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탐방>“앞서가는 주방문화를 전파한다”
<기업탐방>“앞서가는 주방문화를 전파한다”
  • 관리자
  • 승인 2009.07.10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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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종합주방업체 ㈜큐엠비코퍼레이션
신선한 육즙이 흐르는 고기도, 날비늘이 서늘한 생선도, 물기 가득 머금은 밀가루 반죽도, 파 송송 썰어넣은 계란물도 주방의 ‘콤비오븐’을 거쳐야 맛있는 요리로 거듭난다. 콤비오븐은 대량의 재료를 손쉽게 조리할 수 있는 외식 주방 환경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지글지글.’ 재료를 불에 볶기 시작하자 뜨거운 열기로 주방 온도는 점점 오르고, 이 열기를 빨아들이는 후드를 올려다보니 거무퉤퉤한 기름찌꺼기가 금방이라도 떨어질 듯 매달려 있다. 하지만 할톤(HALTON)의 ‘주방공조 시스템’을 설치하자 열기류를 처음부터 빨아들이고 그 과정에서 자외선이 기름때를 녹여서 후드는 언제나 청결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외식업 종사자라면 이런 주방기계에 눈길이 쏠린다. 주방인력의 일손을 덜어주거나 주방환경을 쾌적하고 깔끔하게 만들어주는 기기가 절실히 필요한 것.

이러한 가운데 국내 주방설비시장에 선진 주방문화를 전파하려는 야심찬 포부를 가진 기업이 있으니 바로 수입종합주방업체 ㈜큐엠비코퍼레이션이다. 큐엠비코퍼레이션은 무조건 수입산 주방기계가 좋다는 것이 아니라 국내 기술로 해결하기 어려운 제품을 수입하고 선진기술을 들여올 수 있도록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하고 있다.

● 앞서가는 주방설비를 찾아서 세계로

큐엠비코퍼레이션은 호텔, 병원, 단체급식, 외식 프렌차이즈 등에 앞서가는 주방문화를 제공하는 것을 최우선의 가치로 여기고 있는 업체다.

큐엠비코퍼레이션이 취급하고 있는 제품은 바로 주방설비. 콤비오븐, 환기시스템(공조시스템), 급속냉장·냉동고, 연속 취반시스템(밥짓는 기계), 제빙기, 커피머신, 인덕션 렌지 등 다양하다. 특히 주방문화가 발달한 일본, 이탈리아, 독일, 미국 같은 선진국의 앞서가는 기술로 만든 제품을 선별해 수입하고 있다.

유연욱 큐엠비코퍼레이션 대표는 “무조건 ‘수입제품만 좋다’는 식으로 사업을 전개하는 것이 아니라 국내 기술로 어찌할 수 없는 분야를 선별, 선진기술을 갖고 있는 업체를 찾아 이에 적합한 주방설비를 들여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주방환경을 쾌적하고 깔끔하게 해주는 인덕션렌지나 공조시스템, 시장가능성이 큰 커피머신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

큐엠비코퍼레이션은 주방인력의 일손을 덜어주고 효율을 높이며, 대량의 요리도 모두 동일한 맛, 좋은 맛을 낼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주방기기로 외식업계의 눈길을 끌고 있다.

외식업계뿐 아니라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삼각김밥도 큐엠비에서 거래하고 있는 ‘아이호(AIHO)’의 ‘자동 취반 시스템’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 젊다, 외국어에 능숙하다, 무역업무에 적합하다

큐엠비코퍼레이션의 가장 큰 자산은 ‘인력’이다. 모든 직원들이 외국어 1~2개씩은 능숙하게 쓸 수 있어 무역업무에 적합한 인재들이 똘똘 뭉쳐있다. 이들은 미국이나 일본에서 무역이나 주방 코디네이터를 공부한 경력을 자랑한다. 게다가 평균 연령이 20대 후반에서 30대 초중반이기 때문에 ‘젊은이의 열정’을 발산하고 있다.

