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C에서 P=3C로"
"P=2C에서 P=3C로"
  • 김병조
  • 승인 2009.07.02 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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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CJ제일제당 두부 전쟁 ‘신국면 돌입하나’
풀무원, 전제품 100% 천연두부 발표…공세 전환
3천억원 규모의 포장두부 시장을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풀무원과 CJ제일제당이 새로운 경쟁 국면에 들어갔다.

그동안 방어적 입장에 있던 풀무원이 이번엔 천연간수와 100% 천연두부를 화두로 던지며 공세로 돌아선 형국이다.

풀무원은 지난 6월 3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풀무원의 전 두부제품에 전남 신안의 천일염 천연간수를 이용한 천연응고제를 사용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풀무원 두부는 기존의 무소포제, 무유화제에 이어 응고제까지 천연응고제로 대체하며 화학첨가물을 완전히 배제, 100% 천연두부를 실현하게 됐다.

풀무원이 사용하는 천연간수는 전남 신안군 태평염전에서 생산한 천일염을 사용한 것으로 이 간수에는 두부가 응고되도록 하는 천연 염화마그네슘 성분이 들어 있어 천연응고제로서 역할을 하게 된다.

풀무원은 이번 천일염 천연간수를 천연 응고제로 인정받기 위해 식약청에 식품첨가물 한시적 기준·규격을 신청해 허가를 받았고, 이를 다른 업체들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식품첨가물공전 등재를 추진 중에 있다.

풀무원 류영기 기술센터장은 “천일염에는 우리 몸에 필요한 여러 가지 미네랄 성분이 들어있는 우수한 식품”이라며 “이를 사용한 두부는 맛과 영양면에서 더욱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풀무원은 이번에 전 두부제품에 대한 천연두부 생산 시스템으로 시장 지배적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했다.

풀무원 두부담당 정종욱 CM은 “이번 천연두부 생산을 계기로 연말까지 ‘P=2C에서 P=3C’로 만들겠다”며 “여기서 P는 풀무원을, C는 CJ제일제당을 뜻하며, 시장점유율을 현재 2배에서 3배 차이로 만들겠다는 풀무원의 의지를 담고 있는 표현”이라고 언급했다.

풀무원에 따르면 2009년 4월 기준으로 포장두부 시장점유율은 풀무원이 56.0%이고 CJ제일제당은 24.5%로 약 2배 차이가 난다. 이를 연말까지 60%:20% 수준까지 벌리겠다는 것이 풀무원의 의지다.

반면 CJ제일제당은 지난달에 요리 완제품 상태의 두부 제품인 ‘CJ계란두부찜’을 출시로 포장두부 시장에 새로운 제품 카테고리를 만들며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나섰다.

그동안 부침, 국용 제품에서 생식용 두부, 해양심층수 두부 등으로 포장두부 제품들이 지속적으로 신규 시장을 창출해 온 것의 연장 선장으로 요리 완제품 두부를 개발한 것이다.

CJ제일제당은 지속적인 품질혁신과 신규시장 창출을 통해 연간 3천억원 이상이 예상되는 올 해 포장두부시장에서 점유율 30%, 1천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고 풀무원과 양강 구도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이번 풀무원의 100% 천연두부 생산 발표로 인해 시장 주도권을 풀무원에게 빼앗긴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이미 해양심층수를 사용한 천연응고제로 천연두부가 생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천일염 천연간수로 대체했다고 발표한 것은 ‘조삼모사’식으로 소비자를 혼란스럽게 하는 것”이라고 평가절하하면서도 “향후 시장의 반응을 주의 깊게 보고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조심스런 반응을 나타냈다.

이승현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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