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탐방>비닐포장전문업체 ‘팩플러스’
<기업탐방>비닐포장전문업체 ‘팩플러스’
  • 관리자
  • 승인 2009.09.11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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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듯한 비닐포장’을 다품종 소량 생산
알맹이가 중요한 만큼 포장에도 신경을 써야 하는 시대다. 기업들은 하루가 멀다 하고 다양한 상품을 시장에 쏟아내는 반면, 넘쳐나는 상품의 홍수 속에서 소비자들은 포장에 담겨진 이미지에 의존해 제품의 성능을 평가하기 때문이다.

또한 소비자들의 개성이 강해지면서 ‘다품종 소량생산’이 일반화됨에 따라 제품의 특징을 살려줄 수 있는 포장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비닐포장업계에서도 크고 작은 식품업체의 규모를 고려해 다양한 품목을 소량으로 생산해주는 곳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그중 팩플러스는 중소형 업체도 부담없이 비닐포장재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인쇄단위를 최소 100매로 낮추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 중소형업체에도 적합한 비닐포장생산

팩플러스는 식품의 포장지를 생산하는 비닐포장 전문업체로서 중·소업체에서 필요로 하는 기성제품 소량생산, 식품의 크기와 모양에 따른 맞춤형 디자인, 무상 디자인 설계 등의 차별화된 전략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팩플러스는 2004년 포장업계에 도전한 이후로 지금까지 무려 4천여개의 거래처에 포장재를 납품해왔다. 각종 식품회사, 단위지역농협, 식품 관련 협회, 군청 등이 팩플러스의 주거래처이다.

최민수 팩플러스 대표는 “현재 거래하고 있는 업체들은 규모는 크지 않지만 한데 모아보면 그 숫자가 엄청나다”며 “이들을 만족시키는 섬세한 전략으로 사업의 초석을 다질 것”이라고 말한다.

● 무동판 기술로 기성제품도 100장씩 구매 가능

팩플러스는 기성제품을 소용량으로 판매하며 ‘틈새시장’을 공략, 중소식품업체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기존 포장재 업계에서는 기성제품의 구매단위가 최소 1만~3만장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에 중·소업체들은 신제품을 출시할 때 이렇게 많은 포장재를 구매하는데 부담을 느껴왔다. 규모가 크지 않은 업체라도 한 제품을 기획하고 포장 디자인까지 하는데 투자비용이 300만원정도 들어가는 게 보통인데, 포장지를 몇천장, 몇만장씩 만들어 두었다가 제품이 인기를 끌지 못하면 손해가 크기 때문이다.

팩플러스는 이런 점에 착안해 기성제품을 최소 100장씩도 구매할 수 있는 전략을 세워 고객들의 요구에 부응하고 있다.

팩플러스가 기성제품을 소량으로 출시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동판 인쇄 기술’에 있다. 비닐포장을 대량 인쇄하려면 동판이 필요하다. 이때 동판에 해당 디자인을 새겨서 비닐에 찍어내기 때문에 별도의 동판비용과 제작비가 상승한다. 따라서 기존 업체들은 소량인쇄를 꺼려하는 것. 그러나 팩플러스는 동판없이도 비닐을 인쇄할 수 있는 기술을 도입해 제작비를 절감, 소량인쇄를 해주기 때문에 소형업체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었다.

최민수 대표는 “포장지를 최소 100장 정도 시범삼아 만들어 놓고 시장반응이 좋으면 생산량을 늘리는 것도 사업의 위험성을 낮추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 맞춤 디자인으로 고객 서비스 강화

팩플러스는 다양한 기성제품군을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제품의 특성에 따라 맞춤 디자인을 해주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강점이다.

팩플러스 디자인팀은 보다 독창적인 디자인을 원하는 업체들을 위해 분주하다. 제품의 특성을 파악하고, 이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포장지 색깔, 로고 등을 디자인하는 업무를 진행한다. 회사측은 고객 서비스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디자인 비용을 받지 않고 있다.