이런 젊은이들의 감각과 열정으로 큐엠비코퍼레이션은 거래처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직원들은 외국 업체와 거래가 있을 때 사무적이 아닌 편한 친구라는 생각으로 만나며, 통화하고, 메일을 주고 받으면서 돈독한 파트너십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한 예로 일본 거래처 직원이 배우 이영애씨를 좋아한다고 해 전 직원이 수소문해 그의 사인을 받아 전달해주고 한국방문 시 ‘대장금 박물관’에 데리고 가는 등 마음으로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에 지난 5월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09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에는 해외파트너 5개 업체가 참석해 큐엠비코퍼레이션의 부스를 빛내주기도 했다. 업체들은 현지 조리사를 초청해 제품 시연을 하고 커피원두를 제공하며 전시회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유연욱 대표는 “직원들이 자기 기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전직원들에게 해외 트레이닝 기회를 주고 있다. 1년에 한번 이상은 꼭 해외로 나가서 앞서가는 주방문화가 어떤게 있나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선진기술은 이런 것, 콤비오븐기·삼각김밥 제조기계

큐엠비코퍼레이션은 선진주방문화를 이끌어가는 제품을 다루고 있다.

큐엠비코퍼레이션에서 취급하고 있는 콤비오븐은 60년 전통의 상업용 주방기기 전문업체 ‘후지막(FUJIMAK)’이라는 일본회사의 제품이다. 독일 라치오날(RATIONAL)제품과 동일한 공장에서 출하되는 이 제품은 주문자 상표 부착방식으로 후지막에 공급되고 있다.

콤비오븐은 9가지 자동 조리모드가 있어 식재료와 요리에 맞게 시간과 온도를 최적의 상태로 제공한다. 육류, 튀김요리, 치킨, 생선, 디저트, 빵 등 모든 요리를 한번에 대량으로 만들어낼 수 있다. 이상적인 맛을 선사하는 이 제품은 그야말로 ‘셀프쿠킹센터(Self Cooking Center)’라 불릴만 하다.

사용방법은 요리재료를 고른 후 콤비오븐의 계기판 버튼을 눌러 조리모드를 결정한다. 요리재료를 넣기만 하면 요리 끝. 이후의 모든 것은 기계에게 맡기면 된다. 재료의 크기, 무게, 조리온도, 조리시간, 습도, 풍량 등의 내부 환경을 1시간에 3600회 계산해 조리한다.

또 큐엠비코퍼레이션은 일본의 주방용 전처리기기와 연속 취반기 전문회사 ‘아이호(AIHO)’의 거래를 통해 ‘삼각김밥’용 밥을 조리하는 기계 ‘라이스 프렌드’를 취급하고 있다. 우리와 마찬가지로 쌀을 주식으로 하면서 주먹밥 메뉴가 다양한 일본이기에 이 제품을 개발할 수 있었다. 지금도 편의점 GS25의 선반 위에 있는 삼각김밥은 라이스 프렌드의 손길을 거치고 있다.

라이스 프렌드는 쌀을 넣기만 하면 알아서 불 세기와 물량까지 맞춰서 밥을 지어준다. 밥에 뜸을 들이는 것은 물론 뜨거운 김이 나가도록 조절해 밥이 고슬고슬해지게 만든다. 또한 자동으로 밥을 푸고, 나눠서 뭉치며 알아서 삼각김밥을 내놓는다.

● 주방환경을 개선하자, 공조시스템·인덕션렌지

큐엠비코퍼레이션은 주방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제품에도 관심이 높다. 가스와 열기로 가득찬 주방의 공기를 맑게 해주거나 애초에 열이나 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시설을 설치하는 것.

핀란드에서 시작해 세계적인 환기시스템 전문업체로 자리잡은 ‘할톤(HALTON)’은 실내공기에 대한 모든 것을 연구, 개발하는 회사다.

기존 주방환기시설이 내부의 뜨거운 열기를 빨아들이고 일괄적으로 찬바람을 불어넣는 방식이었다면, 할톤은 기기에서 나오는 열기류를 필터쪽으로 밀어넣는 방식으로 에너지 소비를 30% 정도 줄일 수 있다.

또한 열기구 위에 있는 후드시설도 말끔하게 쓸 수 있다. 조리과정에서 나오는 그리스를 자외선으로 녹여 분해하는 ‘할톤 캡쳐 레이후드(자외선 기술)’를 적용하기 때문이다. 후드에 거뭇하게 낀 기름 찌꺼기는 그동안 주방시설에서 화재의 위험을 야기했다는 점에 착안해 이런 제품이 개발된 것이다. 또한 자동세척 시스템으로 매우 위생적이다.

