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탐방>중고주방설비 AS도 OK!
<기업탐방>중고주방설비 AS도 OK!
  • 관리자
  • 승인 2009.12.11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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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주방업체 포인트앤마크
주방설계, 생산 이력제, 온라인 쇼핑몰 등 체계적인 관리
패션업계만큼이나 트렌드가 빨리 바뀌는 분야를 꼽으라면 단연 외식업계일 것이다. 한번 뜬다하는 아이템은 와글와글 생겨났다가 한순간 거품처럼 사라지는 일이 왕왕 일어난다. 이처럼 창업과 폐업이 많은 외식업계에서 중고주방업은 틈새시장이다. 최근에는 정보 입수가 빠른 젊은 창업자들 사이에서 중고주방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 중고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은 “발품만 잘 팔면 새것 못지않은 중고주방기기를 좋은 값에 살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포인트앤마크는 정보에 민감한 요즘 창업자들을 공략하고 있는 중고주방전문업체다. 외식창업에서 필요한 중고제품과 신제품을 섞어 주방을 설계해주고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중고제품을 AS해주는 차별화된 전략으로 소비자들의 신뢰를 받고 있다.

日 유명 중고주방업체 ‘템포스’ 벤치마킹

일본의 중고주방 전문업체 ‘템포스(Tempos)’를 벤치마킹한 포인트앤마크(Point&Mark)는 기존 업체들과 달리 AS, 가격 정찰제, 생산이력제 등 명확한 시스템을 도입, 신뢰성을 높이고 있다.

회사측에 따르면 일본의 템포스는 중고주방 재활용 사업으로 매년 1천억엔의 매출을 올리며 창업 5년만에 상장한 회사로 800여평 규모의 전시매장을 30여곳 보유하고 있다.

포인트앤마크는 템포스의 체계적인 관리시스템을 벤치마킹해 2008년 5월 사업을 시작했다. 폐업한 곳의 주방기기를 싼 값에 가져와 리모델링하고 경기도 하남시 매장과 온라인에서 원가의 50~60%(중고 A급)의 가격으로 판다. 또한 주방설계 시공, 폐업 컨설팅, 중고기기 해외수출, 신제품 도매 사업을 하고 있다.

AS 해주는 중고주방

포인트앤마크는 중고제품을 판매한 후에도 3개월까지 AS를 책임지는 차별화된 중고주방업체다. AS 전화접수를 받으면 대부분 당일에 인력이 투입된다.

중고제품은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AS가 없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졌으나, 김영도 포인트앤마크 대표는 20여년간의 외식업체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중고제품에도 AS의 필요성을 느끼고 중고주방사업을 시작했다.

포인트앤마크는 제품을 판매한 후 5일 안에 문제가 생기면 무상으로 AS를 해주거나 바꿔준다. 이후 3개월까지는 최소 운영비를 고려해 유상 AS를 해준다.

소비자들은 포인트앤마크 홈페이지에서 “포인트앤마크는 중고제품임에도 제품에 문제가 생기면 한걸음에 달려와 믿을 수 있다”고 말한다.

1만여가지의 다양한 제품군

경기도 하남시에 있는 350여평 규모의 매장에는 1만여가지의 크고 작은 주방기기가 전시돼 있다. 고가의 콤비스티머, 커피기기, 제빙기는 인기제품이다. 이런 제품들은 외국산이 많고 가격이 높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중고제품도 선호하는 것이다. 또한 커피기기는 최근 커피시장의 움직임이 활발하기 때문에 수요가 많다.

중고주방이라고 하면 개인 업소들이 많이 찾을 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포인트앤마크에는 기업형 업체들이 더 많다. 유명 도너츠 브랜드를 비롯해 대부도에 위치한 (요트)클럽하우스에 7700만원 매출의 중고제품을 납품하기도 했다.

특히 2010년 학교급식 직영화를 앞두고 회사측은 호재를 누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포인트앤마크는 위탁으로 운영되던 한 고등학교 급식소가 직영화되면서 시설을 교체, 이에 대한 철거를 담당했다. 이 기기들은 노인요양소나 사회봉사 기관에서 저렴하게 구매한다.

포인트앤마크의 제품은 3가지로 나뉜다. 새상품, 주문제작상품, 중고제품이다. 중고제품의 경우 등급을 매겨서 판매한다. 리싸이클 N급은 중고이기는 하나 사용되지 않은 제품이다. S급은 매장에 설치했지만 테스트용도로만 여러 차례 사용한 제품이다. A급은 중고상품이면서 제품의 성능이나 외형이 좋은 것이다. B급은 수리해서 사용하면 성능에 이상이 없는 제품이다. 마지막으로 C급은 외형이 좋지는 않지만 중고상품으로서 사용에 이상이 없는 제품이다. 대부분의 제품은 결제가 끝나면 1~3일 안에 배송된다.

