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단체급식전문 ‘지정정보처리장치’가 생겼다.

농수산물유통공사는 자체 운영 중인 농수산물사이버거래소의 단체급식 식재료 전자조달시스템이 단체급식 정보처리장치로 공식 지정됐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지정정보처리장치란 정부가 물품을 구매하거나 시설, 공사 등 서비스를 계약할 때 입찰공고를 게재할 수 있도록 국가 또는 지방계약법이 지정ㆍ고시한 정보처리장치를 말한다.

지방계약법에 따르면 지방자치단체가 일정금액 이상의 물품 구매 입찰을 부치려는 경우 지정정보처리장치를 이용해 공고해야 한다.

이에 따라 전국 초중고교는 오는 7월부터 지역별 교육청 수의계약 규정에 따라 일정금액 이상 되는 급식관련 입찰공고, 견적접수 등 계약절차는 지정정보처리장치를 이용해야 한다.

기존 지정정보처리장치에는 나라장터(조달청)ㆍ온비드(한국자산관리공사)가 있었으나, 이번에 aT의 단체급식 전자조달시스템이 여기에 추가되며 2013년으로 예정된 단체급식 전자조달시스템의 전국 확대는 더욱 탄력 받을 전망이다.

aT 농수산물사이버거래소 관계자는 “단체급식 전자조달시스템을 통하면 학교 식재료 구매과정이 투명해지고 행정절차가 간소화되며 학교별 공동구매가 가능해 비용절감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aT의 단체급식 전자조달시스템은 지난해 2학기 시범거래 이후 빠르게 성장해 현재 서울시 등 10개 시도교육청 내 1900여 학교와 1140여 공급업체가 참여하고 있으며, 거래규모도 1600억원에 달한다.

백안진 기자 ba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