주방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또 다른 제품은 인덕션 렌지다. 인덕션 렌지(Induction heating range)란 렌지 자체에서는 열이 발생하지 않으나 금속그릇을 올려놓을 경우 그릇 내부에 열이 전달되는 제품이다. 렌지에서 전류를 내보내면 자력이 생기고 금속용기로 옮아가 열을 내는 구조다. 열 효율이 높고 폐가스 배출이 없으며 안전해서 주방환경을 혁신할 수 있는 미래형 제품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큐엠비코퍼레이션에서 취급하는 제품 중에 특히나 눈에 띄는 것은 ‘중화요리 용 인덕션 웍’이다. 중화요리는 재료를 센 불에 재빨리 볶아내야 하기 때문에 주방의 온도를 매우 높게 만든다. 주방장들은 땀을 뻘뻘 흘리며 요리는 하는 어려움을 호소한다. 이런 타는 듯한 열을 발생시키지 않는 제품이 바로 인덕션 웍이다.

● 끊임없이 나아가는 도전정신

큐엠비코퍼레이션은 앞으로 이루고 싶은 게 많다.

유 대표는 “저도 그렇고 직원들도 아직 젊기에 할 수 있는 것도, 해야 하는 것도 많다고 생각한다”며 “꾸준히 내실을 다져 ‘수입종합주방업체’로서 이름을 알리고 선진주방문화를 전파하겠다”고 말했다. 이제 막 힘을 얻기 시작한 인덕션렌지나 주방공조시스템을 확산시키겠다는 의지다.

그는 또한 “주방설비사업을 통해 음식을 배우고 있기 때문에 언젠가는 외식업, 외식업 컨설팅에도 도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주방기기를 다루다보면 주방설계에서부터 사후관리까지 전반적인 주방환경을 이해하게 되는데 이를 바탕으로 관련 사업을 하겠다는 포부다.

젊음의 열기와 성실함으로 가득 차 있는 큐엠비코퍼레이션의 눈부신 발전을 기대해 본다.
[미니 인터뷰] 유연욱 (주)QMB코퍼레이션 대표
“고품질 제품 발굴에 주력”

▲사업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제품의 품질과 인력관리다. 고객사들에게 ‘좋은 제품 쓰고 계시네요’라는 말을 듣는 것. 그만큼 품질에 자신있는 제품을 다루고 있다. 아무리 가격이 싸더라도 제품의 질이 떨어지면 버려야 한다.

또한 회사 직원들(보통 ‘우리 가족’이라고 부르는데), 고객, 해외 거래처가 중요하다. 직원들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발휘해 고객을 만족시키고 해외 거래처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게 목표다.

▲주방설비사업에서 어려운 점은.

-가격 경쟁력을 갖추는 게 어렵다. 선진시장의 경우 업체들이 주방기계를 고를 때 ‘제품의 질’을 가장 먼저 보는 경우가 많았는데, 우리나라는 기준이 좀 다르더라. 국내시장에서는 ‘최저입찰’이라는 제도가 있어 업체들이 품질보다는 가격에 중점을 두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결국 품질이 좋은 제품이 오래 간다고 생각한다. 이에 품질이 높은 제품을 발굴하는데 주력할 것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내실을 다져서 업계에 큐엠비코퍼레이션의 존재를 널리 알리고 싶다. 우리는 콤비오븐기, 공조시스템, 급속냉장·냉동고, 연속 취반시스템, 제빙기, 인덕션 렌지 등 다양한 제품을 다루고 있지만 고객이 원하는 제품이라면 어떤 것이든 공급할 수 있으니 많은 성원 바란다.

세부적으로 앞서 말한 제품들 외에 독일의 ‘멜리타(MELITTA)’ 커피머신에 거는 기대도 크다. 유럽과 미국, 일본에서는 멜리타 제품의 인기가 매우 높다. 미국과 일본 등 많은 나라의 맥도날드에는 이 제품이 설치돼 있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자세로 고객의 필요를 파악해 이번 제품이 국내에서도 성공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구상하고 있다.

최밍키 기자 cmk@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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