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시즌2, 쪼끼쪼끼로 연다”
“인생의 시즌2, 쪼끼쪼끼로 연다”
  • 신원철
  • 승인 2011.06.24 0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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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역사의 캐주얼레스토랑



생맥주 주점업계는 유독 브랜드의 수명이 짧은 외식분야로 꼽힌다.

그 안에서 13년째 장수하는 브랜드가 있어 화제다. 바로 ㈜태창파로스(대표 김서기)의 쪼끼쪼끼가 그 주인공이다.

생맥주 주점은 전기구이 치킨, 독일식 소시지 등을 주로 취급하는 주점의 형태를 거쳐 2002년 한일월드컵을 계기로 확산된 광장형 생맥주 주점, 최근의
레스토랑형 주점까지 사업형태에 많은 변화를 겪어왔다.

맥주라는 비교적 품질이 안정적인 공산품 주류를 취급하고 있지만 고객들이 맥주를 마시는 형태는 꾸준히 바뀌었던 셈이다.

이런 변화 속에서 시장에 나타났다 사라진 수많은 생맥주 체인점 브랜드 중에는 인테리어가 화려한 브랜드도 있었고, 안주 메뉴의 차별화로 주목받은 브랜드도 있었다.

하지만 그중에 10년 넘게 장수한 브랜드는 많지 않다. 브랜드가 론칭되면 대부분 일정한 틀 안에서 정체되기 일쑤여서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고객의 소비 트렌드 변화를 따라가지 못했던 것이다.

태창파로스의 쪼끼쪼끼는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도 가장 시장의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는 브랜드로 꼽힌다.

1999년 쪼끼쪼끼 1호점을 오픈 한 뒤 2001년에는 서기그린생맥주, 서기커피생맥주 등 기능성 생맥주를 출시해 기능성 술 소비를 주도했고, 2002년에는 품질경영시스템 인증인 ISO9001과 ISO2000을 획득해 프랜차이즈 시스템 경영의 선두주자로 나섰다.

2003년에는 기존의 유통사업부를 확장해 유통센터인 ‘AD푸드서비스’를 건립했다.
지난해 배추 등 식재료 가격 폭등으로 외식 프랜차이즈 가맹본부의 식재료 확보가 시급해지면서 가맹본부의 유통사업 비중이 커지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7년이나 업계를 앞선 것이다.

또 2005년에는 서울보건대학, 건국대학교, 경복대학, 부천대학 등과 산학협력을 체결해 지속적으로 외식업계의 인재를 채용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 2007년에는 중국에 쪼끼쪼끼 매장 2개를 냈고, 동시에 코스닥에도 상장했다. 코스닥 상장은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다.



생맥주 체인점의 전설, 시즌2로 이어가다

2009년은 생맥주 주점 업계의 맏형인 쪼끼쪼끼가 브랜드 사업에서 새 전기를 마련한 해로 기억된다. 기존 쪼끼쪼끼 매장의 리뉴얼 브랜드인 시즌2쪼끼쪼끼를 론칭한 것.

2009년은 미국발 서브프라임 사태로 불거진 금융위기로 국내 경제에 한파가 몰아치던 때다. 이 시기 태창파로스는 쪼끼쪼끼 10년 역사의 장점을 십분 살려 한층 발전된 외식사업 모델을 선보였다.

캐주얼 레스토랑을 표방하는 시즌2쪼끼쪼끼는 가족단위 고객이 찾을 수 있는 밝은 분위기가 돋보인다. 많은 기존 업체들이 단순히 요리안주를 추가하는 것으로 고객층을 기존의 남성 중심에서 여성 나아가 가족까지 확대하려 하는 것과 달리 시즌2쪼끼쪼끼는 매장의 분위기, 시설, 위생관리 등을 강화해 경쟁업체들과 차별화했다. 론칭 2년여가 지난 현재 시즌2쪼끼쪼끼 매장은 100여개로 훌쩍 늘었다. 시장에 나온 지 10년이 넘은 외식 브랜드가 이처럼 활발하게 가맹사업을 펴는 사례는 업계에서 보기 드문 것이다.

업체 측은 쪼끼쪼끼 브랜드의 강점인 ‘고객이 편안히 머물 수 있는 매장’이라는 콘셉트를 인테리어 개발 단계에서 강조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시즌2쪼끼쪼끼는 좌석마다 파티션을 설치해 테이블별로 공간의 독립성을 살리면서도 파티션의 높이를 적절히 조정해 고객의 시야가 탁 트인 느낌을 받도록 했다. 동일 평수 대비 매장이 넓어 보이는 효과를 낳는다는 평이다.

눈에 띄는 것은 벽돌, 아기자기한 소품 등으로 건강하고 자연스러운 느낌을 연출하는 점이다. 또 초록색과 원목의 나무색이 조화를 이뤄 편안함을 강조했다. 세부적으로는 벽면에 신메뉴, 이벤트 등에 관한 게시물을 걸 수 있도록 인테리어를 꾸몄다. 여기에는 전국 400여곳 쪼끼쪼끼 매장에서 일어나는 뉴스, 창업자 사연 등이 담긴다. 더불어 화장실에는 가맹본부 직원들이 선정하는 일주일간의 굿(good)뉴스를 싣고 있다.