최근 성능이 좋은 고가의 카메라를 들여놓은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거래업체에서 직접 찍어서 보낸 제품 사진의 질이 좋지 않을 경우 팩플러스는 제품 사진을 다시 찍어서 인쇄해주는 섬세한 서비스를 실시함으로써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최 대표는 “과거 포장디자인 회사에서 영업 업무를 하면서 디자인 분야에 매력을 많이 느꼈고, 개인적으로 디자인 학원에 다니며 디자인을 배우기도 했다”며 “영업경험과 디자인 분야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맞춤 디자인 서비스를 실시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 나일론 진공봉투 등 다양한 제품군

팩플러스의 비닐 포장재는 기성제품과 맞춤제품으로 나뉜다. 기성제품에는 나일론진공봉투, 은박금박형봉투, 팻트형봉투, 팩플러스 인쇄형봉투가 있으며 맞춤제품은 잡곡, 농수산물, 가공식품, 공산품 등 내용물의 특성에 따라 소재와 디자인이 차별화된다.

이중에 특히 나일론 진공봉투는 팩플러스의 기술력이 돋보이는 제품이다. 2~3년전에 기성제품으로 판매하던 제품보다 ‘인장강도’를 52%, ‘충격강도’를 800% 강화시켜 80kg의 힘을 가해도 터지지 않을 정도의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

비닐의 투명도도 기존 제품보다 50% 가량 높여 내용물을 보다 선명하게 보이게 하고 있다.

또 위생적인 면을 고려해 ‘생활환경연구소’에서 인증한 식품에 닿아도 무해한 비닐만을 사용, 업체에서 원하는 경우 이를 증명하는 ‘시험성적서’를 팩스나 우편으로 발송함으로써 원재료에 대한 신뢰감을 얻고 있다.

이뿐 아니라 농수축산물을 보관할 때 신선도를 유지시켜줄 수 있는 얼음주머니(Ice Pack), 육류나 어류를 숙성시킬 때 흘러나오는 습기를 흡수해 청결을 유지해주는 흡수패드와 흡수롤도 팩플러스의 자랑이라 할 수 있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팩플러스는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기성제품의 종류를 다양화 할 예정이다.

최밍키 기자 cmk@foodbank.co.kr
젊은 열정으로 시장의 분위기를 선도하겠다
[인터뷰] 최민수 팩플러스 대표

▲비닐포장시장의 전망은.

-‘알맹이가 있으면 껍데기는 사라지지 않는다’는 말로 설명할 수 있다. 식품시장이 없어지지 않는 한 식품포장시장은 꾸준한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본다.

최근에는 식품 자체의 맛이나 영양성분을 높이는 기술이 많이 발달했고, 식품업체들의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있다. 이렇게 내용물의 수준이 비슷하다면 소비자들은 보기에 좋은 것을 고르게 돼 있다.

이처럼 같은 제품이라도 어떻게 포장하느냐가 관건이기 때문에 식품포장업체의 역할이 커지고, 차별화된 디자인을 제공할 수 있는 업체가 시장의 분위기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어려운 점이 있다면.

-아무래도 비닐을 주원료로 하기 때문에 환경에 대한 규제가 점점 심해지는 상황에 어려움을 느낀다. 비닐포장재는 편리하지만 한편으로 쉽게 분해되지 않기 때문에 환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러나 필요가 발명을 낫듯이, 비닐이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하는 소재가 개발될 것이라고 본다. 생분해성, 광분해성 소재가 발명돼 보편화되면 환경규제와 경영전략이 부딪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팩플러스의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젊고 전문성있는 인력과 안정적인 재무상태를 꼽을 수 있다. 20여명의 우리 직원들은 평균 연령대가 35세로 비닐포장업계에서는 매우 젊은 편이다. 소비자 트렌드를 빨리 읽어내고 밤낮없이 일하는 열정을 보여주기 때문에 디자인 설계, 맞춤 제작 등에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본다.

또 회사에 포장기술관리사가 4명이 있고, 대표인 본인도 산업기사자격증을 취득할 정도로 직원들의 전문성이 높다. 이들이 소비자와 상담할 때 뭔가 도움이 될만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팩플러스는 거래관계에서 선입금 원칙을 지키고 있기 때문에 재정적으로 탄탄하다. 자금의 유동성이 원활해 구매력을 뒷받침해주고 결과적으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됐다.

▲경영에 대한 철학이 있다면.

-정직이다. 본인이 하는 일에 정직하면 성과는 늘 꾸준하게 나온다. 경험을 해보니 항상 최선을 다해 제품을 만들면 견고한 제품이 나오고, 거래업체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게 된다. 태양이 늘 같은자리에서 정직하게 자신의 역할을 하듯이, 팩플러스도 외부요인에 구애받지 않고 최상의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지금보다 더 다양한 기성제품을 개발하겠다. 고객들에게 ‘팩플러스에 오면 기성제품도 맞춤제품 못지 않게 다양해서 도움이 되더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게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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