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업계도 ‘메이드 인 코리아’ 바람
커피업계도 ‘메이드 인 코리아’ 바람
  • 신원철
  • 승인 2011.06.17 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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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체 개발 기술력 앞세워 승승장구
수입품 일색이었던 국내 커피시장에 ‘메이드 인 코리아’ 바람이 불고 있다.

국내 커피시장은 한해가 멀다하고 급속 성장하고 있지만 커피의 원재료인 생두는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커피부재료 및 커피머신 등도 대부분 수입에 의존, 외화유출의 주범이라는 오명을 받아왔다. 하지만 최근 커피전문점 시장의 급부상으로 국내에서 직접 커피와 관련된 제품을 제작하는 업체들이 잇달아 생기고 있다.

가장 선도적인 업체는 (주)카파아이엔티가 있다.

커피시럽 및 소스류인 ‘포모나’를 대표상품으로 내세우는 이 회사는 이달 초 국내에서는 최초로 커피류 생산과 관련 HACCP 지정을 받는 등 선진화된 생산기술로 국내 커피부재료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 해외 유명제품들이 시장 대부분을 잠식하고 있는 커피부재료 시장에서 포모나가 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던 배경은 이러한 노력과 독자개발을 통해 쌓아온 축적된 노하우가 있어 가능했다는 평가다.

대표적으로 대부분의 수입산 시럽제품에는 수입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제품의 품질저하를 방지하기 위해 ‘소르빈산 칼륨’ 등의 합성보존료를 첨가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 생산되는 포모나는 까다로운 국내 소비자의 기호를 고려, 전 제품에 천연과즙을 사용하고 합성보존료 등을 사용하지 않는 웰빙 제품만을 선보이고 있다.

이외에도 최근에는 설탕을 사용하지 않고 자일리톨 등의 성분으로 만든 무가당 제품인 ‘블랙라벨’ 라인을 선봬 커피를 즐겨 마시는 여성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러한 제품 경쟁력으로 포모나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호주, 중국, 중동지역의 회사들과 연달아 계약을 맺고 지난 2월부터 본격적으로 수출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바이타 믹스’ 블랜더와 커피 시럽류 및 스무디를 공급하는 회사로 유명한 세미기업(주)도 지난 4월 전라북도 정읍시 하북동에 정읍공장 준공식을 갖고 커피관련 액상류 제품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현재 생산라인의 HACCP 인증 획득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커피머신과 관련 국내산 바람도 꾸준히 일고 있다.

대표적인 업체로는 (주)태환자동화산업이 있다. 1991년 산업용 곡물 볶음기 개발로 로스터기 사업을 시작한 이 회사는 1999년 커피부문에 뛰어들어 커피로스터기의 국산화에 성공한 뒤 현재까지 국내 커피 로스터기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 현재는 250g 소형제품부터 대형 커피가공공장 제품까지 우수한 모델들을 다양하게 생산하고 있다.

카파 아이엔티 마케팅팀 노승욱 대리는 “커피전문점 시장의 증가로 수입품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높은 국산제품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스무디 등 일부 제품의 경우 연 평균 100%이상의 성장을 보이는 등 국내산 제품에 대한 인식이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산 제품도 글로벌 시장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라며 “커피시장은 꾸준한 성장이 예상되는 관련 국내 커피관련 제조시장도 향후 꾸준한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유진 기자 yujin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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