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식품안전·식량안보망 비상
세계는 지금 식품안전·식량안보망 비상
  • 신원철
  • 승인 2011.07.0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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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품질 기능성 수입식품으로 뚫는다”
뉴질랜드-아시아 식음료 포럼

전 세계적으로 가뭄과 홍수, 냉해 등 이상기후와 이에 따른 각종 재해가 잇따르면서 농수축산물에 대한 수급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식량위기에 대한 우려가 곧 현실이 될지 모르는 상황에 이르자 각국에서는 ‘식량 안보와 지속 가능한 식품의 공급’에 대한 대책 마련에 서두르는 모습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는 어떨까?

OECD 국가 중 최하위의 식량자급도 수준인 우리나라는 육류, 곡물 등 식품의 수입의존도가 날로 높아져 가고 있는 추세다. 최근에는 미국산 쇠고기에 이어 캐나다 쇠고기 수입이 재개되면서 이에 따른 수입식품의 안전기준 강화와 수급안정성 확보에 대한 대책마련이 새롭게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의 식량안보 및 식품안전, 농·식품 산업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현황을 짚어볼 수 있는 ‘뉴질랜드-아시아 식음료 포럼’이 지난 6월 24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개최됐다.

발표자는 다음과 같다. △한상태 식품안전정보센터 식품정보팀 책임연구원 △마크워드(Mark Ward) 리뎃연구소장 △토니 이건(Tony Egan) 어슈어퀄리티 대표 △유경모 기업소비자전문가협회 회장 △폴 모건(Paul Morgan) 와카투 대표 △앤드류 켈리(Andrew Kelly) 바이오퍼시픽벤처 대표 △닐 크렉(Nell Craig) 콤비타 회장 △시몬 에릭슨(Simon Eriksen) 니트 미트 대표 △애드리언 보셔(Adrian Bosher) 뉴질랜드 투자청, 식음료 투자담당관



뉴질랜드 식음료 산업의 경쟁력·투자기회 발표하는 새로운 장 마련

뉴질랜드 무역 산업 진흥청과 식품안전정보센터가 공동으로 주최한 이날 포럼에는 뉴질랜드와 한국의 식음료 업계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식품안전정보센터 및 기업소비자전문가협회를 비롯해 뉴질랜드 리뎃 연구소 등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발표자로 나섰다.

이밖에 콤비타(Comvita) 등 뉴질랜드 대표 식음료기업과 뉴질랜드 무역 산업 진흥청 식음료산업 투자담당자가 뉴질랜드 식음료 산업의 경쟁력 및 투자기회에 대해 발표하는 새로운 장을 마련했다.

특히 이번 포럼은 ‘식량안보, 식품안전 그리고 지속가능성’과 ‘뉴질랜드 식ㆍ음료산업 투자협력기회’ 등을 주제로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생소한 뉴질랜드 식품에 대한 인식과 수입 식품의 올바른 수요에 대한 거점을 마련하는 데 새로운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남다르다. 또 이날의 주요 발표를 통해 뉴질랜드 식ㆍ음료 산업의 현황과 시사점, 한국 시장에서의 투자기회요인 등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등 향후 뉴질랜드의 지속 가능한 수입의 발전방향을 전망해 보는 자리였다는 평가다.
그래엄 솔로웨이 뉴질랜드 무역 산업 진흥청 상무참사관은 개회사를 통해 “식량안보와 식품안전 그리고 지속성에 관한 논의는 현 세대 뿐만 아니라 미래 세대를 위한 일”이라며 “이번 포럼을 통해 식ㆍ음료 산업이 안고 있는 주요 현안에 대해 향후 발전적인 해결방안 모색과 혁신적인 식품연구개발의 촉매제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주제발표 1 식량안보와 식품 안전, 지속가능성

뉴질랜드 정부의 식품안전 규제 및 정책은 매우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뉴질랜드는 식품안전성에서 우선 식음료 제품의 수출을 규제하는 기관을 통해 매년 180개국에 수출되는 식료품에 12만5천건의 수출 증서를 발행하고 있다.

