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적인 외식전문 브랜드 ‘놀부’와 ‘BBQ’가 외식업계 사상 최초로 로열티를 지급받는 조건의 브랜드 수출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뤄내 우리음식 세계화에 청신호가 되고 있다.

이들 두 회사의 쾌거는 그동안 외국기업들에게 거액의 로열티를 지급하면서 선진 외식경영기법을 배우기 위해 브랜드를 수입하는 입장에만 있었던 국내 외식업계의 국제 경쟁력의 향상을 의미할 뿐만 아니라 국내 외식 브랜드도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주는 신호탄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주)놀부(대표 김순진 회장)는 지난 4월 26일 일본 외식컨설팅 전문회사 OGM(주)과 ‘놀부집항아리갈비’ 브랜드 수출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지난달 25일 발표했다.
양념숙성갈비 전문점 ‘놀부집항아리갈비’의 브랜드와 시스템 등 운영 노하우를 제공하는 마스터 프랜차이즈 형태의 수출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계약금 1500만엔과 개설 로열티 100만엔, 향후 5년간 일본 내에서 개장된 매장 매출액의 3%를 로열티로 지급받는 조건이다.
한식의 세계화가 외식업계 최대 이슈가 되고 있는 시점에서 로열티를 받으면서 한식을 해외에 수출하는 개가를 올린 셈이다.

놀부 김순진 회장은 “웰빙음식의 표본인 한식을 놀부라는 브랜드 이름을 걸고 글로벌 브랜드로 키워나가는 한편 한식의 세계화를 앞당기는 기폭제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놀부의 일본측 사업파트너인 OGM의 사사끼요시오 회장은 “일본은 지금 한류열풍과 맞물려 한식의 붐이 일고 있어 한식을 사업화 하고자 고민하던 찰나에 한국에서 놀부집항아리갈비 컨셉을 보고 항아리갈비의 프랜차이즈 사업을 결심하게 됐다”며 “향후 일본 전역에 300여개 매장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놀부에 이어 지난달 25일에는 국내 최대 치킨 브랜드인 BBQ(대표 윤홍근 회장)가 일본측 사업 파트너인 REX社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방식을 통해 브랜드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조건은 계약금 100만 달러, 점포당 개설 로열티 5천 달러, 총매출액의 3.5%를 러닝 로열티로 지급받기로 했다.

윤홍근 회장은 “부존자원이 부족한 국가 현실에서 무형의 지식산업만이 한국을 세계 1등 국가로 이끌 수 있다는 신념으로 정진한 끝에 일군 결실이라 매우 기쁘다”며 “오는 2020년까지 전 세계 5만 개 점포망을 구축, BBQ를 세계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의 1등 브랜드 및 1등 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놀부와 BBQ는 1단계로 일본 지역에만 계약을 체결했지만 조만간 각각 중국과 미국 등 다른 국가와도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밝혀 국내 외식업계에도 글로벌 브랜드의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김병조 손수진기자