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마루FC 강정범 CEO
(주)마루FC 강정범 CEO
  • 신원철
  • 승인 2010.10.29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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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감한 투자. 품질우선주의 내세워
최고 쇠고기 전문 브랜드로 ‘우뚝’
직가공 직배송 시스템 슈퍼바이징 시스템 등 구축 성공토대
광우병 파동 때에도 브랜드 홍보 등에 주력해 꾸준히 영역확장


최근 몇 년간 외식업계에서 가장 이목을 끌었던 브랜드가 중․저가 쇠고기 전문점일 것이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로 인한 기대감으로 쇠고기 전문 브랜드들이 우후죽순 생겨나 중심상권에는 ‘한집 걸러 쇠고기 전문점’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였다.

그러나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가 예상보다 늦어지고 많은 업체가 물량 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많은 브랜드들이 자취를 감췄다. 이런 상황에도 꿋꿋이 사업영역을 넓혀나간 브랜드가 (주)마루FC의 ‘友마루’다.

2005년 1호점을 론칭한 우마루는 광우병 파동의 여파 등으로 수입쇠고기 시장 전반이 어려움을 겪었지만 마치 소가 한 걸음 한 걸음 내딛듯이 꾸준히 영역을 넓혀 가고 있다. 고난 속에서도 과감한 투자와 품질우선주의를 고집한 것이 결과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빛을 내준 덕분이다.

최근에는 가맹점이 41호점을 넘었으며 올해 말까지 60개점 오픈을 바라보고 있다. 우마루의 이런 성과 뒤에는 마루FC의 CEO 강정범 부사장의 역할이 없이는 불가능 했다는 평이다.

● 신생 프랜차이즈기업에 생명을 불어넣다

강정범 부사장은 정부투자기관인 공기업에서 20여 년간 직장생활을 한 평범한 샐러리맨이었다. 그는 공기업에서 기획업무 등을 주로 맡았는데 이러한 경력이 오늘날 외식업체 CEO가 된 배경이 됐다.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던 지인이 그의 기획업무 능력을 높이 평가해 스카우트 제의를 했던 것이다.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던 2005년도에는 중저가 돼지고기전문점이 활황을 보였던 시기로 중저가 쇠고기 전문점을 열어보자는 지인의 제안에 그 역시 망설임 없이 이직을 결심했다.

강 부사장은 “국민이 가장 선호하는 외식메뉴가 쇠고기인 만큼 중저가로 쇠고기를 공급만 할 수 있다면 큰 인기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했다”며 “이직을 결심했을 때 주변사람들도 사업가능성이 높은 것 같다며 호응을 해주었다”고 회상했다.

그가 우마루 1호점을 론칭하던 2005년 3월 마루FC에 입사해 실시한 첫 업무는 운영시스템을 짜는 것이었다.

가장 먼저 손을 댄 것은 유통부분이었다.

우마루가 중저가 쇠고기 전문점이었던 만큼 모든 가맹점에 고기를 비롯해 신선한 식재료를 저렴한 가격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경기도 하남에 물류센터를 설립시켰다. 또한 전국 단위의 ‘직가공-직배송’ 시스템을 구축했다. 가맹사업 시작 당시 불과 십여 개의 매장만을 운영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당시로서는 큰 투자가 아닐 수 없었다.

하지만 강 부사장은 밀어붙였고 결과적으로 이 물류센터는 다양한 업무 역할을 지원해줘, 오늘날 우마루 성장에 토대가 됐다.

강 부사장은 물류센터건립과 직배송 시스템이 갖춰지자 다양한 메뉴 생산에 박차를 가했다. 여타 쇠고기전문점들과는 차별화된 다양한 메뉴를 공급하기 위해서였다.

우선 청정우로 인식이 좋은 호주산 쇠고기를 기본으로 갈비살, 차돌, 안심, 불고기와 한우 등심, 육회, 와규 등 다양한 메뉴를 개발했다.

또한 고기집이 저녁장사라는 틀을 바꾸는데도 주력했다. 6천~7천원대의 저렴한 세트메뉴를 구성시켜 직장인을 비롯해 점심 시간대 이용하는 고객들을 끌어 모으는데 주력했다.

구이 메뉴 외에도 샤브샤브, 쇠고기만두전골 등의 메뉴를 선봬 가족단위 고객이나 각종 주부모임 등의 단체손님들도 이용이 편리하게끔 했다.
강 부사장이 추구한 매출다변화는 업장 매출에 큰 공헌을 주는 결과로 작용했다.

강 부사장의 시스템 구축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운영체계가 어느 정도 구축된 시점에서 그가 눈을 돌린 것은 바로 가맹점주의 만족도 향상이었다.
그는 가맹점주의 행복이 기업의 가장 큰 목적이라는 점을 직원들에게 강조하고 다양한 가맹점 지원시스템을 구축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슈퍼바이징 시스템’이다.

마루FC는 가맹점 매출 정도를 정확히 파악해, 매출부진 매장이 나올 경우 그 원인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지원시스템을 가동해 상황을 개선시키게끔 최적의 전문 슈퍼바이징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우마루는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

2005년 3월 1호점을 오픈한 직후 불과 1년 만에 70호점을 론칭하게 된 것이다.

