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전문가’의 자부심으로 만든 ‘홈메이드’ 식품
‘요리전문가’의 자부심으로 만든 ‘홈메이드’ 식품
  • 관리자
  • 승인 2009.11.13 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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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메이드’ 식품회사 서정쿠킹
최근 식품업계에는 프리미엄 제품이 화두다. 기존 제품보다 가격이 월등히 비싼데도 더 좋은 원료를 넣고 각종 첨가물을 뺀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가공식품의 첫째 기능은 ‘보존성’과 ‘편리성’이지만 이제 소비자들은 가공식품을 사용하면서도 ‘맛’에 대해 높은 기대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요리전문가가 설립한 서정쿠킹은 10년 전부터 이런 시대적 흐름을 예측하고 ‘맛’의 수준을 높인 소스, 즉석편의식품, 전통음료를 생산하고 있다. ‘홈메이드’를 지향하는 서정쿠킹의 제품들은 첨가물을 지양하기 때문에 유통기한이 짧지만 품질에 대한 신뢰로 국내 유명 유통업체에 납품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집에서 만든 수준의 식품으로 승부를 거는 서정쿠킹을 들여다보자.
요리전문가가 설립한 식품전문회사

‘홈메이드 소스’로 주목을 받아온 서정쿠킹은 요리전문가가 세운 식품회사다. 서정옥 대표의 요리경력은 ‘맛있는 제품’을 만들어내는 데 빼놓을 수 없는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1974년 부산대학교 가정학과를 졸업하고 중학교 가정과 교사를 지낸 서 대표는 1983년부터 4년 동안 남편을 따라 영국에 살면서 요리전문교육기관인 ‘Harrow on the hill college’에서 ‘food Studies Licence’를 취득해 요리전문가로서 초석을 쌓았다.

한국에 돌아와 호텔 레스토랑, 고등학교 가정과 교사를 거쳤으며, 1996년에는 ‘서정 쿠킹 아카데미’라는 명품요리학원을 열었다. 다음해부터는 현대백화점 등 유명백화점 문화센터에서 요리강사로 능력을 인정받기 시작하더니 1999년에는 서정쿠킹을 설립해 본격적으로 국, 찌개, 반찬, 전통음료 같은 즉석편의식품을 제조해 유통시키며 소스, 전통음료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해 오늘날까지 이어온 것이다.

서정쿠킹은 다양한 가정용, 업소용 제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최근 경기도 이천시 생산시설 이전확대, 사골곰탕, 직화구이 등 완제품 출시 등으로 사업을 확대해나가고 있는 탄탄한 중견 회사다.

또한 이 회사는 요리전문가의 자부심을 걸고 품질을 높이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으로 인정받고 있다. 그 결과 발효식품, 식혜, 농축 육개장, 농축 된장국 등의 제품을 개발해 특허를 등록한 바 있다.

넓고 다양한 제품군

서정쿠킹은 회사의 역사나 규모에 비해 상당히 많은 제품을 개발해왔다. 소스류 100여가지, 즉석편의식품도 20여가지, 전통음료 3가지가 기존 상품이며, 최근에는 즉석편의식품의 종류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 ‘생와사비’, ‘초대리(초밥 전용 간장)’, ‘매운탕소스’, ‘김치찌개(HMR)’, ‘식혜’ 같은 제품으로 업계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서정쿠킹의 ‘생와사비 소스’는 국산 고추냉이의 뿌리를 직접 갈아 넣어 신선함을 자랑하고 있다. 보통 고추냉이는 섬유질이 많아 제품화하는 게 쉽지 않은데, 서정쿠킹은 각고의 연구 끝에 자체기술로 이를 개발, 시판에 성공한 것이다. 외국에서 수입한 분말와사비가 아닌, 국산 참고추냉이를 신선하게 먹을 수 있는 ‘생와사비 소스’로 제품화했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

이런 소스를 포함해 소스류에는 매운탕용, 해물볶음용, 불고기용, 생선조림용, 닭볶음용, 돈가스, 해물용, 육류용 소스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이중 ‘매운탕소스’는 매운탕뿐 아니라 모든 한식에 적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기본적인 한식양념 재료가 다 들어있기 때문에 육개장에 넣어도 기본 국물 맛을 얻을 수 있다.

또한 데우기만 하면 바로 먹을 수 있는 HMR 제품도 20여가지가 판매되고 있다. 김치찌개, 된장찌개, 미역국, 된장국 등의 한식류뿐 아니라 파스타도 개발돼 있다.

전통음료도 서정쿠킹에서 빼놓을 수 없는 제품군이다. 인기 제품인 식혜는 옛날 어머니가 만들어주던 전통의 맛을 살리면서도 대량생산이 가능하다. 보존료를 사용하지 않고, 냉장 상태로 3개월 동안 유통시킬 수 있어 뛰어난 맛을 자랑한다.

특히 최근에는 ‘임금님표 이천쌀’을 사용한 식혜를 생산하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서정쿠킹은 임금님표 이천쌀에 대한 상표권과 지적재산권의 사용권을 얻기로 하고 경기도 이천시와 MOU를 체결했다. 이밖에 이천쌀을 이용해 탁주 같은 전통음료를 개발할 계획이다.

