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원가든’ 브랜드 세계에 알리겠다
‘삼원가든’ 브랜드 세계에 알리겠다
  • 관리자
  • 승인 2011.11.07 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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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식 (주)삼원가든 부사장
창립 35주년 맞아 BI 변경…맛 강조한 다점포 보다는 ‘다브랜드 지향’ 운영방식 고집
1976년 설립돼 한국을 대표하는 외식기업으로 거듭난 (주)삼원가든(대표 박수남)이 지난 6일 창립 35주년을 맞아 대변혁을 준비하고 있다. 이달 초에는 BI를 변경해 브랜드 위상을 강화했으며 2007년 설립한 외식사업법인 SG다인힐(대표 박영식)은 다브랜드 전략을 내세워 외식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이밖에도 그동안 미뤄왔던 해외진출을 성사시켜 ‘삼원가든’이란 브랜드를 세계에 알리겠다는 각오다.

새술은 새부대에 담듯 대변혁의 새판은 현재 SG다인힐을 이끄는 박영식 부사장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외식업계의 신세대 주자 박영식 부사장을 만나 삼원가든의 행보와 SG다인힐의 사업방향에 대해 물어봤다.

삼원가든의 장수비결은 무엇입니까.

- 삼원가든의 ‘삼원(三元)’은 세 가지 으뜸을 말한다. 청결(Cleanliness), 친절(Service), 맛(Quality)이 그것이다. 외식업의 근간이 되는 경영철학을 상호로 삼은 셈이다. 원칙을 브랜드명으로 삼았을 정도로 삼원가든은 기본을 준수하는 외식기업으로 거듭나고자 노력하고 있다. 35년간의 장수 비결은 바로 이러한 고집이 일궈낸 결과라고 본다. 후쿠다 전 일본 총리, 에우제비오, 패리스 힐튼, 미국 슈퍼볼 스타인 하인즈 워드 등 해외 유명 인사들이 한국을 방문하면 삼원가든을 찾는 이유도 변하지 않는 맛과 서비스에 대한 품질을 입증받았기 때문이라고 자부한다.

▲갈비를 외식사업 아이템으로 선정한 배경이 있나.

- 갈비를 창업아이템으로 선정한 것은 재미있는 일화가 있다. 35년 전 (주)삼원가든의 창업주이자 현 대표인 박수남 회장이 택시를 탄 것이 계기가 됐다. 택시기사와 대화를 나누던 중 맛집 이야기가 오갔고 택시기사가 경기도 시흥에 기막힌 맛집을 한 곳을 추천했는데 그곳이 오늘날 삼원가든의 모태가 된 ‘삼원정’이었다. 당시 사업구상을 하던 창업주는 삼원정을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 1976년 인수를 했고 이곳이 현재 삼원가든의 모태가 됐다. 삼원정의 맛은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1981년 신사동으로 자리를 이전하면서 상호도 ‘삼원가든’으로 변경했다. 당시 2천여평의 공간에 한식당을 오픈한 것은 파격적인 시도라고 생각되는데 계기가 있는지.

- 대한민국 최고의 한식당을 만들고 싶다는 창업주의 욕심이 배경이 됐다. 또 단순히 맛만으로는 손님들을 끌어모을 수 없다는 판단이 대형 규모의 한정식당을 오픈하는 계기가 됐다. 신사동을 입지로 택한 것은 이곳이 부자동네였기 때문이었다. 전략은 정확하게 맞아떨어졌다. 커다란 정원이 있는 삼원가든은 개점 첫날부터 눈에 띄었고 고객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몰려드는 고객수에 겁이 난 조리원이 오픈 당일 날 도망가서 개업 2시간에 만에 문을 닫았을 정도였다고 하니 그 인기를 간접적으로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30년 전인데 선진 외식경영기법이다.

- 맞다. 창업주께서 내세웠던 경영전략인 ‘삼원’은 최근 외식업계가 강조하는 Q·S·C와 같다. 상권 입점 전략 등도 모두 맞아떨어진다. 이외에도 주목할 만한 사항은 ‘레시피’다. 선진 외식문화가 도입되기도 전인 1976년부터 메뉴 레시피 개발에 투자했다. 갈빗집의 생명은 바로 ‘양념갈비’에 있는데 양념비법 등은 당시만 해도 조리장만의 손기술로만 전수됐다. 이 때문에 조리장이 바뀌면 맛이 달라지거나 경영에 큰 손실이 발생할 수 있었다. 이에 창업주는 양념비법을 연구 끝에 레시피화했고 오늘날 삼원가든의 맛을 유지하는데 큰 기여를 했다. 만약 당시의 노력이 없었다면 오늘날 삼원가든은 없었다고 생각한다.

▲삼원가든이 기업으로 거듭나면서 사업도 확장하고 있다.

- 삼원가든은 한국의 대표 ‘맛집’이란 고집을 벗어나질 않을 계획이다. 서울에서 가장 큰 대형 한식당이라는 점도 상징성이 있기 때문에 체인권유 등 다양한 사업문의가 들어왔지만 거절했다. 매장 확장은 1994년에 600여평 규모의 삼원가든 대치점을 오픈한 것이 전부다.

