실시해 매장 활성화에 힘쓴다.

한편 본사에서는 가맹점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최근에 인기방영중인 ‘꽃보다 남자’ 제작지원을 통해 브랜드 노출을 시키는 등 다양한 프로모션과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런 마케팅 활성화로 매장 매출 상승 및 브랜드 인지도 상승을 도모하고 있다.

허 이사는 “매출이 부진한 가맹점을 대상으로 2~3주간 직원이 매장을 맡아 베이킹, 위생상태, 서비스 등 문제점을 해결하는 점포클리닉 시스템이 타브랜드와 차별화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 분기별로 신메뉴 출시로 수익 다각화 꾀해

로티보이에서 판매하는 커피는 브라질 최고의 친환경 커피 회사인 이파네마에서 직수입한 100% 최고급 아라비카만을 사용한 최고급 커피를 저가로 즐길 수 있다. 일반 커피전문점의 커피 한 잔 가격으로 번과 아메리카노를 묶어서 판매하는 3300원 콤보세트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커피뿐 아니라 몸에 좋고 소화가 잘되는 프리미엄 웰빙 쌀음료 4종과 뉴질랜드산 아이스크림 6종도 판매하며 사이드 메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향후 로티보이는 본사 방식처럼 번만 판매하는 것이 아닌 다른 베이커리 종류도 선보일 계획이며 각 분기별로 2개 정도의 신메뉴(번, 베이커리류, 음료 등)를 출시하며 수익의 다각화를 위해서도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끊임없는 노력으로 ‘장수기업’으로 거듭난다.

프랜차이즈 업계에는 유난히 반짝하고 사라지는 업체들이 많다. 로티보이는 장수기업이 되기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하고 있다.

첫째는 본사와 가맹점간의 ‘신뢰구축’이다.

로티보이는 상호보완과 협업시스템을 기본으로 점포관리와 가맹점사업자간의 신뢰를 위해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

더불어 철저한 사전교육과 개점 후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브랜드 가치의 상승으로 이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둘째는 글로벌 브랜드화다.

로티보이는 해외브랜드를 수입해 국내에 들여왔지만 역으로 해외 시장 진출도 예정돼 있다.

현재 상하이에 지사는 설립된 상태이며 올 상반기에 상하이 1호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허 이사는 “정확한 지역 특성과 트렌드를 파악해 그 지역에 맞는 콘셉트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로티보이는 향후 상하이 뿐만 아닌 다른 곳에도 진출해 점차적으로 글로벌 브랜드화 시킬 예정이다.

로티보이가 짧은 시간에 빠른 성장을 이룬 여세를 몰아 롱런하는 외식기업으로 성장하길 기대해본다.


<(주)로티보이 베이크샵 코리아 허성구 이사 미니 인터뷰>

▲로티보이 사업을 하게 된 계기는?

-영국에서 외식경영학을 공부하던 시절에 로티보이의 권주일 대표와 학교 선후배로 알고 지냈다.

그 때 권주일 대표와 나는 뜻을 모아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고 2006년에 방콕으로 시장조사를 가게 되었다.

어떤 가게 앞에 줄을 길게 서서 사람들로 북적거리던 것이 눈에 띄어 호기심에 따라 먹어본 것이 로티보이의 번이었다.

유학생활 동안 많은 빵들을 먹어보았지만 번을 먹자마자 “이거다!”라는 확신이 들어 한국에 돌아와 로티보이 사업을 추진하게 된 것이다.

로티보이는 대기업까지 끼어든 한국 사업 독점권 경쟁에서 맨손으로 프랜차이즈 독점권을 따 내는 역량을 발휘했다.

지금 우리가 로티보이를 주도적으로 이끌어가게 되어서 자부심을 느낀다.

▲로티보이 등 많은 외식업체들이 커피시장에 진출하고 있는데 이러한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우리나라는 일본이나 유럽에 비하면 아직까지 국내 원두커피 시장규모는 그리 크지 않은 편이다.

또한 다른 외식업계가 포화상태인데 반해 커피시장은 아직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큰 시장이기 때문에 외식업체들이 새롭게 커피 사업을 시작하는 것 같다.

또한 원두커피에 대해 고객의 수요 증가가 예상되며 국내 원두커피 소비층이 두터워질수록 이러한 추세가 계속 이어질 것이다.

동시에 원두의 품질 및 맛에 대한 고객의 기대 수준 역시 높아짐에 따라 업체들은 질적으로 우수한 커피를 제공해야 한다.

이에 로티보이도 올 한해 가격 경쟁력을 내세우며 커피 사업에 더 주력할 생각이다.

신선한 커피를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4월부터는 생두만 수입해 국내에서 직접 로스팅 할 수 있는 로스팅 공장 설립을 추진 중에 있다.

▲향후 계획은?

로티보이는 올해에도 고객들의 사랑을 받고 가맹점과의 win-win을 원칙으로 동반 성장할 수 있는 프랜차이즈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 매장 개수는 50개 지점을 추가해 200개 매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올해부터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분위기를 갖춘 30평 이상의 ‘로티보이 프리미엄 카페’ 매장을 함께 오픈하고 있다.

현재 충북대점과 길동점 2개 매장이 로티보이 프리미엄 카페 매장으로 커피 메뉴가 강화됐으며 사이드 메뉴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이외에도 3월에 냉동생지에 초콜릿 맛을 첨가한 초코보이를 새롭게 출시할 계획에 있다.

로티보이는 올 한해 커피 음료 사업을 강화해 번&커피 전문점인 로티보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길보민 기자 gb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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