특히 뉴질랜드 정부는 주요 산업과 조사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온실가스를 측정하고 있다. 초기 프로젝트는 키위, 삼림, 와인, 양고기, 양파 및 유제품에 대해 실행함으로써 지속가능한 토지관리 및 기후변화에 대한 행동계획을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앞으로의 식품 산업의 시사점은 양에서 질로, 기능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변화하고 과학적 기반에 근거한 안전성이 핵심 화두로 떠오를 것”

마크 워드 리뎃연구소장은 ‘식품안전과 식량안보’ 발표를 통해 “리뎃연구소는 바이오소재 과학과 영양 흡수 및 신진대사 관련 소화계 생리학 분야에서 국제적 경제력을 갖춘 국립 리서치 센터”라고 소개한 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식품 생산의 가능성이 한계에 다다르고 식품 생산의 가격마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단순한 영양섭취를 넘어 건강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 식품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과 수요는 증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앞으로 식품 산업의 주요 이슈는 지속가능한 식품기반의 확충으로, 우리 연구소는 오는 2050년까지 2배로 생산량을 늘려야 하는 동물성 단백질의 대체 물질을 모색하는 프로테오스(proteos) 연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복잡한 식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적인 기업들과의 파트너십 구축으로 기능성 식품과 미래 식량에 대한 연구를 활발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경모 기업소비자전문가협회장도 ‘한국 식품산업 동향 및 식품안전 이슈가 식ㆍ음료 산업 교역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주제발표에서 앞으로의 식품 산업의 시사점은 ‘단순히 식품을 통한 먹을거리 해결이 아닌 질과 고부가가치 기능을 식품을 통해 소비자에게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유 회장은 “세계 식품 기업들의 투자의 니즈(Needs)는 양에서 질로 변화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은 식품을 통해서 비만ㆍ피부미용ㆍ노화방지 등의 효과를 바라는 동시에 과학적 기반에 근거한 안전성을 요구하는 만큼 이제 식품 산업은 소비자에게 어떤 부가가치를 식품을 통해 줄 것인가가 핵심이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주제발표 2 뉴질랜드 식·음료산업 투자협력기회

식ㆍ음료 산업은 전체 생산량 기준으로 뉴질랜드의 가장 큰 제조업부문으로, 선진국에서 요구하는 수준 이상의 엄격한 식품안전 기준을 적용해 왔기에 뛰어난 품질과 안전성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것으로 유명하다.

뉴질랜드와 우리나라의 수출액에서 식ㆍ음료가 차지하는 비율은 약 40%에 이른다. 2010년 뉴질랜드 식ㆍ음료품의 한국 수출이 전년대비 33%가 증가했다. 이밖에 수출액 순으로 유제품이 약 1억8천만달러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다음은 쇠고기, 키위, 해산물 등의 순이다.

“지속가능하다는 것은 모든 것의 책임을 진다는 것과 같은 말, 뉴질랜드 농장에서 시장에 이르기까지 철저한 안전관리와 유통채널 다양화로 아시아 진출에 역점을 둘 터”

‘뉴질랜드 식ㆍ음료산업 투자협력기회’를 주제로 펼쳐진 2부 순서에서는 뉴질랜드 자연건강식품기업인 콤비타(Comvita) 닐 크렉(Neil Craig) 회장과 대표적인 육류브랜드 니트 미트(Neat Meat)의 시몬 에릭슨(Simon Eriksen) 대표가 연사로 나서 각각 뉴질랜드의 웰빙 자연 건강식품 개발과 환경친화적인 육류산업에 대해 소개했다.

닐 크렉 회장은 “뉴질랜드 거래소 상장 기업인 콤비타는 자연건강식품기업으로 뉴질랜드에서만 자생하는 마누카 나무를 활용한 마누카 꿀, 올리브 잎 복합체 등을 활용한 상처치료ㆍ헬스케어ㆍ스킨케어 등의 건강기능 식품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농장에서 시장까지의 철저한 안전관리와 유통채널 다양화로 현재 뉴질랜드를 비롯해 한국ㆍ호주ㆍ홍콩 등 20여 개국에 수출하고 있으며, 아시아 국가로의 수출이 20% 이상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최근 서울과 홍콩 진출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시몬 에릭슨 회장은 “니트 미트는 전 세계 최고급 레스토랑과 호텔에 최상의 육류를 제공하는 것으로 유명한 가족경영기업”이라고 운을 뗀 뒤 “우리는 소비자의 신뢰 기반을 우선으로 자연방목, 인공사료 사용 금지, 비상식적인 도축 등을 금지하며 가축의 복지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지속가능하다는 것은 모든 것의 책임을 진다는 것과 같은 말”이라고 전제한 뒤 “우리는 스마트폰으로 내가 먹는 고기가 어느 농장에서 어떤 경로를 통해 식탁에 이르렀는지 이력추적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CJ제일제당, CJ프레시웨이, 동원F&B, 매일유업, 웅진식품, 신세계푸드, 일동후디스, 한화무역, 남양, 빙그레, 오뚜기, 풀무원, 파스퇴르, 한국야쿠르트, 해태제과, 홈플러스, 샘표, 서울우유 등 식품 및 유통기업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정리=백안진 기자 baj@foodbank.co.kr
사진=전우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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