강 부사장은 “2005년 당시만 해도 쇠고기 전문점 하면 ‘00가든’, ‘00갈비’등 고급한정식들이 대부분 이었다”며 “하지만 우마루는 고품질 쇠고기도 저가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을 어필했고 결과적으로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태연자약(泰然自若) 으로 난국을 헤치다

하지만 승승장구 하던 우마루 역시 2006년 말 광우병 여파로 큰 어려움을 겪게 된다.

한미FTA 체결을 앞둔 시점에서 미국산 쇠고기 유입의 반대여론이 확산되자 광우병 문제가 다시금 굵어졌기 때문이다.

당시 촛불시위까지 일어날 정도로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불신은 사회적으로 크게 확장됐고 결과적으로 중저가 쇠고기 전문점은 큰 타격을 입었다. 한우를 사용하는 업체도 폐점이 줄을 이었을 만큼 쇠고기 전문점들로서는 가장 힘든 시기였다.

우마루 역시 2007년도에 들어서면서 가맹점들의 폐점이 이어졌다. 70호점의 매장 중 40호점은 문을 닫는 아픔을 겪었다. 물론 그에게도 사업을 접으라는 권유가 왔다. 하지만 강 부사장은 우마루의 성공가능성을 믿고 있었다.

또 현재 우마루를 열심히 운영하고 있는 가맹 점주들을 위해서라도 더욱 믿음직스러운 본사의 모습을 보여줘야만 했다.

제2브랜드 론칭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기 보다는 보통과 변함없이 유연하게 있는 태연자약(泰然自若)의 방식을 택했다.

물론 희망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당시 호주산을 사용을 했던 만큼 미국산 쇠고기 여파가 반사이익을 줄 수 있다는 기대도 있었다. 이 때문에 강 대표는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브랜드 홍보 등에 더욱 주력했다.

결과적으로 강 부사장의 믿음은 통했다. 2007년 말에 미국산 쇠고기가 완전 개방을 통해 수입이 재재됐고 수입산 쇠고기 시장이 비교적 자리를 잡으면서 시장 전반에 활력이 일어났다. 저가형 쇠고기 전문점 시장도 다시금 고개를 들었다.

쇠고기 전문점 시장의 부흥은 오랜 브랜드 노출로 충성고객을 유지하고 있었던 우마루에게 큰 기회로 작용했다.

●광우병 파동으로 더욱 굳건해진 마루FC

강정범 부사장은 오히려 광우병 파동이 마루FC의 성장에 큰 도움을 주었다고 말한다.

우선 회사를 나가지 않고 끝까지 남아준 직원들을 얻었다고 평가를 한다.
마루FC에 근무하는 직원 대부분이 회사의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한마음 한뜻이 돼주었고 결과적으로 마루FC는 경쟁사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좋은 맨 파워를 구축하게 됐다.

강 부사장은 이러한 직원들에게 더 큰 열정을 심어주기 위해 파격적인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했다. 영업파트부터 디자인부서까지 열정적으로 일한 직원들에게는 그만큼의 보상을 해주겠다고 약속했다.

어려움을 같이 이겨낸 직원들을 위해서라도 신바람 나는 직장문화를 이어가고 싶었다. 덕분에 가맹 점주들의 반응까지 좋아졌다. 매장 영업 관리팀들이 항상 밝은 모습으로 보이기 때문이었다. 강 부사장은 내년에도 이런 흐름을 이어 200호점을 오픈하고, 3년 안에는 300호점을 론칭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이를 고려해 식자재유통 전문기업인 아모제산업과도 제휴를 맺었다. 아모제산업의 첨단 물류시스템이 가맹점들의 영업에 좋은 요소로 작용될 것 같아서였다.

강 부사장은 새벽4시반이면 어김없이 일어나 아침기도로 하루를 시작한다. 가맹점주, 가맹본부 모두 좋은 하루가 될 수 있도록 기도를 한 후에야 출근을 한다. 그래서였을까 최근 오픈한 매장마다 매출이 좋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강 부사장은 더욱 힘이 난다. 기도가 통했다는 느낌을 얻는다고 한다.

최근 부산에 오픈을 한 부산 서면점의 경우 일 매출 300만원, 월매출이 1억 원 정도인데 40평 규모의 매장으로는 적지 않은 매출이다. 이러한 모든 결과가 강 부사장에는 감사할 따름이라고.

강 부사장은 “우리나라에서 ‘쇠고기 요리’는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며 “쇠고기 요리는 예부터 귀한 날, 특별한 날 먹는 요리로 설과 추석명절, 기제사, 그리고 집안 어른들의 생신이 아니면 만나기 힘든 메뉴였다”고 말한다.

그는 “쇠고기는 아직도 먼 옛날로 우리를 이끌고 가는 어떤 상징이다. 특별한 날과 관련된 음식이기 때문이다. ‘하얀 쌀밥에 쇠고기 국’이라는 북한의 구호만을 봐도 쇠고기는 한국인들에게 기분 좋은 배부름의 표현이며 소중함의 그 차제를 떠올리게 한다. 현대의 생활수준이 향상됐어도, 늘 쉽게 먹을 수 있는 형편이 됐어도 그 음식을 대하는 마음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 이렇게 귀한 음식을 파는 우마루를 운영하는 경영자로서 우마루가 더욱 귀한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 부사장은 아직도 열정이 넘친다. 그의 열정만큼 변신 될 우마루 역시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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