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용 열처리 돈육가공품 개발"
"수출용 열처리 돈육가공품 개발"
  • 신원철
  • 승인 2011.07.01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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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콜레라ㆍ구제역 발생 시에도 일본 수출 가능
aT, 열처리 돈육가공품 제품개발 조사연구 보고회 개최
열처리 돈육가공품의 대일본 수출 가능성을 진단해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농수산물유통공사(aT)와 양돈수급안정위원회는 지난 6월 28일 경기 군포시 (사)한국육류유통수출입협회 대회의실에서 ‘열처리 돈육가공품 대일수출 가능성 및 제품개발 조사연구’ 완료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는 박병철 한국육류유통수출입협회장, 이병모 (사)대한양돈협회장, 염대규 aT 수출개발팀장, 유중진 농협중앙회 중소가축지원단장을 비롯해 농림수산식품부, 국립축산과학원, 한국식품연구원 관계자 및 일본 바이어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조사연구는 aT와 양돈수급안정위원회가 한국육류유통수출입협회에 의뢰한 것으로, 돼지 콜레라 및 구제역 발생 시에도 수출할 수 있는 열처리 돈육가공품을 개발하기 위해 실시됐다.

일본의 경우 돼지 콜레라 및 구제역 발생국이더라도 일본 농림수산성의 가열 돈육가공품 생산 위생조건에 합당한 조건으로 생산한 가공품은 수입할 수 있는 규정에 따라 국내 열처리 돈육가공품의 대일 수출 가능성을 검토한 것.

이번 연구의 책임연구자인 김강식 한국육류유통수출입협회 고문은 연구용역 보고를 통해 “돈육가공품 대일 수출 경쟁력은 국내 비 선호 부위인 등심과 후지를 원료로 한 돈가스 및 소시지는 경쟁력이 있는 반면 선호 부위인 삼겹살과 목등심을 원료로 한 베이컨 및 차슈는 경쟁력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일본의 자국산 및 수입가공품의 도매 및 출고가격 측면에서 한국 돈육가공품 중 돈가스는 중국과 태국 수입제품과 경쟁할 수 있는 반면 소시지나 햄류는 경쟁이 어려우나 일본 냉장 가공품과는 경쟁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일본 돈육가공품과의 가격경쟁을 위해서는 냉장 가공품으로 수출해야 한다”며 “동시에 일본 소비자의 구매 동기 충동을 일으킬 수 있도록 인삼이나 홍삼 등을 첨가한 차별화 제품개발이 시급히 이뤄져야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가공원료육의 품질과 가격측면에서 유리한 돈육 냉장 가공품을 생산ㆍ수출할 수 있는 시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면서 국내 열처리 돈육가공품의 대일 수출 경쟁력 제고를 위해 일본 소비시장(가정주부) 개척을 위한 시범 판촉사업에 우선 지원할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이는 2009년 기준으로 국내 저가 부위인 등심과 후지를 원료육으로 한 열처리 돈육가공품을 생산ㆍ수출 시 외화가득 뿐 아니라 국내 양돈산업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더불어 그는 10피트(8t) 컨테이너 냉장 가공품 수출 시 30일 이내에 전량 판매할 수 있는 판매장 확보대책을 강구할 것과 국내 업체간의 수출과다 경쟁 억제를 위한 일본 대형 판매회사(87개사, 5796개 매장)를 국내 육가공 업체별로 배정하거나 수출 창구 일원화를 검토할 것을 제안했다.

아울러 일본 냉장 가공품 판매 매장 침투 시 일본의 대형 가공업체의 상당한 저항이 있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은연중에 판매시장을 침투할 수 있도록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이밖에 일본 돈육 수출 가공장 허가는 한매사업 성공 후 내수시장을 확보하고 있는 돈육 가공업체 중 일본 농림성 수출 공장 기준시설로 개수할 수 있는 업체를 대상으로 우선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와 관련 염대규 aT 수출개발팀장은 “이번에 개발된 제품들은 일본 및 홍콩 등 주력시장에 시험 수출할 계획”이라면서 “이번 연구를 계기로 열처리 돈육가공품의 핵심시장인 일본, 홍콩 지역 수출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개발한 제품은 일본 내 소비량이 많은 돈가스ㆍ소시지ㆍ햄ㆍ베이컨 등 12개 제품으로, 농협목우촌ㆍ부산경남양돈농협ㆍ(주)한일팜스ㆍ(주)웰섬ㆍ(주)야미ㆍ(주)다이테크 등 6곳에서 제품개발에 참여했다.

이들 제품 중에는 일본 소비자들의 한국산 제품 구매 촉진을 위해 인삼 성분이 가미된 소시지도 개발됐으며, 일본 바이어와 현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마켓테스트를 가진 결과 일본산 제품과 비교해도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받았다.

특히 이날 보고회에 참석한 일본 바이어들도(우에다 상사, 마루하 상사, 기요까와 산교, 메이세이트레이딩) 12개 제품을 시식한 뒤 품질과 맛, 편의성 등에 좋은 반응을 보였으며 가격만 맞으면 수입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혀 국내 열처리 돈육가공품의 대일 수출 전망을 밝게 했다.

백안진 기자 b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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