대신 2004년 5월 삼원가든 압구정점 바로 옆에 일식 레스토랑 ‘퓨어’를 론칭했었다. 통유리창 너머로 삼원가든의 시원한 인공폭포를 감상하면서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일반 일식집과 달리 초밥과 생선회에 국한되지 않고 갯벌장어 등을 선보였다. 그러나 운영실적은 좋지 않았다. 메뉴품질은 최고였지만 인공폭포에 건물이 가려서 퓨어 매장이 있는지조차 모르는 고객이 많았다. 우여곡절 끝에 문을 닫았지만 당시의 경험을 밑천삼아 2007년 4월 삼원가든의 외식사업법인인 ‘SG다인힐’을 설립할 수 있었다.

▲SG다인힐을 설명한다면.

- SG다인힐은 삼원가든의 새로운 성장동력이다. 그 결과물로 처음 내세웠던 것이 2008년 퓨어를 닫고 그 자리에 오픈한 ‘블루밍가든’이다. 과거 퓨어의 실패를 바탕으로 블루밍가든은 초기부터 과감한 투자를 했다. 매장을 가로막았던 인공폭포를 리뉴얼해서 삼원가든과 연결된 매장이 아닌 독립형태의 매장으로 구성시켰고, 대로변에서도 훤히 보이게끔 했다.

또 옆에 삼원가든이 있다는 점을 활용해 커피를 주된 메뉴로 하는 카페형식으로 콘셉트를 잡았다. 외식업의 묘미란 여기에 있다. 카페를 운영하려고 문을 열었는데 정작 식사 메뉴에 대한 반응이 좋았다. 계절별 식재료를 사용해 퓨전식으로 선보인 이탈리안식에 대한 평가가 기대이상으로 높았다. 이 때문에 콘셉트도 계절별 식재료를 강화한 컨템포러리 이탈리안으로 잡았다. 현재 블루밍가든은 압구정, 가로수길, 강남역, 여의도, 청계천 등지에 5곳을 오픈했다.


▲사업다각화는 어떻게 전개했나.

- 삼원가든과 SG다인힐은 업종은 다르지만, 삼원가든의 명성에 맞는 운영방식을 고집하고 있다. 맛을 강조해 다점포보다는 다브랜드를 지향하고 있다.
이에 블루밍가든도 5호점까지만 운영할 계획이다. 고급레스토랑을 지향하는 블루밍가든의 입점 상권이 제한적인 것도 이유지만 맛에 대한 품질을 유지하고 싶기 때문이다. 대신 사업을 다각화시켜 2008년 9월 블루밍가든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부띠끄블루밍’, 2010년 5월에는 수제버거전문점인 ‘패티패티’를 가로수길에 오픈하고 청계천에도 확장시켜 2곳을 운영하고 있다. 2011년 3월에는 숙성 스테이크를 맛볼 수 있는 ‘붓처스컷’을 이태원과 청담에 운영하고 있으며 청계천에도 곧 3호점을 개점한다. 이외에도 지난 8월에는 스페니쉬 타파스 전문점인 ‘봉고’를 이태원에 오픈했다. 총 운영하는 브랜드수 만해도 5개, 총 매장 수는 11개다.

▲신규브랜드를 구상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 브랜드개발은 꾸준히 하고 있다. 내년에 선보일 브랜드는 3개 정도다. 우선 내년 여름을 겨냥해서 핏제리아 이탈리안 메뉴를 선보이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오픈할 계획이다. 화덕피자를 선보이는 곳인데 자연주의를 고집해 신선한 식재료는 물론 최고급 이탈리안식을 선보일 계획이다. 장소는 여의도가 될 전망이다. 두 번째는 미국식 바비큐를 선보이는 대형 유럽식 펍바를 오픈할 것이다. 립 등을 판매하는 곳으로 10시간 양념에 재운 베이비백립 등을 선보여 맥주를 마시기 좋은 공간을 만들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등심전문점’을 오픈할 것이다. 한우 등심만 사용하는 곳으로 채끝등심 등을 사용해 품질은 높지만 가격은 저렴한 대중적인 등심전문점을 선보일 계획이다.

▲등심전문점은 삼원가든과 어떤 차별화가 있는지.

- 등심전문점은 고기 본연의 맛을 살리는데 중점을 둘 것이다. 드라이에이징 스테이크 전문점인 붓처스컷을 통해 숙성 기법을 다양하게 연구한 결과다. 삼원가든이 최고급 한우와 양념갈비를 고객에게 선보였다면 이 등심전문점은 숙성기법을 통해 고기 본연의 맛에 차별화를 둘 계획이다. 최고급 고기 맛을 어떻게 선사할 것인지 기대해도 좋다.

▲삼원가든의 세계화 계획은 있는가.

-수년전부터 연구해 왔고 내년에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의 대표음식점이라는 자부심을 해외시장에 알리고 싶다. 일차적으로 베트남, 중국 등 한국요리가 비교적 잘 알려진 곳에 진출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개인적으로는 유학했던 미국에도 삼원가든을 내고 싶은 욕심이 있다. 현재는 계획이지만 아시아 시장의 반응에 따라 미국시장에도 진출할 것이다.

▲삼원가든의 미래는 무엇인가.

- 삼원가든의 운영은 사실 기업관점에서 볼 때 손익이 좋지 않다. 현재 압구정점의 부동산 가치가 워낙 높기 때문이다. 임대사업으로 전환하면 더 큰 수익을 볼 수 있다는 것이 관련 업계관계자들의 의견이다. 다양한 유혹에도 외식사업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창업주인 박수남 회장의 외식업에 대한 고집 때문이다. 한국 제일의 한식당을 운영하고 있다는 자부심이 오늘날까지 오는 동력을 만들어 줬다. 앞으로도 이러한 고집을 유지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삼원가든을 한식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만들겠다.

장유진 기자 yujin78@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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