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류, 평균 0.1g으로 하락…제로화 비율 94%
시중에 유통 중인 과자의 트랜스지방 함량이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트랜스지방 제로화 비율이 94%에 이르렀다. 그동안 정부와 식품업계가 공동 노력을 기울인 것이 꾸준히 실효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트랜스지방의 사용을 줄이기 위해 추진한 정책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지난해 시중 유통 중인 과자류 134건의 트랜스지방 함유 실태를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의 94%가 트랜스지방을 과자 30g 당 0.2g 미만 함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과자 30g은 비스킷 약 10개 , 초콜릿가공품 약 1개, 스낵 약 반봉지 정도의 양이다.
품목별 트랜스지방 함량을 보면, 비스킷은 2005년 30g 당 0.8g에서 2009년 0.1g으로, 초콜릿가공품은 1.0g에서 0.1g으로, 스낵류는 0.8g에서 0.1g으로 크게 낮아졌다.
또한 어린이가 즐겨먹는 빵, 도넛, 피자, 햄버거 등의 트랜스지방 함량도 과자류와 유사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트랜스지방 제로화 제품의 비율도 2005년도 36%에서 2009년도 94%로 58%p 증가했고, 0.2~0.5g 미만 함유 제품의 비율도 2007년도 31%에서 2009년도 6%로 25%p 감소했다.
트랜스지방 함량이 0.2g미만인 제품은 제품 겉면에 트랜스지방 ‘0g’으로 표시할 수 있다.
식약청은 제조업체가 마가린과 같은 부분경화유를 사용하지 않아 트랜스지방 함량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식약청은 어릴 때 식습관이 성인이 된 후 성인병 등을 일으킬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하므로 가정에서 간식을 선택할 때 표시 사항을 꼼꼼히 살필 것을 당부했다.
앞으로도 식약청은 트랜스지방과 포화지방의 함량을 낮추기 위해 실태조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산업체와의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승현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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