온라인 마케팅, 생산이력제 등 체계적인 관리

포인트앤마크는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다. 대구, 부산, 제주도는 물론이고 멀리 필리핀, 독일, 아프리카에서도 외식업 관계자들이 포인트앤마크에서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

김영도 대표는 “중고주방업체로서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한다는 것은 ‘표시없이 투자하는 일’이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다. 그럼에도 소비자들의 편의를 배려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생각에서 온라인 쇼핑몰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한다.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기 시작한 지난해 여름에 온라인을 통한 문의가 한달에 1~2건에 그쳤다면, 최근에는 하루에 2~3건에 달하고 있다.

포인트앤마크는 생산이력제를 도입해 구매자의 정확한 판단을 돕고 있다. 제품마다 제품이력서를 붙이고, 제품이름, 모델번호, 코드번호, 신제품 가격, 판매가격, 원산지, 규격을 기재한다. 따라서 판매가를 명확하게 기재, 정찰제를 시행할 수 있는 것이다.

더불어 중고제품을 이용해 주방설계를 할 수 있는 것도 포인트앤마크의 특징이다. 단순히 중고제품을 단품으로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가 원하는 메뉴, 매장 콘셉트를 상담하고 주방을 설계한다. 이때 중고제품과 신제품을 가격과 성능에 따라 효율적으로 조합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한 매장을 설계할 때 우리 회사에서 제공할 수 있는 중고제품의 비중이 30% 정도된다”며 “제품군을 더 다양하게 확보해서 이를 60%까지 늘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주소 경기도 하남시 감이동 106번지
문의 050-5577-5000
www.pointnmark.com

“신뢰받는 중고주방업체로 거듭나겠다”
[대표 인터뷰]김영도 대표

▲중고주방시장의 전망은.

-국내 외식업계는 특정 아이템이 폭발적으로 유행을 하다가도 한순간에 사라지는 일이 많다. 그만큼 브랜드 생명력이 길지 않아 폐업과 창업이 많이 일어나고 있고 이는 중고주방업계에서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요인이다. 지난해와 비교해 올해 매출이 3~4배 뛰었을 정도로 중고주방기기에 대한 수요가 늘었고 시장전망은 밝다고 본다.

더불어 외식업에 도전하는 젊은이들이 많아지고 있으며, 이들은 정보에 발빠르게 대응한다는 특징이 있다. 이들은 인터넷과 입소문으로 정보를 얻어 가격에 비해 성능이 좋은 중고주방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중고주방을 AS해준다는 것이 쉽지 않은데.

-외국에서 제조됐거나 오래된 중고제품들은 부품이 없어서 수리할 때 애를 먹는 경우가 있다. 또한 소비자들이 제품 사용방법을 충분히 파악하지 않고 AS를 신청할 때도 있어 어려운 점이 있다.

그럼에도 중고주방업계에서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AS를 해주고 있다. 한번의 거래에서 이익을 많이 남기는 것보다 AS를 해주면서 이익을 덜 남기더라도 잠재적인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중고주방을 사용하는데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인가.

-성능에 비해 저렴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수입산 콤비오븐은 40단을 기준으로 했을 때 신제품 가격이 4천만원이다. 반면 중고제품은 보통 180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특히 중고 콤비오븐은 틈새시장이다. 콤비오븐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콤비오븐을 100% 제대로 사용할 수 있는 주방인력이 많지 않다. 때문에 중고 시장에 매물로 나오는 제품들을 보면 사용횟수가 많지 않은 것들이 많다.

▲앞으로의 계획은.

-사업 규모를 확대할 것이다. 중고주방업은 좋은 제품을 많이 확보하고 있는 것 자체가 경쟁력이다. 이를 위해 앞으로 전국에 지점을 5개까지 세울 계획이다. 또한 중고주방 전문수리 물류센터를 운영해 소비자들의 편의를 도모할 예정이다.

내부적으로는 현재 구축해놓은 ERP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도입할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좀 더 체계적인 재고 관리 시스템을 갖춰 나가겠다.

또한 신제품 개발사업을 꾸려나갈 계획이다. 현재 중소형 가스중화렌지를 개발하고 있다. 이 제품은 가스 사용량을 30~50% 줄일 수 있으며, 이달 안으로 시판을 앞두고 있다. 소비자들의 요구가 있는 중저가 아이템을 개발해 틈새시장을 공략할 것이다.

최밍키 기자 cmk@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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