태창파로스에서는 시즌2쪼끼쪼끼 인테리어의 수명을 연장시켜주는 녹색경영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온실가스와 환경오염을 줄여주는 친환경 전기주방 구축에 나선 것. 전기주방은 기존의 가스를 사용하는 레인지 대신 전기로 작동하는 인덕션레인지를 설치해 탄소배출량이 적고, 열효율도 높은데다 조리 시 주방의 온도가 높아지는 것도 예방할 수 있다. 단순히 주방의 조리열로 인테리어가 노후되는 것을 방지하는 것만이 아니라 가맹점주들이 더 건강하게 외식업체를 경영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5분 조리 점심메뉴, 매출 15% 보완한다

시즌2쪼끼쪼끼의 경쟁력은 태창파로스의 메뉴 개발 능력에서도 찾을 수 있다. 매년 일정하게 만족도 조사를 거쳐 신메뉴를 출시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그간 인기를 끌었던 메뉴를 재발굴해 고객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뉴바삭치킨, 뉴바삭양념치킨, 뉴바삭마늘간장치킨, 땅콩바베큐냉채, 만족해, 멕시칸퀘사디아 등 6가지 메뉴가 그것이다. 이들 메뉴는 기존에 쪼끼쪼끼에서 사랑을 받았지만 식재료 수급의 어려움이 겹치면서 사라져야 했던 메뉴들. 이들 메뉴를 가맹본사의 식재료 구매 능력을 키워 다시 고객에게 선보였다.

요일 메뉴 방식으로 5천원선에 판매되는 점심메뉴는 시즌2쪼끼쪼끼 매장매출의 10~15%를 책임져주는 효자 메뉴다. 생맥주 체인점의 단점 중 하나로 꼽히는 저녁시간에만 고객이 집중되는 현상으로 매출을 늘리기 쉽지 않은 점을 보완하고 있다. 태창파로스의 계열 외식 브랜드인 오므라이스전문점 오므스위트의 메뉴 개발 노하우를 살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평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요일별로 메뉴가 운용된다. 단호박커틀렛 오므라이스, 빠샤가라아게 오므라이스, 치킨커틀렛 오므라이스, 햄버거스테이크 오므라이스, 소시지커틀렛 오므라이스 등이다.

무엇보다 고객이 이들 메뉴를 주문하면 주방에서 5분 이내에 내올 수 있도록 조리과정을 시스템화했다. 가맹점주는 점심시간에 별도의 조리전문가를 고용하지 않고 아르바이트 직원만으로도 점심메뉴를 운용할 수 있다.

시즌2쪼끼쪼끼 브랜드 사업과 동시에 태창파로스에서 역점을 둔 또 다른 사업은 가맹점주 교육이다. 본부와 가맹점간의 튼튼한 결속을 통해 동반 성장하는 기틀을 마련하자는 취지로 ‘로열패밀리 마케팅’을 실시했다. 가맹점주들을 생맥주 체인점 경영의 최고 전문가로 육성하기 위해 업체 측은 서비스평생대학이라는 장기 교육프로그램을 개설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가맹점주들은 분기별로 명 강사진으로부터 경영 교육을 받는다. 성적 우수자에게 가맹본부는 장학금도 지급하는 등 동기부여에 나서고 있어 쪼끼쪼끼는 시즌2 론칭 이후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브랜드로 거듭나고 있다.
문의 : 02-415-6000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고객 맞으니 매출 쑥쑥”
황기순쪼끼쪼끼 김포풍무점 점주


태창파로스의 기업문화는 건강이다. 10년이 훌쩍 넘은 쪼끼쪼끼의 경쟁력이 바로 CEO인 김서기 대표의 건강철학에서 나왔다. 김 대표는 업계에서도 소문난 스포츠 마니아로 자전거로 국토횡단을 즐길 정도의 강철 체력을 자랑한다. CEO만이 아니다. 쪼끼쪼끼 가맹점주들도 건강관리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철저하다. 바로 건강한 몸과 마음에서 최상의 고객 서비스가 나온다고 믿기 때문.

쪼끼쪼끼 김포풍무점 황기순 점주는 최근 1년간 무려 16kg을 감량했다. 6년 차 쪼끼쪼끼 가맹점주인 황기순 점주는 매장운영에 쏟아 붓는 열정만큼이나 운동을 즐긴다. 새벽 2시 매장 문을 닫고도 오전 9시면 칼같이 기상해 헬스장을 찾는다. 그러면서도 단 하루도 매장 문을 늦게 열어본 적이 없다.
황 점주는 “몸무게가 많이 나갈 때는 88㎏까지 나가 밤 12시만 되도 피곤해서 집에 가고 싶었다”며 “지금은 이렇게 운동하는 게 익숙해져 하루라도 쉬면 답답한 기분이 들 정도”라고 말했다.

그런 그가 자신의 건강관리 비결로 든 것은 바로 쪼끼쪼끼 김포풍무점을 찾아주는 고객들의 시선. 오래 건축업에 종사하면서 건강관리에 소홀하다 보니 처음 쪼끼쪼끼 가맹점을 창업했을 때만 해도 고객을 대하는 것만으로도 힘이 들었다. 하지만 이제는 건강도 찾고, 단골 고객의 이름을 줄줄 꾈 정도의 여유와 자신감이 생겼다.

황 점주의 체력은 가맹점의 흑자폭을 넓혀줬다. 여름 성수기에 하루 150만원의 매출을 올리면서도 직원 2명과 거뜬하게 소화해낸다. 주방에서 조리를 하다가 서빙, 카운터의 계산까지 한번에 1인 3역을 해내는 덕분이다. 건강해진 만큼 인건비 지출을 아낄 수 있게 된 셈이다.

그런 황 점주는 오는 11월 쪼끼쪼끼에 이어 시즌2쪼끼쪼끼로 창업인생을 이어갈 계획이다. 자신의 인생에 새로운 출발점이 돼 준데다 건강까지 되찾게 해준 가맹본부에 대한 신뢰 때문이다. 한 브랜드의 가맹본부와 10년 지기, 20년 지기 친구처럼 파트너십을 이어가려는 그의 건강한 내일이 벌써 기대된다.

신원철 기자 haca13@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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