주요 거래처는 홈플러스,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 갤러리아백화점, 농협하나로마트, 푸드머스, BBQ 등으로 국내 유명 유통업체, 식자재유통업체, 외식프랜차이즈까지 광범위하다.
‘내 아이에게 먹인다’는 마음으로 제품개발

경쟁이 치열한 식품시장에서 서정쿠킹이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집에서 만든 수준’의 식품을 만들겠다는 서정옥 대표의 신념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서 대표는 일부 바이어들이 단가를 낮추기 위해 요구하는 첨가물들을 사용하지 않고 상품의 질로 승부해 왔다. 비교적 유통기한이 짧고 단가가 높아지는 것을 감수하더라도 식품의 질은 포기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는 “내 새끼, 내 손자에게 먹인다는 마음으로 식품을 만든다”고 했다. 덕분에 현대백화점, 홈플러스 같은 유명 업체들과 신뢰를 형성할 수 있었다.

서정쿠킹은 서 대표를 비롯한 임원진과 실무진이 적극적으로 제품개발에 나서고 있다. 요리전문가인 서 대표가 직접 상품을 분석, 고안하고, 경영실무를 맡고 있는 임원들이 제품의 아이디어를 제공한다.

또한 특급 호텔 출신의 요리사가 ‘맛’의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한 메뉴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더불어 가공식품 전문가로 구성된 연구인력 4인이 식품으로서의 보존기술, 원료선정 등의 업무를 담당하며 연구개발의 균형이 이뤄지고 있다.

덕분에 서정쿠킹의 연구실에서는 해외로도 유통시킬 수 있는 ‘스틱형 불고기 분말 양념’, 절임배추에 바로 버무리기만 하면 뚝딱 김치를 만들 수 있는 ‘김치 양념’, 전통의 맛을 살린 냉장 유통형 ‘전통식혜’ 등의 제품이 탄생할 수 있었다.

이밖에 첨가물 없이 유자를 통째로 갈아 넣은 ‘갈아서 만든 유자차’, 가지고 다니기도 편하고 몸에도 좋은 ‘꿀먹은 홍삼’, ‘꿀먹은 감식초’ 등의 제품이 연구실에서 세상에 나올 준비를 하고 있다.

이제는 사업규모 확장

서정쿠킹은 2010년에 기대하는 바가 크다. 지난해 증축 설립한 경기도 이천 생산공장의 인력과 시설이 안정을 찾으면서 사업규모를 확대할 수 있는 시점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1300평의 부지 위에 605평으로 지어진 생산공장은 하루에 소스류 10t, 식혜 5t 가량 만들어내고 있다. 주요설비는 소스배합탱크 6개, 레토르트 패킹 시스템, 액상사면포장기, 캔 충전기, 직화조리용 가마솥 등이 있다.

서정쿠킹은 조만간 즉석편의식품군에 새로운 제품 10여가지를 출시, 매출 규모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즉석편의식품은 주력 상품인 소스에 비해 단가가 높기 때문이다. 조리, 가공이 완료돼 데우기만 하면 바로 먹을 수 있는 ‘직화구이 시리즈’, ‘병천순대 시리즈’, ‘닭볶음탕’, ‘전복삼계탕’, ‘찜갈비’, ‘사골곰탕’ 등이 그것이다. 이번 제품들은 이미 홈플러스에 납품하기로 결정됐다.

회사측은 이번에 개발된 즉석편의식품들이 간편 조리를 선호하는 외식 프랜차이즈업체들과 일반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업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소스분야에서는 단체급식업체도 제품을 납품해 영업망을 넓힐 예정이다. 이를 위해 단체급식에 적합한 ‘저염복합소스’ 같은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다국적 식품기업 네슬레의 조미식품 브랜드 ‘매기’와 미국의 유명 조미브랜드 ‘요시다소스’의 국내 판매를 대행하기 시작했다. 외국의 유명제품을 유통해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것뿐 아니라 추후에 글로벌기업에 우리의 불고기소스, 김치소스를 사용할 있도록 제안하겠다는 게 서정쿠킹의 포부다.

아울러 서정쿠킹은 즉석밥시장의 성장가능성을 내다보고 새로운 도전을 계획하고 있다. 대기업이 저가의 제품을 대량으로 유통시키고 있는 시장에서 ‘임금님표 이천쌀’ 브랜드를 강조한 고급 즉석밥을 출시한다는 것이다.

외식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사업계획이다. 소스, 완전조리식품, 음료 분야의 경험을 바탕으로 초밥을 주제로 하는 카페형 외식 브랜드를 준비하고 있다.

‘집에서 만든 음식’ 같은 수준의 식품을 고집하는 서정쿠킹의 궁극적인 목표는 ‘한식세계화’다. 서정옥 대표는 “김치나 불고기 등 한식의 완제품은 해외로 유통시키기에 어려운 점이 있다”며 “먼저 표준화된 김치소스, 불고기소스를 수출하는 게 한식세계화의 첫단추”라고 말한다. 이를 위해 이미 스틱형 불고기 분말 소스를 개발해놓은 서정쿠킹을 보면서 시장을 선두하는 리더로서의 성장을 기대해도 좋을 듯 했다.

최밍키 기자 cmk@

[회사연혁]

1997년 05월 서정쿠킹 아카데미 개원(명품요리학원)
1999년 09월 서정쿠킹 설립-식품제조 가공업
2000년 09월 서정쿠킹(주) 법인 설립-식품제조, 유통
2000년 10월 서정쿠킹 리서치센터 개원-요리연구원, 컨설팅
2007년 01월 기술혁신형 중소기업(INNO-BIZ) 선정
2007년 09월 경기도 유망중소기업 선정
2007년 11월 벤처기업 인증
2008년 08월 경기도 이천시 소재 공장 준공
2009년 06월 전통식품(식혜) 인증
2009년 07월 G마크 인증, 기업 부설연구소 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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