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가네, 슈퍼푸드 치킨 비스트로 ‘루시(Lucie)’ 론칭
‘도심 속 여성들의 놀이터’를 표방하는 루시는 찰리브라운ㆍ스누피 등으로 잘 알려진 인기 만화 ‘피넛츠(Peanuts)’의 여성 캐릭터인 루시에서 따온 이름. 루시처럼 새침하고 꼼꼼하게 소비하는 여성 트렌드 리더들이 맛있는 음식과 즐거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아늑한 공간을 추구한다.
기존 치킨과 루시 치킨메뉴의 가장 큰 차이는 바로 건강이다. 외식메뉴 중 가장 대중성이 뛰어난 치킨에 슈퍼푸드(super food)개념을 도입한 것. 자색고구마 소스, 견과류 토핑, 신선한 채소로 만든 치킨샐러드 등 건강에 좋은 식재료로 메뉴를 만들어 웰빙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또 기존 치킨이 단순히 매운 양념 소스에 버무려 먹는 데 그치는 반면 루시에서는 가루로 만든 요구르트 소스ㆍ강낭콩ㆍ아몬드 등을 뿌리고, 고추를 치킨의 튀김옷에 직접 넣어 씹는 맛을 느낄 수 있게 튀기는 등 차별화된 조리법을 선보이고 있다. 스노우 마운틴, 핫 올드 팝, 크런치 넛, 페퍼 솔트 윙 등의 메뉴가 바로 그것이다.
더불어 비스트로 콘셉트에 잘 맞는 세련된 요리도 이곳의 강점이다. 커리 앤 파라타는 정통 인도 커리 소스에 버무린 오븐구이 치킨과 인도의 전통 빵인 파라타를 곁들여 여성들에게 인기다.
치킨돈부리, 핫 치킨 돈부리, 치킨 카츠동 등 정통 일식 요리를 퓨전화한 메뉴는 6천원 안팎의 품질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점심시간 매출을 책임지고 있다.
매장 인테리어는 오렌지가 강조돼 발랄함이 돋보인다. 지난해 12월 서울 고덕동에 문을 연 루시 직영점은 한쪽 벽면을 모두 여성 고객이 선호하는 쿠션 좌석으로 디자인해 편안함을 강조했고, 매장 구석까지 아기자기함과 깔끔함을 담았다.
기존 치킨 브랜드 대부분이 배달치킨, 치킨호프 콘셉트에 지나치게 매달리는데 반해 루시는 치킨을 브랜드 전면에 내세우면서도 치킨집이 아닌 캐주얼 레스토랑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셈이다.
김가네 마케팅팀 관계자는 “루시는 치킨을 취급하고 있지만 치킨집이 아닌 패밀리레스토랑을 추구한다”며 “좋은 원료가 좋은 음식을 만든다는 원칙을 브랜드 경영의 중심에 둬 까다로운 여성 소비자들이 루시의 치킨에 쏙 빠지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신원철 기자 haca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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