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시민모임이 시중에서 판매되는 병음료의 뚜껑(음료접촉부분)에 프탈레이트가소제 검출여부를 확인 한 결과 13개 제품 중 모두 9개 제품에서 프탈레이트 가소제 중 하나인 DIDP(di-“isodecyl" phthalate)가 검출됐다고 지난27일 밝혔다.

소비자 시민모임은 지난 12일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병음료 13제품을 수거해 프탈레이트 가소제인 DEHP, DINP, DIDP 검출 시험을 한국생활환경시험연구원에 의뢰해 실시한 결과 9개 제품에서 염화비닐(PVC)재질을 부드럽게 하는 데 사용되는 프탈레이트 가소재의 일종인 DIDP가 8만8천~25만5천ppm까지 검출됐다.

DIDP는 동물실험에서 간 무게의 변화, 간 기능 등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보고된 바 있으며, 건강에 위험을 줄 수 있는 가능성 때문에 유럽연합과 우리나라에서 생식독성에 대한 검토가 진행되고 있는 물질이다.

한편, 소비자시민모임은 인체에 미치는 안전성 검토가 충분히 이뤄질 때까지 DIDP를 식품용기에 사용하는 것을 자제하도록 식약청에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승현 기자 dre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